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미 지음/랜덤하우스중앙/220쪽/9,000원)


통영 바다를 낭만적으로 여행하려면 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바람결에 일렁이는 바다의 흐름을 타고 요트에 올라서면 바다 여행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통영의 해안도로는 바닷바람을 쐬며 가볍게 산책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남망산 입구에서 시작해 중앙시장, 문화마당, 착량묘, 해저터널, 통영대교까지 이어져 있는 해안도로를 걷다보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이국적인 통영의 깊은 매력에 빠지게 된다.

드라마 <술의 나라>와 <순수의 시대> 촬영지인 통영의 자랑은 이태리의 소렌토 항구처럼 하얀 배들이 정박해 있는 요트 선착장이다. 도남동 동쪽 해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요트는 동력을 이용한 것에서 바람을 타고 떠가는 세일링 요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운하가 내륙 깊숙이 들어와 정박해 있는 모습이 이국적인 강구항과 중앙시장은 산책 코스로 좋다.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통영의 길목에는 온통 볼거리, 먹거리가 넘친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낯설기만 한 볼락이니 졸복, 우렁쉥이 등 온 천지가 해산물이다. 그 중에서도 팔딱팔딱 살아 있는 멸치의 뼈를 발라내고 초고추장과 야채를 넣어 버무려 맛깔스러운 멸치회는 남해 바다에서 먹을 수 있는 별미다. 또한 젓갈 냄새 풀풀 나는 아삭한 깍두기에 먹음직스럽게 비벼놓은 갑오징어무침, 곱게 지은 밥을 김에 알뜰하게 말아놓은 통영의 명물 충무김밥에는 바다의 향이 담겨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충렬사를 찾아갈 수 있으며, 정량동행 버스를 타고 남망산 조각공원역에 하차하면 5천여 평 부지에 개성 있고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전시한 야외 문화공간을 만날 수 있다.

통영의 야경을 빛나게 해주는 것은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이 있는 통영대교다. 이 해저터널을 통해 미륵도까지 건너갈 수 있다. 터널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왕복 15분. 밤이 되면 그 진가를 발휘하는 통영대교는 주변에 설치된 조명이 바닷물에 반사돼 다양한 색깔로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동양8경의 하나인 달아공원의 일몰은 석양이 가져오는 눈부심의 절정을 보여준다.

* Cooking
· 충무김밥의 탄생지 - 뚱보할매김밥(055-645-2619)
고성 쌀로 밥을 짓고 완도의 김을 써 향긋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김밥 8조각에 적당한 양의 반찬과 조갯국 등을 곁들이면 저렴한 가격에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콤한 양념이 입맛까지 살려준다.

· 청정 앞바다 굴 요리의 진수 - 굴향토집(055-643-4808)
굴을 이용한 굴밥, 굴전, 굴죽, 굴찜, 굴구이, 굴회, 굴튀김 등 10여 가지의 다양한 굴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 Guide
· 통영문화관광(www.gnty.net/tour)
· 통영민박넷(www.bijindo.co.kr)


- 『한 곳에서 두 번 즐기는 여행+맛』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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