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트 슬레이어 『기업 합병의 천재들』(좋은책 만들기) 중에서

기업 합병의 천재 중 한 명으로 일컬어지는 비아콤/CBS 회장 섬너 레드스톤. 그의 경영 철
학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낙관주의"이다. 레드스톤이 이
러한 경영 철학을 가지게 된 사건은 너무나 극적이다.

그 사건은 TV 주말영화에서나 볼 법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1979년의 일이었다. 레드스톤이 묵고 있던 보스턴 시의 코플리 플라자 호텔에서 화재가 발
생했다. 그가 방을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3층 창문뿐이었다. 그가 한 손으로 필사적
으로 외벽 장식물에 매달려 구조의 손길을 기다는 동안 몸의 절반 정도가 화염에 휩싸이고
말았다.

마침내 몇 시간이 지난 것 같은 고통의 순간이 끝나고 그는 구조되었다. 온몸에 화상을 입
었지만 그는 극적으로 살아났고, 그때의 경험은 자신을 계속 다그쳐 크게 성공을 이루는 원
동력이 되었다. 이렇듯 드라마보다도 더 극적인 실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은 사건이
실제로 섬너 레드스톤에게 발생했던 것이다.

1994년 그는 「파이낸셜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불속에서 구조되었을 때, 내겐 종이 한 장 들어올릴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요. 당시에는 인공피부가 없었기 때문에 내 몸의 다른 부분
에서 피부를 떼어 이식해야 했습니다. 정말 끔찍한 일이었죠."

그러나 레드스톤은 자신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던 참사를 통해 어떤 영감을 받은 것 같
다. 즉 그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
다. 불길에 휩싸였을 때 그는 56세였다. 그러나 죽음의 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그는 이전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열정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삶과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마
치 스무 살 청년처럼...

"그 전에는 항상 끌려다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룩한 흥미진진한 일들은 대부분
그 불길 속에서 살아나온 후에 일어난 것들입니다.:

레드스톤은 위대한 성공은 인생의 부정적인 측면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호전시키는 것, 즉
부정적인 것들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고 위험과 장애를 극복하며 나아가 대참사를 극복하
는 데에서 오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레드스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낙관주의는 경영의 추진력이 될 수 있습니다. 낙관주의가 무엇입니까? 바로 자기 능력에 대
한 확신입니다."

- 커트 슬레이어 『기업 합병의 천재들』(좋은책 만들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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