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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남의 감정을 잘 공감합니다
(빌 하이벨스 지음 / IVP / 248쪽 / 8,000원)

부부가 계속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룻밤은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결심한 나는 수년 간 이 일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 시간을 ‘연애하는 밤’이라고 부르지요. 얼마 전 아내와 나는 그 밤을 맞이하여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아내가 예매를 해 두었지요. 나는 그날 저녁 정말 싱글벙글이었습니다. 마치 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과 데이트하는 십대 소년의 기분을 느끼며 팝콘을 사고 팔을 아내에게 두르고 영화를 즐기기 위해 깊숙이 앉았습니다.

영화는 ‘소피의 선택 Sophie’s Choice’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학살이 저질러진 수용소가 배경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좀 무거운 심리 영화였지요. 그런데 중반부에 이르자 영화는 점점 더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피는 두 아이를 양팔에 안은 채 나치에게 넘겨줄 아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넘겨준 아이는 틀림없이 연소실에서 타 죽게 될 것이었습니다.

‘이거 꽤 심각한 영화였군. 그런데 이 부분에서 너무 끄는데. 팝콘 아직 팔고 있나? 하나 더 사와야겠는걸.’

그러다 고개를 돌려 보니 아내가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팝콘은 좀 있다가 사기로 했습니다. 아내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내내 울었습니다.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면서 지금 농담을 걸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용히 집으로 차를 몰고 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뭐가 잘못된 건지 몰랐으나, 마침내 이틀 후 아내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내가 왜 이틀 동안 내내 그렇게 우울했는지 아세요? 난 양팔에 토드와 쇼나를 안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졌어요. 그리고 30초 안에 누가 죽고 누가 살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모습도요. 세상에, 내가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가 있겠어요?’

아내는 단지 소피의 신발만을 신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의 신발을 신다’라는 표현은 ‘남의 처지에 서 보다’라는 뜻) 아내는 소피의 양말을 신고 소피의 속옷을 입고 소피의 차양 모자까지 썼던 것입니다. 즉 아내는 잠시 소피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나는 등장인물들의 바깥에 서서 영화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사실 나는 아내가 왜 그렇게 영화에 큰 영향을 받았는지도 금세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선천적으로 감정이입을 잘하고 남의 감정을 잘 공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우리 같은 냉정한 사람들은 감정이입이 쉽지 않습니다. 상처받고 마음 상하고 화가 난 사람을 보고도 ‘무슨 일이 제대로 안 되어 가나 보다’ 하고는 관심을 돌립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일보다는 그들의 문제를 분석하는 데 훨씬 더 능합니다.

나는 나와 같은 냉정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개 출세 가도를 달리는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 다니며 많은 일을 해냅니다. 조직적이고 분석적인 일에 능하고, 정력적으로 활동합니다. 늘 목표와 할당량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을 볼 때 주로 자기 자신과 자신의 계획, 목표와 관련해서 봅니다. 자신의 시간과 목표에 방해를 주는 사람은 골칫덩이로 보이지요. 이들은 세상을 둘로 나누어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승자와 패자, 중요한 사람과 별 볼일 없는 사람,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이 세상에 별 볼일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한 것입니다. 고용주는 직원을 해고해야 하더라도 단순히 ‘목을 자르지는’ 말아야 합니다. 직원은 사표를 내던지며 문을 쾅 닫고 나가기 전에 고용주의 입장을 한번쯤은 헤아려야 합니다. 독신 남녀들은 사귀고 있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더라도 무례하게 ‘걷어차지는’ 말아야 합니다.

우리같이 냉정한 사람이 온유함을 배우려면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과 공감하며 남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우리의 냉정한 마음을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에 몇 줄의 금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천성적으로 온유한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십시오. 이런 사람들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메마르고 불만족스러울 것이므로. 또한 우리 모두가 온유함으로 자라갈 수 있음을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천성적으로 냉정한 사람도 그렇게 될 수 있으므로.

-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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