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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의 휴대전화 제조회사, 노키아의 공장을 방문하다
- 『노키아는 왜 세계 제일인가』(다케스에 다카히로/동방미디어) 중에서

노키아가 어떤 회사인지 알고 싶다면 가장 먼저 휴대전화의 주 생산 공장인 사로 공장을 찾아가 보라. 분명 그 곳에 답이 있다. 사로는 헬싱키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 쯤 떨어진 곳에 있다. 사로 공장에서는 종업원 2,400명이 일한다. 이 공장에서 종이상자에 채워진 휴대전화기가 헬싱키 교외에 있는 국제 공항에서 비행기에 실려 전세계로 출하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의 건물들은 드문드문 세워져 있어 계획적으로 건설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예측한 생산수량보다 훨씬 더 많은 주문이 들어와 잇달아 건물을 늘려나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무질서 상태인 것이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공장의 외부가 아니라 내부였다.

공장 내부는 개방적이고 환하다. 넓은 플로어에는 U자형 라인이 죽 늘어서 있다. 한 라인을 약 20명에서 30명의 오퍼레이터들이 담당하고 있었다. 3교대제의 24시간 풀 가동. 라인이 멈추는 날은 일요일뿐이다. 그나마도 정비를 위한 시간으로 할당되고 있었다.

사로 공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조립이 완성된 휴대전화를 검사하지 않는다. 공급되는 부품이 모두 사전에 검사되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는 오히려 생산 수량을 얼마만큼이나 납기일까지 대는가 하는 것이라고 한다.

공장 안에서는 왠지 느긋한 분위기가 풍겨난다. 음악이 흐르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정연하지만 어딘지 통일되어 있지 않은 것이 공장 특유의 답답함을 주지 않는다. 공장 천장을 지탱하는 기둥은 각각 적색, 백색, 청색과 같은 북유럽에서 즐겨 쓰는 계통의 색깔로 칠해져 있다.

"색깔을 칠하면 누가 어디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잖아요." 왜 이렇게 다채롭냐는 질문에 플랜트 매니저가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라인에 집중하고 있는 오퍼레이터 옆에서는 4명의 남자들이 선 채로 한창 이야기 중이었다. 새 라인에 관해 논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어디서든 필요하면 그 자리에 선 채로 회의를 한다. 자료도 칠판도 없이 회의한다. 물론 정식 회의는 아니지만 이러한 약식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의 상당 부분이 그대로 정식 회의에서 인정된다. 그들은 담배와 커피를 놓고 몇 시간이나 종이 뭉치와 씨름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유연함을 확실하게 의식하게 한 것은 공장 안의 한 구역이었다. 자리가 어디인지를 묻자 한 매니저가 이렇게 말했다. "저기가 제 책상입니다. 저기 주홍색 기둥 앞의 책상, 검은색 전화와 초록색 의자가 있는 저것이 제 책상입니다."

그 기둥만은 전체가 주홍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주홍색 기둥 앞에는 160cm 높이의 낮은 칸막이로 형식적으로 구획된 공간이 있었다. 물론 주위에서 훤히 다 보인다. 그 자리가 그의 사무실, 요컨대 공장장을 비롯한 매니저들의 공간이었다. 확인해 봤더니 그는 아주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습니다. 저 곳이 우리 사무실이죠. 사무실은 공장 라인과 같은 플로어에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관리 직원용 사무실이란 것이 따로 없었다. 공장 라인을 줄지어 잇는 같은 플로어에 그들의 자리가 있었다. 그것도 훤히 다 보이는 곳에 말이다.

"저는 이 플로어 책임자인데, 여기 앉아 있으면 어느 라인이 멈췄는지 바로 들을 수 있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인지는 몰라도 그 곳으로 바로 뛰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격리된 장소에 자리가 있으면 들을 수 없는 정보도 모두 들리기 때문에 저로서는 만족스럽습니다."

공장 안에는 매니저도 오퍼레이터도 모두가 같은 플로어에서 서로 얼굴을 보면서 일하고 있다. 이것이 노키아의 방침이며 업무 방식이었던 것이다. 노키아에는 노키아 밸류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노키아의 가치관, 즉 고객만족, 개인존중, 목표달성, 계속학습을 말한다. 매니저와 오퍼레이터가 벽을 허문 것은 바로 그러한 기업 풍토가 공장 배치로 구체화된 것이다.

물론 언제나 그들이 싱글벙글하는 것은 아니다. 피곤한 일이 없을 수 없다. "피곤해지면 쉽게 짜증이 나죠. 하지만 가끔 화난 얼굴을 보이면 오퍼레이터들은 매니저도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눈은 웃고 있었다.

- 『노키아는 왜 세계 제일인가』(다케스에 다카히로/동방미디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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