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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이란 어두움 가운데 있는 당신 모습이다
(대니 군더슨 지음/이종환 옮김/예수전도단/192쪽/6,500원)

오래 전 YWAM의 팀원으로 두 주 동안 단기 선교여행을 떠났을 때의 일이다. 우리 여덟 명이 맡은 지역은 독일 함부르크의 홍등가였다. 친구와 나는 으슥한 밤거리를 걸으며 우리가 돕거나 대화할 만한 사람을 찾아 나섰다.

마침내 우리는 거친 선원들과 창녀로 가득한 커다란 선술집이 있는 거리에 도착했다. 무질서한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었는데, 한 선술집 앞에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나이든 여인이 서 있었다. 독일어를 잘 하던 친구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거나 잠시 쉴 만한 곳으로 데려가자고 제안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그녀는 키가 한 150cm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머리에 쓴 검은 스카프 아래로 하얀 머리카락이 보였다.

내 친구가 독일말로 그녀에게 물었다. “우리가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택시를 타시겠어요?” 순간 그녀는 우리를 올려다보았다. 당연히 그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했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우리를 보고 자상한 할머니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마워요. 그렇지만 저는 괜찮아요. 여기가 내 집이고 일터니까요.”

우리는 왠지 우리가 성인(聖人) 앞에 서 있음을 느꼈다. 그녀의 얼굴은 밝았고 사랑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우리를 응시하더니 “크리스천이세요?” 하고 물었다. 우리가 그렇다고 하자 그녀는 우리에게 다가와 껴안으면서 말했다. “그럴 줄 알았어요. 당신들의 눈에서 예수님의 빛을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가 당신의 일터라고 하셨나요?” 하고 내가 묻자 그녀는 우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주 오래 전 내가 십대였을 때, 부모님은 제1차 세계대전 와중에 돌아가셨어요. 남은 가족이 없기 때문에 근처의 수녀원을 찾아갔죠. 그들은 친절하게도 함께 지내자고 했어요. 그들은 내가 학교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성직자가 되라고 조언해 주었지요. 그들은 낮은 사람을 돕는 특별한 일을 하고 있었어요. 나는 그곳에 사는 것이 너무 좋았지요. 그곳은 아주 오랫동안 내 집이 되었어요. 그런데 몇 년 전 내가 일흔 살이 되던 어느 날, 기도하는데 주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주님은 나에게 지금 있는 곳을 떠나서 선교사의 일을 시작하라고 말씀하셨죠. 나는 이제 수녀원을 떠나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놀랐어요. 그래서 다른 수녀님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그분들과 몇 주 동안 기도하면서 이 말씀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확인했지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신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수녀원을 떠나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도시로 갔어요. 바로 이곳 함부르크였지요. 저는 하나님께 이 도시에서 최악의 장소가 어디인지 물었지요. 그래서 제가 여기에 오게 된 거예요.”

이 하나님의 여인이 우리에게 계속 이야기하는 동안 그녀가 가진 순수함, 지혜, 신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얼굴은 기쁨으로 빛났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믿기지 않겠지만, 저는 여기서 싸움을 말린답니다. 선원들은 술에 엉망으로 취해서 소동을 일으키곤 하지요. 종종 길거리에서 여자들에게 욕하고 주먹을 휘두르다가 넘어진답니다. 저는 체구가 작기 때문에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발견하면 그들 사이로 기어 들어가지요. 가운데 끼어들어 그들을 떼어놓으며 말한답니다. ‘자, 여러분. 진정해요. 흥분할 것 없잖아요.’ 그런데 아세요? 항상 효과가 있어요!” 여기까지 말한 후, 그녀는 기쁨의 웃음을 터뜨렸다.

“예수님의 손이 돼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안아주는 것이 내 일이에요. 종종 술에 만취한 사람이 선술집을 나와서는 도랑에 빠지곤 하는데, 그건 저에게 행동하라는 신호지요. 저는 손을 흔들어 택시를 세워서는 운전사와 함께 그 사람을 택시에 태운답니다. 그리고는 가까이 있는 우리 집으로 데려가서 이층에다 잠을 재워요. 그 사람이 인사불성 상태에서 깨어나면 저는 수프와 커피를 끓여 주지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더라도 예수님은 그를 사랑하고 받아들이신다고 말해줘요. 그런데 아세요? 그러면 그들은 언제나 제 말을 듣는답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순전한 기쁨으로 웃었다.

우리는 이 여인과 말하는 동안 우리 옆을 지나는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여인을 향해 존경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인사했다. 이 여인은 어둡고 추악한 이 곳의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의 등대가 된 것이다. 그녀는 설교하지 않았다. 단지 사랑했다. 그녀는 비난하지 않았다. 단지 받아들였다. 그녀는 교회가 하나도 없는 곳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던, 섬기는 리더였다.

예수님은 우리의 겉모습만 보지 않으시고 우리 안에서 빛나는 가능성의 빛을 보신다. 우리도 섬기는 리더로서 다른 사람의 현재 행동 가운데 보이는 무너진 모습을 넘어서 모든 사람 안에 자리잡고 있는 그 빛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죄악으로 가득한 행동을 쾌념치 말고, 먼저 그 사람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18세기에 살았던 훌륭한 저술가인 프란시스 퍼넬롱은 이 점을 잘 말했다.

“자비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절대 보지 말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만약 그래야만 한다면, 우리는 시력을 잃어야 할 것이다. 자비는 필요 이상으로 사람에게 주의하지 않게 만들고, 죄는 명확하게 보지만 선한 부분에도 눈을 감지 않게 한다. 하나님이 가장 가치 없는 이들에게도 언제나 일하시는 것과, 우리의 부족함이 수없이 많다는 것과, 자비는 모든 낮은 사람을 포용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모질고 거만한 태도로 경멸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영은 사라질 것이다.”


- 『리더십 패러독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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