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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광수의 ''''사랑''''을 읽다가 문득 든 생각.
작성자	로맨스서	조회수	3410	추천수	4	작성일	2009.03.05

이광수의 '사랑'을 읽다가 문득 든 생각.

주인공 의사 안빈이 사랑에 빠진 사람의 피를 채취해 검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이를 순수한 플라토닉 사랑으로 구성된 '아우라몬'과 더러운 욕정으로 구성된 '취몬'으로 그 성분을 나눌 수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오, 놀라워라.

그래서 정말, 농담이 아니라, 자기를 사랑하는 예쁜 간호사 순옥의 피를 뽑았더니 그건 '아우라몬' 100였고, 순옥을 따라다니는 욕정남의 피를 뽑았더니 100 '취몬'이더라, 하는 정말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 법한, 노벨의학상도 단단히 노벨의학상 감인 얘기를 해서 한참을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 소설 속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이지만, 실제로 적용된다면 제법 편리하긴 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본다.

"오빤 나 정말 사랑해? 아닌 거 같아! 오빤 나랑 자고 싶은 생각 밖에 없지? 내 몸만 좋아하잖아!" 라는 여자친구에게,
"아냐, 오빤 정말 우리 애기 사랑하니까 자고 싶은 거야." 라는 뻥은 더이상 통하지 않을테니까.

얼마나 멋진가. "그럼 오빠, 피부터 뽑자." 고 요구한다. "이것 봐! 오빠 피는 취몬 78에, 아우라몬 12밖에 안돼! 오빠 사랑은 이런 거였어?" 하고 혈액 샘플을 휙 던지며 우는 여친의 얼굴을 상상해보라.

오 놀라워라. 아름다운 세상.




	보바님.
	로맨스서 \| 2009.03.25

	보바님, 이광수의 "사랑"을 읽어 보셨는지요. 후훗.




	사랑을 계량화 할 수 있다면!
	보바 \| 2009.03.13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100 이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모든 것을 100점을 만점으로 해야 한다면, 자기를 희생해 가면서 하는 부모님의 사랑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랑을 계량화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사랑은 사랑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상실하지나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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