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욕(物慾)에 사로잡혀 하루하루 너무 바쁘다. 정(情)에 사로잡혀 너무 정신없고 막막하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려 마음속이 불투명하고 모호하다. 몸(身), 마음(心), 정신(靈)의 고통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 된다.

인간은 심지의 집착과 인위적인 조작의 구속에서 탈피하여, 생명 본연으로 되돌아와 끊임없이 수양해 야 한다. 앞으로 어떤 삶을 영위하게 될지는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노자는 ‘도법자연(道法 自然)’, 즉 ‘도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는 영원히 변함없는 생성의 원리를 결코 벗어나지 않는...

형체는 사라지거나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장자가 장자이고, 나비가 나비이게 만드는 각각의 ‘본덕’ 과 ‘천진’은 변하지 않는다. 마치 맹자가 모든 사람에게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덕성심이 있다고 보 고, “하늘의 명이지만 거기에는 인간의 본성이 들어 있다(命也, 有性焉).”라고 말한 점과 같다. ‘하늘 ...

우리는 살아가면서 심지(마음의 지각작용)의 집착과 인위적인 조작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삶 그 자체로 되돌아와 삶의 노하우를 연마해야 한다. 어떤 삶을 살아갈지는 온전히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사람 사는 사회’란 이런 것이다. 출생 자체가 기쁨이고 배움이 기쁨이며 일을 통해 자아실현은 물론 사회 헌신이 가능한 사회다. 노후에 비로소 여유가 생기는 게 아니라 매일 여유로운 사회다. 노동시간이 나를 이끄는 게 아니라 내가 시간을 디자인하고 즐기는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