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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의 비밀을 알면 지도가 보인다
(오기노 요이치 지음/김경화 옮김/푸른길/160쪽/10,000원)

지구상에서 가장 천국과 가까운 철도가 달리는 산
진정한 철도 마니아들은 지도에 그려진 철로를 보기만 해도 자기가 마치 그 기차를 타고 창 밖에 펼쳐진 경치를 보고 있는 것처럼 흥분한다고 한다. 이런 마니아들이 한 번쯤 타 보고 싶어하는 철도 노선들 가운데 하나가 안데스 철도다.

안데스 철도는 페루의 카야오 항구를 출발해 안데스 산맥의 깊숙한 곳 우왕카요까지 이어지는 전체 길이 175km의 노선으로,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달리는 철도라는 점이 매력이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구름 위까지 철도를 타고 오르는 쾌감은 다른 철도에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감흥이다.

철도의 출발지인 카야오는 해발 0m이다. 그러던 것이 가장 높이 올라갔을 때에는 해발 4,829m에 달한다. 이 높이는 유럽의 최고봉인 몽블랑보다도 높으므로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지 알 수 있다.

원래 이 철도는 19세기가 끝날 무렵에 고지대에서 채굴된 광산 자원을 태평양에 면한 카야오 항까지 운반할 목적으로 건설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구상에서 천국과 가장 가까운 곳을 달리는 철도라고 하여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었고, 호화로운 식당칸이 딸린 열차까지 운행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해도 안데스 철도의 식당칸에는 함부로 타지 않는 편이 좋다. 왜냐하면 고산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특히 알코올류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몸에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차에 고산병에 대비한 약이 준비되어 있기는 하지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큼 좋은 대책이 없다고 한다.

알려지지 않은 지명의 뒷이야기 - 너무나 기묘한 지명의 유래
사자와 호랑이를 분간 못 해서 싱가포르가 됐다!?
싱가포르라는 지명은 산스크리스트 어의 사자(Shingha)와 마을(Pura)이 합쳐져 만들어졌다고 한다. 즉 ‘사자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 지역의 역사를 전하는 ‘스자라 무라유’에는 산 나라 우타마라고 하는 전설 속의 인물이 섬에 상륙해서 어떤 동물을 만난 데서 유래한다고 쓰여 있다. 그 동물을 그가 길조로 여기는 사자라고 여겨 ‘사자의 마을’이라 이름 붙였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섬에 사자가 살았다는 증거는 없으므로 호랑이를 잘못 본 것이라고 한다. 한편 1025년 동인도 촐라 왕조의 왕이 이름을 붙였다는 설과, 동남아시아에서 번영했던 마자파트 왕국에 속한 마을이 그렇게 불렸다고 하는 설 등도 있다.

-『이야기가 있는 세계지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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