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이상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요건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 자신에게 암을 일으키는 환경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자연 안에 사는 다른 유기체들까지도 번성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수십만 종에 달하는 동식물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인간의 활동으로 말미암은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국 인간 자신이 멸종하는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 장수하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도 이는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사무실 공기에 유해물질이?
에너지 효율 기준에 맞추기 위해 현대식 주택과 사무실 건물들은 열 손실 방지를 위한 밀폐 시스템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이른바 ‘빌딩 증후군’이라는 것이 생겨났는데, 이는 밀폐된 건물 안에 머무는 사람들이 느끼는 일반적인 질환들을 통칭한다. 카펫과 가구, 각종 세정제, 프린터 등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 성분들로 인해 각종 면역 반응이 생겨나고, 이는 결국 면역 효율성을 떨어뜨려 조기 노화로 이어진다. 이른 아침과 저녁에 집과 사무실 창문을 활짝 열어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환기에 힘쓰자. 아침과 저녁은 바깥공기가 가장 깨끗한 때이다.

벌레 죽이려다 내 세포 죽일라
개미, 바퀴벌레, 기타 해충들을 구제하기 위해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프레이 방식의 살충제는 수명을 단축시키는 유해 화학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살충제를 사용하는 집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 소아 백혈병 발병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까운 지역의 건강식품 전문점을 통해 화학 물질이 들어 있지 않는 해충 구제약을 구하는 등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아무리 달려도 대기오염은 피할 수 없다
달리기는 심혈관계를 튼튼하게 해주는 좋은 운동이다. 달리기는 특히 일터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은 도시 거주자들이 그로 인한 문제를 만회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 달리게 되면 달리지 않을 때보다 더 많은 유해 물질을 흡입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폐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오염 물질을 가능한 한 적게 마시기 위해서는 러시아워가 되기 전 이른 아침에 조깅을 하거나 공기가 정화된 실내에서 러닝머신을 타고 뛰는 것이 좋다.

집청소 때문에 내 몸을 더럽히지 말자
장수를 추구한다는 것은 집에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것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킨다는 뜻이다. 표백제와 각종 화학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는 가정용 세제를 흡입하면 매우 해롭다. 지난 10년간 안전하고 환경도 오염시키지 않는 천연 세제 제품들이 출시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예를 들어, 식초 희석액은 부엌과 욕실 타일, 화장실 세면대, 창, 거울, 카펫 청소용으로 매우 효과적이다. 식초에 있는 아세트산은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막아준다. 물 1컵에 희석 식초 1컵만 섞어 세제로 사용해보자. 반짝반짝 윤을 내고 싶다면 염소가 들어 있는 분말 세제 대신 베이킹 소다를 넣어 박박 문지르면 된다.

인공미를 추구하며 치러야 할 대가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화장품을 사용할 때마다 실질적인 웰빙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유해한 화학물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화장품 업계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규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스카라에 함유된 포름알데히드, 립스틱에 들어 있는 합성수지, 아이섀도와 브러시에 들어 있는 석면 활석, 파운데이션에 포함된 화학 용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들은 모두 이미 발암 물질로 판명되거나 의심되는 것들이다. 건강식품 판매점에 가면 유색 점토, 식물성 오일, 기타 화학 물질을 대신할 천연 재료들을 이용한 제품들을 구할 수 있다.

소나무 향에 주의할 것
소나무의 뛰어난 향은 겨울 휴가철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산뜻한 숲의 향기를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천연 소나무 오일을 모아 헤어 영양제와 목욕 오일, 소독제, 데오드란트, 기타 방향 제품에 이용할 때는 적정 양만을 사용해야 한다. 소나무 향이 나는 목욕 오일은 목욕물에 희석시키기 전에 절대 만지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나무 오일을 포함한 것은 어떤 것이든 들이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메스꺼움, 어지럼증, 가슴통증, 설사,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기나 신장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천연의 소나무 향을 안전하게 즐기는 것은 어떨지.

건강과 지구 환경을 위해 표백하지 않은 종이를 쓰자
자연 상태에서는 종이제품이 하얗지 않다. 하얀 종이들은 모두 화학제를 이용해 표백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발암 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이 남는다. 이런 다이옥신 잔류물들은 커피 거름종이, 종이 타월, 화장지, 냅킨, 화장용 티슈, 기저귀, 일회용 도시락 등에서 발견된다. 종이 쓰레기와 함께 이런 물질이 폐기물 매립지로 들어가게 되면, 다이옥신은 토양에 스며들어 지하수까지 오염시킨다. 표백되지 않은 종이 제품을 사용하면 우리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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