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형체는 본래 유한한 존재다. 생리기관이나 감각기관은 욕구를 추구한다. 또한 질병에 걸리기 도 한다. 중년 이후에는 기능이 점점 퇴화하므로 우리는 마음에서 출구를 찾아야 한다. 음악을 듣고,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고전이나 경전을 읽으며 삶의 안온함을 즐기고, 자선사업에 헌신하는 등 우리 가 영원히 추구할 가치가 있는 이...

‘유용(有用)’한가, ‘무용(無用)’한가라는 사회의 이분법적 구분을 초월해라. 그리고 본연의 나 자신으로 되돌아오라. 우리가 평생을 두고 추구해야 할 길은 바로 그것이다.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가치 추구의 이면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부정적이고 바람직하지 않 은 결과가 뒤따른다. 그리고 이런 부정적인 정서가 솟아오를 때 대립과 갈등이 표출된다. 긍정적이고 강건한, 찬란한 햇빛 같은 이상은 반대로 큰 충격을 받기 쉽다. 그 경우 우리의 삶은 산 정상에서 밑 바닥이나 깊은 골짜기로 곤두...

인간은 심지의 집착과 인위적인 조작의 구속에서 탈피하여, 생명 본연으로 되돌아와 끊임없이 수양해 야 한다. 앞으로 어떤 삶을 영위하게 될지는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노자는 ‘도법자연(道法 自然)’, 즉 ‘도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는 영원히 변함없는 생성의 원리를 결코 벗어나지 않는...

형체는 사라지거나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장자가 장자이고, 나비가 나비이게 만드는 각각의 ‘본덕’ 과 ‘천진’은 변하지 않는다. 마치 맹자가 모든 사람에게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덕성심이 있다고 보 고, “하늘의 명이지만 거기에는 인간의 본성이 들어 있다(命也, 有性焉).”라고 말한 점과 같다. ‘하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