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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
(린다 지음/김태성 옮김/북로드/400쪽/13,000원)

결국 생 드니와 그의 추종자들은 목이 잘리고 말았다. 이들이 목이 잘린 곳은 우리가 파리에 도착한 이튿날 찾아갔던 몽마르트르 언덕이었다. 당시에는 몽마르트르 언덕을 몽 마르티라고 불렀다. 생 드니가 바로 이곳에서 순교한 후 그리 오래지 않아 사람들은 이곳 지명을 몽 마르티룸("순교자의 산"이란 뜻)으로 바꿔 불렀다. 그후 몽 마르티룸이 변하여 몽마르트르 언덕이 된 것이다.

거울의 방은 환하게 트여 있다. 이런 거울의 방 앞에 선 우리는 다시 한번 동서 문화의 거대한 차이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똑같은 전제군주제 하에서도 사유방식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드넓은 거울의 방의 중요한 기능은 다름이 아니라 베르사유에 거주하는 귀족을 초청하여 궁중 무도회를 여느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아무리 진보적인 황제라 하더라도 대전을 개방하여 대신들로 하여금 권속들의 손을 잡고 들어와 황실 가족들과 함께 춤을 추게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우리는 항상 입에 "봉건"이라는 두 글자를 달고 다녔다. 하지만 이곳에 서니 "유럽의 봉건"과 "중국의 봉건"은 결코 똑같은 "봉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볼테르 카페"는 볼테르Voltaire가 커피를 마시던 장소가 아니다. "볼테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카페의 위층에서 볼테르가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었다. 벽이 온통 얼룩 투성이인 이곳의 낡은 건물들에서 많은 유명인사들이 살다 갔다. 볼테르가 살던 집과 여섯 개의 문패를 사이에 두고 19세기 독일의 유명한 음악가인 바그너와 핀란드의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살았었다. 그곳이 바로 볼테르 거리인 것이다.

45년 전, 파리 사람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 개선문 아래에서 여전히 구름 속에 서 있는 "위인"을 떠나보냈다. 그리고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뒤에 그들이 다시 개선문 아래 모여 떠나보낸 사람은 약자 편에 서서 소리 높여 외쳤던 한 작가였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유럽 문명의 축척은 마침내 프랑스에서 이러한 변화로 완성된 것이다. 이날 이후로 프랑스인들은 마침내 나폴레옹이 아니라 위고가 있었기 때문에 파리가 구제 받을 수 있었고 프랑스가 부활할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 『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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