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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1960 지식인을 찾아가다

저자 : 서재관

출판사 : 지상사

출판년도 : 2012년 12월

1950 1960 지식인을 찾아가다

저자 : 서재관 / 출판사 : 지상사

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

저자 : 김경집 / 출판사 : 시공사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저자 : 강신주, 지승호 / 출판사 : 시대의창

서재관 지음
지상사 / 2012년 12월 / 248쪽 / 14,000원

▣ 저자 서재관
1930년 10월 평안북도 의주에서 출생했다. 1949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으나 1950년 6ㆍ25 동란이 발발하면서 잠시 학업을 접고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1955년 소령 계급을 마지막으로 학창 복귀로 제대했다. 군 복무 초기 2년여 동안은 육군병원과 육군보병학교 등에서 정훈장교로 장병들의 정신ㆍ사상교육을 전담했다. 이 시기 입대 전 문학평론가로 활동했거나 대학에서 강의를 했던 동인들과 동인지 《회귀(回歸)》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후 육군본부 정훈감실 서울분실에 배속되어 현 《국방일보》의 전신인 《육군신문》의 편집장으로서 신문 발행의 제반 업무를 총괄했다. 1956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같은 해 한국상업은행에 입행했다. 1986년 퇴임하기까지 한국상업은행의 이사, 상무,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은행 퇴직 후에는 롯데그룹에 초치되어 기조실 상임고문, 후지필름 생산 및 판매회사 대표이사 사장, 기조실 비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은행강좌 제1권 : 예금』(공저)과 『은행업무소사전』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팔순을 넘긴 한 지식인이 과거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저자는 문학의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자이트가이스트(Zeitgeist, 시대정신)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보여주고 있었다. 격변했던 혼란기를 살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그만큼 넓어지고 예민해진 것이다. 50여 년 전에 쓰인 글을 통해 독자들은 지난날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회에 젖게 되고 저자의 확장된 관점을 통해 성숙된 인격과 지성의 발랄함을 접할 수 있다. 그의 인간적 성숙은 사회현상과 지적 풍토에 관한 글에서만이 아니라 몇 가지 단상이나 수상에서도 적절히 표현되어 있다.

이 책에서 받게 되는 또 하나의 인상은 저자의 글에 투영되어 있는 ‘박학다식(博學多識)’의 경지다. 단순히 지성의 영역이나 사회의식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주변의 구석구석을 터치하면서 나름대로 소견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의 글에서 받게 되는 무언의 교훈이 있다. 그것은 지난날의 한국사회 현상에 대한 평가가 결코 오늘의 시대정신과 당위성을 근거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흔히 지금의 잣대를 가지고 과거의 잘잘못을 가리는 우매한 일들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 점에서 저자의 글은 지난날에 쓴 것이지만 오늘을 사는 세대에게 주는 의미는 생생하다. 지난날에 있었던 한 지성인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을 통하여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머리말
추천의 글_ 정원식 전 국무총리 :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보여준다

1. 1950 ’60년대의 지적 풍속도
정신의 불감증상_ 지식이라는 이름의 의장유행(衣裝流行)과 관련하여
공백의 연대, 그 실상_ 20대 후반 한 젊은이의 지적 초상
내 정신의 가난한 편력_ 저항형 사상인텔리에서 실무설계형 개혁인텔리로
한국 지식인의 특성_ 그 좌경화 경향과 관련하여

2. 지식인의 사회적 발언
지식인의 대 사회적 발언_ 그 논리적 발상법의 특이성에 대하여
원칙론의 지양_ 고발 논의와 관련하여
추종형과 도피형의 논리_ 지식인 발언의 무력화와 관련하여
새 세대의 생활의식_ ‘속담에 대한 대학생의 반응조사’를 보고

3. 시대와 문학
판자촌 지역의 인간군상_ 손창섭 소설의 시대적 특성에 대하여
상황, 저항, 현실참여_ 유행어의 사이비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비평문학의 병리_ 비평가들의 엘리트의식에 대하여

4. 몇 가지 단상
자유와 숙명에 대하여_ 자유를 향유하는 지혜 / 위선과 예절에 대하여_ 역설적인 고찰
에고이즘에 대하여_ 누구나 고독한 에고이스트 / 자살에 대하여_ 마조히즘은 곧 사디즘
광신과 관용에 대하여_ 혁명을 통해 생각하다

5. 수상隨想
잡설, 다방 공덕론_ 커피족을 위한 다방 예찬기 / 음미(陰微)한 우정_ 원초적인 휴머니티의 발견
판본방직과 인터뷰 소동_ 언론의 악덕과 미덕 / 결혼적령기_ 당혜(唐鞋)를 찾는 짚신의 넋두리
봄 우감(偶感)_ 고금 남녀 양성의 역할과 관련하여
영화 속에서 보는 국민성_ 미국, 불란서, 영국의 경우를 두고
영화잡감_ 영화감상자로서의 태도에 대하여

6. 여행기
일본의 이모저모

7. 직장여성론
직장여성론_ 직장여성의 유형과 관련하여
자녀를 둔 재혼의 딜레마_ 자신의 행복을 위주로 자기의 길을 선택해야
직장여성의 생활미_ 미추를 초월한 매력의 연원 탐구

8. 편편잡상片片雜想
병든 사이비 인텔리 근성 / 남용되는 말의 허실 / 머나먼 개혁의 완수 / 돈으로부터의 자유
코끼리와 파리의 예화 / 신문의 날에 즈음하여 / 소설 《아돌프》를 읽고
냉엄한 리얼리즘 / 전후 일본문학의 좋은 안내서 / 자유의사와 통념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