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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염려증도 병이다
(유태우 지음 / 김영사 / 234쪽 / 11,900원)

한 30대 주부가 손바닥이 빨갛다며 자신이 간경화증이 있는지 검사해 달라고 찾아왔다. 진찰한 결과 환자의 손바닥은 정상이었고 각종 검사에서도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아무 이상이 없다는 설명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돌아간 환자는 다음주에 다시 왔는데 자신은 꼭 간에 이상이 있고 손바닥이 남보다 붉은 것이 그 증거라고 다시 주장했다. 좀더 자세한 문진 결과, 환자의 남편이 간경화증으로 현재 치료받는 중이었고, 환자 자신은 이미 여러 병원을 다니며 수차례 간기능 검사를 받아보았다고 했다. 환자도 자신이 정상인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간경화증에 대한 공포와 그 병에 걸렸을 것이라는 강박관념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건강염려증을 가진 환자는 중한 질병에 걸려 있다는 강박적인 불안감을 갖고 있고 스스로 어떤 증세나 징후를 그 병을 가진 증거로 내세운다. 철저한 검사 결과, 환자가 주장하는 병은 전혀 없었다고 아무리 안심시켜도 환자는 그 병을 가지고 있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건강염려증 환자가 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맥박이상,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 위장관 운동 이상 등이고, 약간의 피부 발진도 심각한 질환의 증거로 자주 제시된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여러 부위가 동시에 아플 때가 많고, 자신이 아팠던 병력을 자세히 기록해 가지고 오거나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불필요한 검사를 반복적으로 받기도 한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몇 차례에 걸쳐 복부수술을 받은 환자도 있다.

이와 같은 정신질환의 범주에 드는 환자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으나, 소위 ‘건강염려 경향’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아지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첫째, 현대의 주된 병인 암, 동맥경화 등은 만성퇴행성질환으로 진단하기도 어렵고 완치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의학의 세분화 및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복잡해진 의료 환경 속에서 환자들은 어떤 것이 가장 적절한 진료인지 알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 일부 의료사고 등이 보도되면서 특히 개원의사에 대한 불신감이 일반인들에게 크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의료구조의 복잡성으로 양의학 외에도 한의학과 소위 민속의학이 어우러져, 많은 경우 서로 어긋나는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최근 매스컴에서 수많은 건강정보가 쏟아져 나오면서 희귀한 질병들이 소개되는가 하면 이것을 접한 사람들이 자가진단 하는 경향이 늘었기 때문이다.

건강염려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 환자는 환자대로 여러 검사를 받게 되어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 검사의 합병증이 문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사회는 의료자원이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분배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이 문제는 의료계와 국민 그리고 매스컴이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의료계는 의학의 발전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은 소위 고급의료만을 고집하지 말아야 하며, 매스컴은 선별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건강교육을 실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내 몸 개혁 6개월 프로젝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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