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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읽는 동화
세월이 흘러흘러 가더라도

우리집은 부모님과 누나 그리고 저 이렇게 네 식구입니다.

어릴 때 우리 남매는 많이 싸웠습니다.

전 저보다 키도 훨씬 크고 힘도 센 누나를 당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싸움이 날 때면 항상 두드려 맞은 저는 울음보를 터뜨렸고

누나는 사악한 웃음을 띠우곤 했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 키는 180이 되었고 덩치는 누나의 두 배가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누나가 덤벼도 절 이길 수 없습니다.

누나는 이제 제 앞에서 알아서 깁니다.

행복합니다 ^__^ 히죽 ~


저희 아버지는 전쟁영화랑 서부영화를 참 좋아하십니다.

제가 어릴적 아버지는 TV에서 하시는 영화는 거의 빼놓지 않고 보셨죠.

저 또한 아버지 옆에 찰싹 붙어 앉아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아버지 옆에 앉아서 영화를 보며

계속 물어보았습니다.

" 아빠...저기서 누가 나쁜편이야? "

" 아빠...저기서 누가 좋은편이야? "

" 아빠...저게 어느 나라야? "

" 아빠...어쩌구 저쩌구..... "

조잘조잘... 저는 귀찮을 정도로 계속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내가 10번을 물어보든 100번을 물어보든

전혀 귀찮은 표정 없이 다정스럽고 사랑스런 목소리로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아버지와 저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저는 더 이상 영화를 보며 아버지에게 누가 좋은편이고 누가 나쁜편인지

안 물어봐도 될 정도로 나이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늙으셔서 기억력도 가물가물해지고

어려운 영화는 이해 못하시는 아버지가 저에게 계속 물어보십니다.

" 운무야!...저 사람이 아까 그 사람이냐? "

" 운무야!...저 여자는 누구냐? "

" 운무야!...아까 내용이 어떻게 됐었지? "

" 운무야!...어쩌구 저쩌구.... "

저는 그것이 참 싫습니다.....

아버지가 물어보시는 게 귀찮아서 싫은 게 아니라...

이렇게 늙어버린 아버지 때문에 너무 속상합니다. ㅜ.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흘러 제가 태어난 지 3x년 (>.<) 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쪼글쪼글한 얼굴로 저에게 바둑 한판만 두자고 조르시는 아버지.

온몸이 쑤시고 아프셔서 제대로 허리도 못 피시는 어머니.

나를 정말 정말 슬프게 합니다.

세월이 더 흘러도 나만 어른이 되고

어머니 아버지는 더 이상 안 늙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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