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비타민 D 수용체가 뼈와 장, 신경에만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체내 ‘도처’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뇌에 존재하는 비타민 D의 활성형은 기분을 상승시키는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한다. 이는 비타민 D가 어떻게 우울증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체내 비타민 D의 수치를 증가시키면 고혈압에서 척추 통증까지, 당뇨병에서 관절염까지, 상기도 감염에서 감염병까지 그리고 섬유근육통에서 암까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질환을 예방하거나 그러한 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생식력, 체중 조절과 기억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타민 D 결핍’은 현재 우리에게 가장 흔한 건강 위해요인이다.

우리는 비타민 D를 비타민 C 또는 니아신처럼 식사에서 섭취하고, 또 생물학적 반응에 관여해 신체가 최적으로 작용하도록 돕는 물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이름에도 불구하고 비타민 D는 비타민이 아니다.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도 없으며, 그 효과는 호르몬의 작용(대사 경로, 세포 기능과 수많은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침)과 같다. 우선, 피부 세포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 유사 분자의 전구체(7-dehydrocholesterol; provitamin D3)가 햇빛의 자외선 B 부분을 흡수하여 소위 프리비타민 D3(previtamin D3)를 생성한다. 그러면 프리비타민 D3는 체온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신속히 변환되어 비타민 D를 생성하고, 생성된 비타민 D는 즉시 피부 세포에서 나와 혈류로 향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략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그리고 주로 늦은 봄, 여름과 초가을의 햇빛 노출로부터 비타민 D 요구량을 얻는다. 비타민 D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체지방에 저장되고 겨울철 내내 분비되어 연중 내내 비타민 D가 충분할 수 있다. 그런데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8인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바르면, 차단제는 UVB 광선의 약 90%를 흡수해 피부에서 비타민 D를 만드는 능력이 약 90% 감소할 것이다. SPF가 30이면 그 능력이 99% 감소한다. 나는 선탠을 옹호하지는 않지만 25-비타민 D의 건강한 수치를 확립하고 유지하며 대자연이 의도한 대로 심리적 건강을 향상시킬 정도로만 햇빛 노출을 받으라고 추천한다. 그리고 암과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햇빛으로부터 늘 얼굴을 보호하라고 권유한다.

- 『건강 솔루션 비타민 D』 중에서
(마이클 홀릭 지음 / 푸른솔 / 375쪽 /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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