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식당에 사인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 대통령은 과연 누구일까?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 CEO 출신에, 서울 시장을 하면서 여러 곳을 다니며 식사를 해야 했기에 가본 식당도 많고, 먹어본 음식도 많다. 자수성가한 정치인답게 무난한 식성을 자랑하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쌀밥이 최고, 한식이 최고!
소탈한 식성의 이명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음식은 만두, 중국요리, 국밥 등 어른들이 좋아하는 음식부터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스파게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배고픈 어린 시절을 경험한 탓인지 이명박 대통령은 유독 쌀밥에 애착이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좋아하는 별식도 간장 비빔밥이다. 뜨거운 쌀밥에 계란과 간장을 넣고 비빈 간장 비빔밥. 몸이 안 좋거나 기운이 없을 때에는 김윤옥 여사에게 특별히 이 별식을 부탁한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쌀밥뿐 아니라 쌀로 만든 떡 사랑도 크다. 쌀 소비정책을 위한 떡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떡 사랑도 부창부수일까? 김윤옥 여사는 공식 일정으로 재래시장을 방문했을 때 그곳 아주머니들과 어울려 떡볶이를 먹으며 “성균관 대학교 앞에서 먹던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떡볶이를 무척 좋아한다.

한식 재단을 설립한 김윤옥 여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의 초청 만찬에 삼색전, 너비아니, 궁중 신선로 등을 올려 우리 전통 궁중 한식을 선보였다. 또 평소 이명박 대통령이 즐겨 먹던 멸치볶음, 다시마튀각, 명란젓 등의 반찬도 함께 올렸다. 한식이 세계화가 된다면 이를 기점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수출로 이어진다면 우리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편이 될 거라는 기대가 있다.

가족이 차려준 정성스러운 밥상을 받으며 가장이 힘을 내어 살아가듯, 대통령 역시 국민들이 차려주는 정성스러운 밥상을 받고 열심히 일했던 한 나라의 가장이었다. 대통령의 밥상! 그곳에는 밥심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담겨 있었다.

- 『대통령의 밥상』 중에서
(MBN <청와대의 밥상> 제작팀 지음 / 고래미디어 / 304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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