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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카페에서 만난 장자
작성자	201302100004	조회수	154	추천수	0	작성일	2017.06.23

고양이는 스스로를 돌볼 수 없으므로 인간이 대신 챙겨주어야 한다. 가족을 덜 사랑해서도 아니고,
고양이를 더 사랑해서도 아니며, 고양이가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기 때문일 뿐이다. 이것이야말로 우
리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인문적 마음’의 표현이다. 하느님이 그곳에 있고 부처님과 알
라신도 바로 그곳에 있다. 우리는 무한한 ‘마음’으로써 먼저 각자의 ‘물론’을 동등하게 대하고, 나아가
세상의 ‘물(物)’을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 서로 다른 ‘물론’을 동등하게 대한다면 세상은 더 이상 복잡
하지 않고 복잡해야 할 모든 이유도 사라진다. 우리가 ‘물(物)’을 동등하게 대하면 인간의 삶은 더 이
상 유한하지 않다. 더 나아가 우리는 ‘사물을 타고 올라 마음을 노닐게 하고, 부득이한 상황에 몸을
맡기고 중도를 따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