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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음이 머무는 곳에 주인이 되면
작성자	201302100004	조회수	360	추천수	0	작성일	2014.04.25

그럼 잘 산다고 하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간적인 관계라고 말할 수 있어요. 서로 공감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으면 넓을수록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한 달에 백만 원을 벌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어요. 누가 봐도 그건 부족한 금액이지만, 마음이 넉넉한 사람에겐 그렇지 않아요. 갖다주는
남편은 ‘적게 줘서 미안하다.’는 마음이 가득하고, 받아 쓰는 아내는 ‘이게 얼마나 고생해서 벌어온 돈
인데…’ 하면서 금쪽같이 생각하고, 정말 규모 있게 쓰려고 애쓰는 분들이 있어요. 이렇게 서로 배려
하고 감사하면서 사는 것이야말로 정말 잘 산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절에 와서 부처님 가피만 바랄 게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을 부처님 마음으로 바꿔가려고 노력해야 해
요. 현실을 탓하거나 처지를 비관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여건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
다. 그런데 이걸 잘못 이해해서 ‘아, 불교는 그냥 있는 대로만 살라는 소극적인 가르침이구나.’라고 생
각하면 안 돼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최선을 다하라는 거예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업장을 소멸하는 행위이고, 복이 되는 행위입니다. 복은 나눔을 통해서만 만들
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아요. 가진 게 있어야 나눌 수 있지, 가진 게 전혀 없으면 무엇
을 나누겠어요?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게 복의 기초를 이루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