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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걸으라, 행복한 이여
산중에 살면서 가까이 대할 수 있는 것은 다른 것보다도 우선 책이다. 홀로 지내면서도 무료하거나 적적하지 않은 것은 좋은 친구인 책들이 내 둘레에 있기 때문이다. 좋은 책은 나에게 삶의 기쁨과 생기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나를 안으로 여물게 한다. 그러나 시시한 책은 속물들과 시시덕거리는 것 같아서 이내 밀쳐 낸다. 내 귀중한 시간과 기운을 부질없는 일에 소모하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결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금년 새해부터는 세상에 쏟아져 나오는 그 많은 책들을 엄밀하게 골라 읽기로 했다. 말을 달리하자면 친구를 사귀더라도 진솔하고 알찬 사람들과 사귀고 싶다는 표현이다.

그 전에 읽다가 접어 둔 비노바 바베의 『바가바드기타』 강론 『천상의 노래』를 다시 펼쳐 들었다. 마하트마 간디의 충직하고 헌신적인 제자인 저자는 영국의 식민통치 아래서 모두 합쳐 5년 동안을 각기 다른 감옥에서 지내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 그는 수감 생활 중 같은 동료들의 요청으로 『바가바드기타』를 강론하게 되었다.

『천상의 노래』를 읽고 있던 중인데, 어느 날 춘천에 계신 장익 주교님께서 새해 편지와 함께 우연히도 비노바 바베의 사진 명상집 『홀로 걸으라, 그대 가장 행복한 이여』를 보내 주셨다. 주교님을 뵈온 지도 오래인데 마치 주교님을 만난 듯 아주 반갑고 고마운 선물이었다. 나는 요즘 『천상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서 눈으로는 비노바 바베의 생애를 사진으로 음미하는 아주 신선한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그의 유명한 ‘부단운동(토지헌납운동)’의 발단은 이렇게 시작된다. 어느 날 하리잔(소위 불가촉천민)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들은 조그만 땅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며 여생을 보내겠다고 했다. 비노바는 탄원서를 주면 주정부에 전달해 주겠다고 말한다. 그때 그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자신의 땅 100에이커를 내놓겠다고 하는데, 순간 비노바의 마음속에 섬광처럼 영감이 떠오른다. 그는 그날 밤 내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 일은 단순한 우연인가?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지는 않은가? 그는 우주에 펼쳐져 있는 힘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것은 하나의 계시였다. 다음 날 그는 다른 마을로 가서 자신감을 가지고 땅의 헌납을 요구한다.

“굶어 죽어 가는, 가난한 자의 모습을 하고 오신 신을 당신네 가족으로 대해 주기를 바랍니다. 만약 당신의 가족이 넷이라면 그를 다섯 번째 가족으로 여기고, 당신의 땅 5분의 1만 내게 주시오. 땅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는 그렇게 인도 전역을 걸어다니면서 지주들을 설득한다. 그리고 4백만 에이커의 토지를 헌납받아 땅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 온 세계를 감동시켰다. 간디는 일찍이 그를 가리켜 ‘인도가 독립되는 날 인도의 국기를 맨 처음 게양할 사람’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비노바 바베의 생애는 암담한 인류사회에 희망과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항상 다음과 같은 만트라(진언)를 반복한다.

“공기와 물과 햇빛처럼 땅 또한 신의 선물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 땅에 대해 공평한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세상에 책은 돌자갈처럼 흔하다. 그 돌자갈 속에서 보석을 찾아야 한다. 그 보석을 만나야 자신을 보다 깊게 만들 수 있다.

-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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