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단지 바람처럼 지나가면서 나뭇가지를 건드려 흔들어보는 것뿐이다. 나무가 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지. 어떤 소리를 낼지는 네게 달렸다. 하늘을 향 해 자유롭고 가벼운 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뭐, 무거운 소리가 좋다면 그리하렴. 그게 너라 면…….

완벽을 추구하고 도전하되 그 시기만큼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단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당긴다고 먼저 오는 것이 아니란다. 단지 그 시기를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뿐이지. 누군가에게 ‘철들었 다’고 표현하는 것도 그러한 기다림의 의미를 내포한단다. 누구나 자신의 때가 있단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러한 때를 기다리며 ...

네가 바라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인식하여라. 세상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단다. 그리고 통제 할 수 없는 우연이 있단다. 사람들은 그것을 ‘운명’이나 ‘팔자’라고 하지. 아니면 ‘운’이라는 표현을 쓰 지. 인간이란 존재는 그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단다. 네가 보기에 부정하고 싶겠지만 그것을 받아들 일 때 상대방에 대해서도 좀...

기억을 더듬어 아주 작아도 네가 설렜던 순간을 찾아보렴. 그 설렘이 네가 가야 할 길의 열정이 될 거란다.

김정운 교수는 『가끔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에서 이렇게 표현했단다. “다가올 내일의 작은 변화에 대한 기대로 오늘의 삶에 잔잔한 리듬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그러한 마음의 리듬을 ‘설 렘’이라고 표현했지. 선생님도 같은 생각이다. 무언가 약간의 ‘설렘’을 찾으면 된단다. 엄청나게 큰 열 정과 해일 같은 몰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