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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일 잘 하는 김 과장의 하루 교과서
작성자	201302100004	조회수	448	추천수	0	작성일	2014.04.22

아무리 무능한 상사라도 제대로 할 줄 아는 일이 하나는 있다. 바로 반면교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문
제는 반면교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남의 아이디어를 가로채 윗선에 갖다 바치는 파렴치한부터
아침저녁으로 변덕이 들끓는 기분파들, 일은 뒷전이고 아부와 중상모략에 바쁜 사내 정치꾼들… 열거
하자니 끝이 없다. 이 황당한 시트콤에서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세 가지다. 첫째, 부당행위
에 반기를 드는 전사형. 둘째, 눈치를 살피는 애원자형. 셋째, 침묵을 지키는 패배자형. 전사형은 대부
분 생존하고, 애원자형은 간혹 생존하며, 패배자형은 결코 생존하지 못한다. 당신은 어떤 역할을 맡겠
는가? 심리학자 스티븐 카프만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구원자와 박해자, 희생자라는 세 가지 역할을 끊
임없이 교대한다. 예를 들어 사장이 직원들을 강하게 질책하면 사장은 박해자, 직원은 피해자가 된다.
이때 한 임원이 직원들을 두둔하면 그는 구원자가 된다. 각자 맡은 역할은 계속해서 바뀐다. 다만 책
임이나 죄의 할당, 실망감, 다분히 조작적인 인간관계까지 이리저리 옮겨 다닐 뿐이라는 사실만은 변
하지 않는다. 직장생활 중에 발생하는 갈등이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의견의 차이, 비판, 토론 없
이는 진보도 없다. 때때로 공격을 받거나 감정이 상하는 일이 있어도 섣불리 맞대응하지 말라. 다른
이들을 당신의 틀에 맞춰 교육시키려고 하지 말라. 동료의 행동이 정말로 당신의 일에 방해가 되고,
팀 분위기를 해치고, 전체적인 업무 성과를 떨어뜨릴 때 나서도 늦지 않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좀
더 기다리고 관망하는 것이 현명하다 ‘충분히 오래 강가에 앉아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네 적의 시
체가 떠내려 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중국 속담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