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스웰 지음/조영희 옮김/청림출판/310쪽/13,000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갈망하며 때로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들마저 뒤로 한 채 성공을 향해 질주한다. 성공을 "어떤 종착지나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목표지점에 도달하고도 스스로 성공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성공이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감정도 상황과 기분에 따라 매순간순간 바뀌곤 한다. 그런 점에서 행복 역시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의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성공이란 무엇일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리더십 및 자기계발 분야의 전문가인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은 그의 저서 <나의 성공지도>에서 성공이란 "자신의 인생 목적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여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성공이란 인생의 목적을 깨닫는 것, 최대의 잠재력을 발휘해 성장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인생의 목적 깨닫기 : 심리학자 빅토르 프랭클은, "누구나 인생에서 맡아야 할 고유한 소명 또는 임무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충족시켜야 할 어떤 구체적인 임무를 달성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에 의해 대체되지 못하며 그 인생이 반복될 수도 없다."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이 땅에 태어난 목적을 깨달아야 한다.

잠재력을 향하여 성장하기 : 성공을 가늠하는 단 하나의 진정한 척도는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얼마나 이루었는가에 있다. 바꿔 말하면 성공은 잠재력을 얼마나 발휘하였는가에 달려 있다. 흔히 잠재력은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며, 그 잠재력으로 우리가 성취한 것이 우리가 신에게 바치는 선물이다.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씨앗 뿌리기 : 인생 목적을 깨닫고, 잠재력을 최대한 이루기 위해 성장할 때 우리는 성공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하지만 성공 여행에서 필요한 본질적인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 즉,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이것이 없으면 우리의 여행은 외롭고 피상적인 경험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성공에 관한 그림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성공 여행이 사람마다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의 기본 원칙은 같다. 우리가 자신의 목적을 깨닫고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해 성장하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이 원칙을 지켜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성공적인 삶을 이루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공의 원칙을 염두에 두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인생의 목적을 깨닫지 못한 채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열정도 꺼져버려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 둘째, 세상 사람들이 성공이라고 여기는 부와 권력 그리고 명성을 얻었지만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해 보일지 모르지만 표면적이고 가식적인 것일 뿐, 내면의 불안이나 고통을 일시적으로 가리고 있는 것이다. 셋째, 인생의 진정한 목적을 깨닫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세상과 다른 사람들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사람들.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 물질적으로 유익한 씨앗을 뿌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욱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 다른 사람을 위해 유익한 씨앗을 뿌린다는 것 즉,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베푼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기쁨을 키우는 것이며 성공적인 삶을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도 유일한 길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유익한 씨앗을 뿌리는 것을 결코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선 자기가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해 나가는 것이 성공을 위한 여정의 첫걸음이 아닌가 싶다. 언젠가 한 원로 여배우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 분은 자신이 골프를 칠 수 있는 여건에 감사하며 한편으로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 골프를 나갈 때마다 만 원짜리 한 장씩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의 씨앗은 훗날 가게 "행복한 나눔"으로 피어났다.

나는 지금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어떤 성공지도를 가지고 있는가? 하루하루의 삶에 지쳐 우리의 진정한 인생의 목적과 꿈은 잊고 있지 않은가? 세상적인 부와 권력, 명성은 얻었지만 뭔가 텅 빈 것 같은 허무를 느끼지는 않는가? 우리는 분명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세계화가 진전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부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APEC 총회에서 세계 주요 정상들이 회담을 하는 동안 밖에서는 세계화를 반대하는 집회가 연일 계속되었고 쌀 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거셌다. 하루 벌어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는 노점상들을 단속하여 APEC 행사 기간 동안에는 장사를 하지 못하게 했다는 뉴스도 보도되었다. 고속성장하는 IT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적극 홍보하려는 주최측의 눈에 노점상의 존재가 달가울 수 없겠지만, 굳이 단속을 하여 눈에 보이지 않게 한다고 해서 한국에 노점상이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다. 부의 양극화는 어차피 미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국가들이 당면한 현실인 것이다.

어쩌면 세계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세계화를 부르짖는 학자들이나 정치가들의 주장대로 모든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기까지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부의 양극화는 그 어떤 정부도, 그 어떤 단체도 결코 해결할 수 없다. 그것은 오로지 우리 각자가 위에서 말한 성공의 원칙을 가슴 깊이 새겨,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그들을 위해 유익한 씨앗을 뿌리려고 노력할 때만 해결될 수 있다. 그 때만이 이 세상은 보다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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