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치프 마케팅』(레이 사이몬 지음/시대의창) 중에서

미스치프(mischief)란 원래 장난기라는 의미이지만 미스치프 마케팅은 감히 접근할 엄두도 못 낼 어려운 상대를 기상천외한 방법, 또는 유머 등을 무기로 아주 간단하게(?) 움직이는 마케팅 수법이며 한편으로 우리의 삶에 있어서 새로운 기회를 여는 전략이기도 하다. 미스치프 마케팅은 불특정 다수보다는 영향력을 지닌 아주 구체적인 대상을 겨냥한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숱한 마케팅 기법이 있지만 "미스치프"가 다른 속임수 마케팅 수법과 구별되는 결정적인 특징은 결코 거짓말이나 허풍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의 대표적 화장품 회사인 에스터 로더를 설립한 에스터 로더는 뛰어난 미스치프 마케터였다. 그녀는 말단사원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재 3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화장품 제국을 건설하였다. 결코 좌절한 적이 없는 로더는 1960년에, 유럽 최고의 백화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 품질의 상품만을 갖추고 있는 런던의 헤롯 백화점에 에스터 로더 매장을 개설했으며 또한 세계의 패션을 창조해내는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에 라파예트 백화점에도 입점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에스터 로더 제품이 고객들로부터 어떠한 반응을 얻을지 확신할 수 없었던 라파예트 백화점측은 에스터 로더의 제안을 그다지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눈치챈 로더는 미스치프 기법을 활용하여 극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첫 번째 향수 제품인 Youth Dew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라파예트 백화점 내에서 시연회를 개최하는 동안 에스터 로더는 일부러 Youth Dew 향수를 백화점 바닥에 뿌렸다. 바닥에 뿌려진 향수는 고객들의 코를 자극했으며, 고객들은 매혹적인 향기를 발산하는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 궁금해했고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자 마침내 백화점측은 Youth Dew를 백화점내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당신이 어떤 장벽에 부딪쳤다면 고의적이지만 자연스럽게 제품 또는 당신 자신의 우수함을 입증시킬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생각해 보라. 마케팅의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정신적 요인이다.

『미스치프 마케팅』(레이 사이몬 지음/시대의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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