『그린스펀, 세계를 움직이는 그의 말』(래리 카해너 지음/좋은책만들기) 중에서

이제 그린스펀이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조차 그와 생각은 달라도 그를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다음 글은 그린스펀이란 이름이 가진 영향력과 경제상황에 대해 확신에 가득 찬 그의 생각들을 들려주고 있다. 그린스펀은 신뢰야말로 모든 경제적 거래의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해 물질적으로는 성공한 듯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지 않고도 물질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직한 방식으로 이윤을 얻어야한다는 견해를 고수함으로써 성공 자체보다 더 큰 만족을 얻었습니다. 인간관계는 개인적이든 사업적이든 결코 제로섬 게임이 되어선 안 됩니다. 경제시스템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교환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모든 거래에서 거래 상대방을 믿지 못한다면 재화나 서비스의 교환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호신뢰의 근본 가정이 무너진다면, 법적·경제적 체제는 멈춰버릴 것입니다." (하바드 대학 졸업식에서)

"신뢰는 시장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신뢰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의사결정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문에서는 그렇게까지 강제적이지 않을지 몰라도, 시장경제에서는 참여자들 사이의 신뢰를 요구합니다. 시장경제하에서 거짓은 희생을 수반합니다. 형편없는 품질의 물건은 중앙계획경제 체제하에서는 그다지 큰 손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선택이 자유로운 시장경제에서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만큼 부정적인 것입니다."(미 상원 사법위원회에서)

"통화의 가치 역시 해당 국가의 신용을 측정하는 기준입니다. 한 나라의 신용등급은 현재의 재정, 통화정책 등을 토대로 평가됩니다. 정부가 국제시장에서 신용이 있다면 중앙은행이나 금융당국은 자국 통화를 무제한 발행할 수 있으며, 적정 선에서 민간 부문의 채권을 보증하거나 보증해 줄 준비가 되어 있을 겁니다. 이러한 통화의 영향력은 경제에 좋은 면, 나쁜 면에서 모두 의미심장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벨기에 루벤 카톨릭 대학에서)

『그린스펀, 세계를 움직이는 그의 말』(래리 카해너 지음/좋은책만들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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