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형 지음/영진.COM /363쪽/12,800원)


"사왓디 캅", "사왓디 카"(안녕하세요, 사왓디 캅은 남자가 사와디 카는 여자가 하는 인사) 태국을 생각하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네는 아름다운 여인네가 떠오릅니다. 여행 천국인 태국. 친절함이 배어있는 그들의 미소는 태국이 찌는 듯한 더위도 날려 버리죠. 태국에는 가볼 곳도, 해볼 것도, 먹어볼 것도 너무나 많아 뭘 해 보시라도 추천해드릴지 상당히 난감합니다. 태국에 가면, 살찔 것을 각오하고 가야합니다. 맛있는 게 너무나 많거든요. 땀을 많이 흘려도 웬만큼 살 안 찌는 체질이 아닌 이상, 1∼2kg 불어오는 것은 보통이죠. 꼭 열대 과일과 전통음식들을 맛보세요.

태국에 가서 "이것은 꼭 해보세요" 추천하고 싶은 것은? 태국의 해변은 물빛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스노클링이나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겨 볼 수 있죠. 북부 고산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트레킹,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해보기 힘든 많은 일들을 경험해 볼 수 있구요. 현대적인 시설이 아닌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는 산속의 소수민족 마을에서 잠을 자고, 코끼리와 뗏목도 탈 수 있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단, 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재미의 정도가 달라지겠죠. 그리고 한껏 게을러져 보는 것도 좋겠죠. 정신 없이 바쁘게만 돌아가는 한국의 생활에서 모처럼 벗어나, 이국의 바닷가에서 비치 의자에 누워 시원한 열대 과일주스를 마시며 게으름을 피워보는 것도 해볼 만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외에도 카오산 즐기기, 타이 마사지 받기, 마분콩 센터에서 뽀샤시 사진직기, 치앙마이에서 "밥상쇼" 보기, 짜뚜짝 주말 시장에서 쇼핑하기 등은 태국에서 잊지 말고 해봐야 할 것들입니다.

날씨는 1년 내내 덥습니다. 3월∼5월이 가장 덥구요, 6월부터 10월은 하루에 한번 스콜이 내리는 날이 많습니다. 면 티셔츠 종류 몇 개만 챙겨 가시구요, 옷은 현지에서 직접 사 입으세요. 시원한 천으로 된 옷들이 싸고 멋있거든요. 저는 보통 갈 때는 텅 빈 배낭을 가져갔다가 그 곳에 있는 옷들로 배낭을 채워오곤 하지요. 돈은 태국 바트로 바꿔 가시는 것보다 달러로 바꾼 후에 바트로 바꾸시는 게 좋으며, 공항에 내리자 마자 환전소가 있습니다. 공항에서 환전한 후에 택시나 버스를 타셔야겠죠?

물가는 물론 무척 비쌉니다. 택시를 타고 좀 멀리 간다 싶어도 3,000원 정도면 해결이 되지요. 물가가 싸다보니, 오히려 낭비를 하는 경우가 많죠. 적당히 상한선을 정해서 여행을 해야 할 겁니다. 환율은 "1B(바트)=30원"(2004년 2월 기준)입니다.

참, 주의하셔야할 것 두 가지. 절대로 태국 왕실을 욕하거나 손가락 질 하시면 안돼구요. 태국 왕 얼굴이 들어가 있는 돈도 깨끗이 써야 합니다. 그리고 왕궁 부근에서 삐끼처럼 달라붙으며 보석을 사라고 하는 사기꾼들이 많으니 절대로 주의해야 합니다. 사기 당하는거, 순간이거든요.

- 『넌 이번 휴가 어디로 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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