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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탑 산업훈장을 받은 기업의 도태
- 홍성태 박사 『보이지 않는 뿌리』(박영사) 중에서

세계 최초의 카드식 카메라. 연탄가스 없는 연탄보일러...

이름난 발명가이자 아남정밀 부회장이던 나정환 씨가 탄생시킨 발명품들이다. 카드식 카메
라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맞춰 전 세계에 싼 값으로 보급되고, 무공해 연탄보일러도
곧 시판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발명품들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고 말았다. 1991년 7월 아남정밀이
부도를 내버렸기 때문이다. 무공해 연탄보일러로 제26회 발명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지 2개월 만의 일이었다.

엔지니어이면서 한때 경영인으로도 성공한 대표적 인물로 꼽히던 나정환 씨가 추락한 근본
적인 이유는 바로, 경영인이면서 엔지니어의 사고방식만을 고집했다는 데 있다. 나씨는 80년
은행관리기업이던 나미산업을 인수해 아남정밀을 세웠다. 장인인 김향수 아남그룹 명예회장
의 뒷받침을 받아가며 기술개발에 주력, 아남정밀을 매출액 3백억 원에 국내 카메라시장
15%를 차지하는 유망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그러나 나씨의 의욕과잉이 화근이 되었다. 그의 경영방식은 "일단 일을 벌여놓고 자금을 댄
다"는 것이었다. 아남정밀을 모체로 광학기기 그룹을 만든다는 구상 아래, 자금사정도 고려
하지 않고 87년 대한광학을 시작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늘렸다. 또 88년에는 일괄생산 체계
를 갖추기 위해 아남레닉스를 비롯한 5개 부품공장 및 판매회사를 차렸다.

카메라업계에서 삼성항공에 이어 2위를 지켜오던 아남정밀은 금성, 대우 등 대기업들이 속
속 뛰어들자 91년부터 판매가 부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휴선인 일본의 니콘이 아남
의 자체브랜드인 레믹스카메라를 팔아주겠다던 약속을 번복하는 바람에 3백억 원어치가 창
고에 쌓이고 말았다.

사업확장 과정에서 나씨는 기술개발에 쏟은 정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부문에는 소홀했
다. 사실상 부도처리됐던 91년 6월 28일, 신탁은행이 관례와 달리 대출만기를 연장해주지 않
은 것도 "괘씸죄"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회사 내부의 관리에서도 나씨는 인사와 조직 개편을 수시로 단행했다. 자금담당을 자주 바
꿔 은행담당자들이 불편해 했으며, 계열사인 아남광학의 사장은 1년 동안 7명이나 교체됐다.

기술만을 중시하고 조직과 자금의 관리를 소홀히했던 발명가 나씨는 결국 기업가로 성공할
수 없었다.

- 홍성태 박사 『보이지 않는 뿌리』(박영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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