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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를 창조한 사나이

저자 : 히라노 다카아키

출판사 : 굿모닝북스

출판년도 : 2006년 08월

샤프를 창조한 사나이

저자 : 히라노 다카아키 / 출판사 : 굿모닝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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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다카아키 지음
굿모닝북스 / 2006년 8월 / 348쪽 / 12,000원

▣ 저자 히라노 다카아키
출판기획 및 편집 전문회사인 유한회사 아웅(ぁぅん)의 대표이며, 주요 저서로 『복지사업을 하고 싶다』, 『유메코가 할머니가 될 때』, 『승려 입문』, 『마음의 잠독술』 등이 있다. 현재 효고 현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 역자 박영진
국내 기업에서 30여 년 간 세무회계 전문가로 일하다 퇴직하고, 현재 일본 문화 연구와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도요타 에이지의 결단』이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샤프펜슬의 발명가이며 세계 최대의 LCD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 샤프를 키운 창업자, 하야카와 도쿠지의 일대기다. 발명가 겸 기업가로서 신제품과 신기술을 무엇보다 중시했던 하야카와 도쿠지의 경영철학과 일본 첨단기술기업의 중심에 섰던 창조적 기업 샤프의 도전과 좌절, 재기와 성공의 성장사를 읽을 수 있다.

햐야카와 도쿠지는 1893년 11월 13일에 태어났고, 두 살 때 부모의 폐병 때문에 집안이 기울어져 구마하치 집안으로 양자로 가게 된다. 어려운 살림과 계모의 학대로 고통 속에 지내다가 소학교도 중퇴한 채, 견습직공이 되면서 발명과 기술세계에 눈뜬다. 오야가타(주인)인 요시마쓰를 따르며 7년 7개월의 쓰라린 고용살이를 끝내고, 10년 만에 장인이 되어 독립한다.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면서도 자기 일을 하는 즐거움 속에서 지내던 어느 날, 도쿠지는 자신의 집안이 훌륭한 기술자 가문이라는 출생의 비밀과 내력을 알게 된다.

친척과 형제들을 만나 밝아지는 도쿠지. 그즈음 그를 신뢰하던 주변 사람의 소개로 후미코라는 여성과 결혼한다. 결혼 후엔 요시마쓰가 해내지 못한 샤프펜슬을 발명하면서 사업기반을 다지다가 진도 7.9의 강한 간토 대지진을 경험한다. 대지진으로 도쿠지는 아내와 아이 그리고 샤프펜슬로 일군 사업기반을 전부 잃는다. 어쩔 수 없이, 재기를 위해 샤프펜슬을 니혼분보구에 양도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중 라디오 제작에 착수한다. 고심 끝에 개발한 샤프 라디오는 납품하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 독일제 진공관 라디오까지 뛰어넘은 일본식 라디오 '샤프다인'의 발명으로 샤프는 일류 메이커로 발돋움한다.

샤프의 전신인 하야카와금속의 행진은 계속 이어진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항공기용 무선기기 대량생산에 참여하게 되고, 텔레비전시대가 도래하자 국산 텔레비전 1호를 완성, 1960년에는 국내 최초로 컬러 텔레비전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한다. 1961년에는 '불 없이 되는 꿈의 조리기', 전자레인지 개발에 성공했고, 1966년에는 집적회로를 채용한 IC 탁상전자계산기 'CS-31A'를 발표한다. 1969년에는 전자계산기를 통해 가전제품에 쓰일 반도체 기술 육성 자금을 통산성으로부터 받아 세계 최초로 MOS-LSI를 채용한 전자계산기 'QT-8D'를 개발한다.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는 컴퓨터에 관련된 반도체 칩을 미국과 공동 개발하면서 샤프는 조립업체의 이미지를 탈피한다. 1973년에는 세계 최초로 얇은 판의 액정으로 숫자를 표시한 탁상 전자계산기 'EL-805'가 발표된다. '세기의 개발'이라는 극찬을 듣게 된 LCD개발이야말로 도쿠지에게는 무한한 자랑거리였다. 이렇듯 샤프는 일본 첨단기술기업의 중심에 서 있었다.

1970년, 도쿠지는 회사 이름을 샤프주식회사로 변경하고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으로 취임한다. 가정적으로는 대지진으로 후미코가 죽은 뒤 맞이한 고토와 지내다가 10년 동안 아이가 없었는데, 다시 한 여자(고토에)를 사랑하고 딸(스미에)을 얻는다. 딸을 낳자마자 폐결핵에 걸린 고토에를 또 어이없이 보내고, 스미에는 고토가 양육시킨다. 만년에 도쿠지는 고토마저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지만 외손자들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보냈다. 1980년 6월 23일 뇌경색으로 임종을 맞았다.

도쿠지의 일대기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견습직공으로 일하면서 장인이 되어 체득한 '성의와 창의'가 정신적 유전자가 되어 그의 내부와 외부에서 끊임없이 움직여나간 점이다. 그것은 샤프가 일본 현대사를 가로지르며 첨단기술개발기업의 중심에 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샤프는 비록 소니 만큼 화려하지 못했고, 도요타만큼 강하게 주목받지는 않았지만 도쿠지의 성의와 창의라는 경영철학에서 잉태된 '창조에 거는 정열의 전승'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 사업가 탄생

제1장 가난한 연립주택
출생의 비밀 / 성냥갑 붙이기 / 1년 만에 끝난 학교생활 / 여덟 살의 새 출발

제2장 견습직공에서 장인으로
눈 덮인 료고쿠바시 / 하늘이 알고 내가 안다 / 오야가타의 불운 / 밤의 노점상 /
5엔 / 최초의 특허 도쿠비죠 / 슬픈 운명 / 혈육과의 재회

제3장 샤프펜슬
독립 / 결혼 / 탐정의 방문 / 발명 / 하야카와형제상회 / 이적

제4장 대지진
순풍에 돛을 달다 / 장출혈 / 1923년 9월 1일 / 이와사키 별저 / 이별

제5장 다시 일어서다
사업 양도 / 재기를 향해 / 광석라디오 / 국산 라디오 제1호 / 견본시장 /
아닌 밤중의 홍두깨 / 긴킨의 죽음 / 한 장의 엽서

제6장 라디오 시대
라디오왕 오다 / 개인기업에서 주식회사로 / 히야카와상공 청년학교 /
라이트하우스 분공장 / 제2차 세계대전 / 패전

제7장 국산 텔레비전 제1호
연합군 최고사령부 / 더없이 행복한 시절 / 경영위기 / 인원 정리 /
첫 국산 텔레비전 생산 / 편향 코일 개발 / 이쿠도쿠엔 보육소 / 세 가지 신기

제8장 샤프의 유전자
컬러 텔레비전과 전자레인지 / 전국 순회 / 고분 / 세계 최초의 탁상 전자계산기 /
반도체에 모든 것을 걸다 / 당당하게 승부를 겨루어라 / 눈물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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