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뇌’란 우뇌는 너무 발달했는데, 좌뇌는 너무 발달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3~7세 극우뇌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에너지가 넘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등 대단히 산만하다. 규칙을 지키지 않고 아예 규칙 자체를 수시로 바꾸려 한다. 대장처럼 행동하고 아무에게나 지시한다. 팀워크를 이루지 못하고 줄 맞추어 걷지도 앉아 있지도 않으려고 한다. 말이 대단히 많고 매사에 자신이 일등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장차 스티브 잡스, 모차르트, 신사임당, 고흐처럼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물이 될 수 있다.

세계적 극우뇌인 스티브 잡스의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버림받고 입양아로 자란 스티브 잡스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총명함을 발휘하는 영특한 아이였지만, 부모의 속을 많이 태우는 말썽꾸러기였다. 극우뇌 성격상 초등학교라는 환경과 선생님의 강압적인 권위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늘 친구들과 짓궂은 장난을 치는 반항아였다. 그런 스티브를 바꿔놓기 시작한 사람은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이었다. 그녀는 ‘엄청난 크기의 막대사탕’과 ‘5달러’라는 파격적인 당근으로 그의 수학적 재능을 훈련시켰다. 그리고 스티브의 실력이 성장하면서 그녀는 카메라 조립키트를 선물하는 등 감동할 만한 보상을 해주었다. 그 덕분에 전교 꼴등이던 그가 4학년을 마칠 무렵 수학능력평가에서 고등학교 2학년의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다.

부모님들의 교육방법 또한 스티브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티브의 부모님은 그가 자유롭게 자신의 재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예로, 양아버지는 스티브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기계와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물려주고 싶어 했다. 이를 위해 스티브가 직접 자동차 부품들을 해체한 후 다시 조립할 수 있는 작업공간과 부품까지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일을 할 때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철칙으로 가르쳤다. 비록 기계 만지는 일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경험으로 스티브는 자동차를 통해 전자공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모든 극우뇌 아이들에게 그들의 특별한 재능을 찾아주고 독수리처럼 비상하게 해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찾아볼 수 있도록 북돋아주고, 함께 해주기만 해도,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끌어올릴 것이다. 그 힘을 공급해주는 사람은 어른이다.

- 『세계적 천재들도 너만큼 산만했단다』 중에서
(김의철 외 지음 / 프리윌 / 327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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