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정말 별 볼일 없는 미식 축구 선수가 있었습니다. 나오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선수인데, 꼭
빠지지 않고 나와 있습니다. 실력도 없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였는데, 어느 날 시즌
마지막 경기인 큰 게임에 자기를 뛰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코치가 어이가 없어하며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데 그런 말을 하느냐며,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반전 내내 코치에게 조르는 것입니다.

전반전 게임이 너무도 안 풀려서 상대편에게 형편없이 지고 있는 중 하프 타임이 되었습니
다. 이젠 도저히 역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는 아직도 자기를 뛰게 해
달라고 간절히 조르고 있습니다. 코치가 "에라 모르겠다! 이보다 더 악화될 수는 없다. 어차
피 진 게임이니 들어가라."하며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 친구는 들어가자마자 전설의 스타처럼 뛰기 시작합니다. 사
슴처럼 뛰며 경기장을 누비는데, 팀 전체가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움직입니다. 전세가
역전이 되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경기가 끝나기 몇 초 전 상대방의 패스를 인터셉트하여
터치라인을 시킵니다. 역전 터치다운입니다. 팬들의 함성에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합니다. 선
수들이 너무 기쁜 나머지 이 선수를 행가레치며 들어옵니다.

흥분이 가라앉고 코치가 묻습니다. "난 지금껏 이런 엄청난 플레이는 본 적이 없다. 도대체
어찌된 일이지?"

그랬더니 그 선수가 이런 말을 합니다. "감독님, 지난주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평생 앞을 못 보는 맹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내가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젠 돌아가셔서 하늘 나라의 하나님 곁에 계십니다. 아버지가 보는 첫
번째 제 게임인데, 제가 어떻게 그냥 뛰겠습니까?" 누구를 위해 뛰는 것인가는 우리에게 이
토록 중요합니다.

마음이 청결하다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본다는 것은 하나
님이 나를 보고있는 눈길과 마주치는 것입니다. 마음을 청결히 하여 우리를 보고있는 하나
님을 위해 사는 인생은 기적이 일어납니다. 기적 같은 능력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본다는 것은 역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
다.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면 우연으로 된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1940년 5월입니다. 나치 독일군의 무서운 기세에 밀린 유럽은 6주만에 본토 전체가 모두 나
치의 수중으로 넘어갑니다. 영국과 불란서 연합군은 계속 패주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프랑스
의 서쪽 해안인 덩커크 바닷가에 도열합니다. 도버 해협을 건너서 영국으로 후퇴하려는 작
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퇴는 쉽지가 않습니다. 백만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공군과
육군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군은 이 영불 연합군이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도주하는 것
을 결사적으로 봉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33만의 영불 연합군은 영국과 불란서의 정예군
이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었다간 나중에 독일에게 치명적이 되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
서 영불 연합군은 어떻게 해서든 바다를 통해 도주하려 하고, 나치군은 결사적으로 저지하
려 합니다. 현실은 절망적입니다. 공군력에 있어서 독일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도저
히 살아서 도버 해협을 건넌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영국의 모든 국민들이 수상의 요청으로 교회로 달려가 결사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마
침내 상륙 대작전이 벌어지는 그 날, 도버해협에는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안개가 깔립
니다. 그리고 영국과 불란서가 소유한 모든 바다의 배들이, 나룻배들과 뗏목들까지 나와서
이 해협에 도열합니다. 안개가 너무 짙기 때문에 독일 공군은 원래 바다에서 떠가는 수송
선들을 공략하려던 작전에서 바닷가를 공략하는 작전으로 바꿉니다. 그 작전의 에러 때문에
33만이 넘는 영 불 연합군은 거의 한 명도 다치지 않고 기적적으로 바다를 건너 영국으로
후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살아남은 영국과 불란서의 정예군이 나중에 시실리와 노르
만디 상륙 작전의 성공으로 전세를 뒤집었던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이것을 2차 대전 사상 하나님이 자기들에게 주신 가장 기적적인 사건 중의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어찌 역사 속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것이 아니겠습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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