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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웅장한 자연미가 넘치는 아메리카 비경을 찾아서
브라이스 캐니언 - 자연이 빚은 최고의 예술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은 천혜의 아름다움으로 ‘캐니언의 여왕’이라 불리는 곳이다. 첫발을 디딘 곳은 ‘선셋 포인트’, 모두의 입에서 “우와!” 하는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별천지에 온 느낌이었다. 첨탑과 성채, 승려 모양의 뾰족하고 길쭉한 바위들이 수 마일 이상 빽빽이 펼쳐져 있었다. 이 같은 형태의 바위들을 여기선 ‘후두(Hoodoo)’라고 불렀다. 기기묘묘한 형태에 노란색, 하얀색, 회색 등 다양한 색채가 어우러졌다. ‘웅장함으론 그랜드 캐니언이지만, 아름답기로는 브라이스가 최고다.’ 이 말이 실감 났다. 동물 모양으로 생긴 하얀 후두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지점은 특별히 ‘앰피씨어터’라고 불렸다. 야외극장에서 동물들이 모여 공연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브라이스 캐니언의 최고 포인트 중 하나였다. 이 모든 비경이 빗물과 바람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생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풍화작용이라고 설명하기엔 그 형태와 빛깔이 장인의 손길이 닿은 듯 섬세하고 오묘했다.

후두들 사이에 난 좁은 통로를 걸어가거나 말을 탄 채 구경하는 것이 브라이스 캐니언의 진짜 관광코스였지만, 아이들과 다니기에는 무리이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브라이스 트레킹을 포기했다. 대신 브라이스의 모든 포인트를 차로 다 돌아보기로 했다. 브라이스에는 공식적인 포인트만 6개, 간이·비공식 포인트는 부지기수였다. 선라이즈, 브라이스, 페어리랜드 포인트, 파리아 뷰 등을 모두 돌면서 브라이스의 환상적인 경치를 즐겼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고로 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다. 공식 포인트를 다 돌아보고선 브라이스 캐니언 뒤편으로 이어지는 레인보우 포인트 드라이브를 달렸다. 아담한 편인 브라이스 캐니언의 본류보다 이 코스를 따라 펼쳐진 부속 캐니언들이 더 컸다. 수백 미터 계곡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가 마치 음악 소리처럼 들렸다. 관광객들이 모두 “어떻게 이렇게 희한한 소리가 나는 거냐”며 신기해했다.

그랜드 티턴 - 록펠러가 사랑한 낙원
살아 있는 화산의 땅이라 불리는 옐로스톤의 남쪽에는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이라는 형제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한가운데에 위치한 청정호수 잭슨 호를 설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옐로스톤에서 로우 루프를 따라 웨스트 섬까지 간 뒤 공원의 남쪽 출입구를 지나면 그랜드 티턴이 시작된다. 옐로스톤 남쪽 출입구에서부터 그랜드 티턴 공원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는 ‘존 D 록펠러 Jr 메모리얼 파크웨이’다. 왜 이처럼 아름다운 국립공원 도로에 20세기 초 미국 최고의 갑부인 록펠러의 이름이 붙었을까? 공원 직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이 도로가 록펠러의 소유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록펠러는 생전에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공원 남쪽 통로로 나오다 그랜드 티턴의 경치에 매료됐다고 한다. 너무나 황홀해서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자, 록펠러는 즉시 이 도로와 주변 땅을 매입해 버렸다. 그랜드 티턴은 당시 국립공원이 아니었다. 그러나 록펠러가 이곳을 사유지로 만든 후 문제가 생겼다. 다른 사람들이 이곳을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하게 되자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록펠러는 “나 혼자만 즐기기엔 이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는 말과 함께 땅을 다시 정부에 넘겼다. 대신 그의 이름은 도로와 함께 남았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오른편에 솟은 모란 산과 그랜드 티턴 산은 그 색채나 형상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생생했다. 험준한 산세는 히말라야나 알프스 산맥을 연상시켰다. 잠시 쉬기 위해 들른 콜터 베이는 지상낙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잭슨 호숫가에 자리 잡은 이곳은 그랜드 티턴 산맥과 호수를 파노라마처럼 조망할 수 있다. 3,000미터가 훨씬 넘는 모란 산이 덮칠 듯 솟구쳐 있고, 산을 수면 위에 품은 잭슨 호가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물이 너무 맑아서 그 아래 자갈과 모래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 『서프라이즈 아메리카』 중에서
(배성규 지음 / 힐링21 / 380쪽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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