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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작성자	201302100004	조회수	352	추천수	0	작성일	2016.08.23

(진짜 삶을 산다는 것은) 매일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인간은 안전을 의미하는 과거 상태
의 포기를 두려워하지만, 또 한편으로 자신의 힘을 더 자유롭게, 더 완전히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태에 도달하고자 한다. 즉 인간은 자궁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과 완전히 새로 태
어나고 싶은 소망 사이를 항상 이리저리 오가는데, 모든 탄생의 행위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태어날
준비 - 모든 안전과 착각을 포기할 준비 - 는 용기와 믿음을 필요로 한다. 안전을 포기할 용기, 타인
과 달라지겠다는 용기, 고립을 참고 견디겠다는 용기다. 성경에 나온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말하는
용기, 즉 자신의 나라와 가족을 떠나 미지의 땅으로 갈 용기다. 자신의 사고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관련하여서도, 진리 말고는 그 무엇도 추구하지 않겠다는 이런 용기는 믿음을 바탕으로 해야만 가능
한데, 여기서의 믿음은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믿음, 즉 과학적으로 혹은 이성적으로 입
증할 수 없는 이념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구약에서 믿음을 칭하는 단어 ‘에무나(emuna)’가 확신을
뜻하는 것과 같은 믿음이다. 사고와 감정에서 자기 경험의 현실성을 확신하고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이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