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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록
 저자 : 무명
 출판사 : -
 출판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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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록
저자 : 윤길 / 출판사 : 글동산
교보문고  BCMall     
"홍길동전, 전우치전, 임진록"
저자 : 허균 등 / 출판사 : 범우사
교보문고  BCMall     

 

임진왜란에서 우리가 승리했다면?

영웅을 그리는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는 다 영웅이다. 임진왜란 이후엔 어떤 사람이 과연 영웅이었을까? 전쟁으로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이 땅에 과연 어떤 사람이 영웅의 마지막 권좌에 있었을까? 《임진록》은 바로 그런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사실 임진왜란은 우리 역사의 오점인 동시에 민족사적인 수치였다. 왜란은 수많은 백성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이며, 왕실의 권위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왜란 이후 많은 사람들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가를 재건해야 했지만, 전쟁의 상처는 백성들을 무기력의 함정에 빠뜨렸고, 생활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졌다. 민심은 흉흉하고 피폐해졌다.

《임진록》은 전쟁이란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해서 씌어진 역사소설이며 군담소설이다. 그러나《임진록》속의 전쟁사는 사실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다분히 허구적인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다.《임진록》은 임진왜란을 통하여 체험하게 된 반일의식이 기초가 되어 여러 전쟁설화가 오랜 구전의 과정을 거치면서 문자로 정착된 것이다. 그것이 다시 전사과정을 거듭하면서 여러 이본들을 낳아 마치 중국의《홍루몽》처럼 커다란 임진록군(任辰錄群)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임진록》은 우리의 영웅들이 일본군을 무찌른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일제치하에서는 금서였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이순신을 중심으로 한 전쟁소설도 아니다. 이순신이 비교적 큰 역할을 맡지만, 여기에는 곽재우, 김덕령, 정문부, 조헌, 영규, 김응서, 논개, 계월향, 그리고 사명대사, 유성룡 등 모든 인물이 영웅으로 그려진다.

이 작품은 최위공의 부인이 남방으로 큰 별이 떨어져 광채를 발하는 태몽을 얻고 관운장의 꿈으로 일영을 낳는 데서 비롯해서, 나중 선조의 꿈을 최일영이 해몽하다가 동래로 귀양가면서 임진왜란이 발발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그 뒤 이순신이 왜장 마홍에게 죽고, 마홍이 강홍립에게 죽고, 천동이 정충남에게 죽고, 충남은 가토에게 죽고, 가토는 이여송에게 죽는다. 그러니까 마지막 영웅은 이여송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여송은 조선산천의 맥을 끊으려다 노인의 인도로 태백산에 들어가 청의동자를 만나고 크게 질책을 당하고는 명나라로 도망간다. 그러니까 영웅은 그 작은 청의동자인 거다. 만화 같지만 우리 선조들도 이런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좋아했다.


18세기? 19세기? 언제, 그리고 과연 누가 썼을까?

《임진록》의 작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작자를 살필 수 있는 단서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특정 개인으로 작자를 밝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임진록》의 경우에는 다른 고전소설들과는 달리 독특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하면 작자가 속해 있는 신분적인 계층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임진록》은 내용상 역사계열, 최일영계열, 관운장계열, 이순신계열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작품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작가의식은 다시 대왜의식(반일본 의식), 대명의식(민족의식), 대내의식(민중의식)으로 나뉜다. 이 중 대왜의식은 앞의 모든 계열의 작품에서 공통적인 양상으로 드러난다.《임진록》이란 작품은 배경과 소재가 임진왜란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임진록》속에 왜에 대한 적개심과 민족적 폄하의식, 그리고 왜의 패륜행위에 대한 징계 등이 부각되어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그런데 왜에 대한 이런 감정은 어느 특정 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공통적인 민족감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는 작가계층을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임진록》의 민중의식과 민족의식은 매우 상이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는 작자의 역사인식과 현실인식에서 기인된 것으로 바로 작자의 신분적 특징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대명의식의 경우 '관운장계열'의 작품은 명에 대한 강한 민족의식을 보여주고, '최일영계열'의 작품은 대등한 관계를 보여주며, '역사계열'의 작품은 민족의식이 결여된 사대성향을 보여준다. 대내의식은 계열작품이 모두 위정자에 대한 비판의식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볼 때 대략 18세기 중엽에서 19세기초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임진록》의 작자계층은 역사계열은 '문헌설화 담당계층', 관운장계열은 '구비설화 담당계층', 최일영계열은 '비판적인 지식계층'에 속해 있는 자에 의해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임진록》은 계열에 따라 작자의식이 제각기 다르기는 하지만 그 당시 다른 작품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양상의 민중의식과 민족의식을 표출하고 있으며, 18세기 중엽 이후의 우리 민족 전체의 계층적인 역사의식과 현실의식을 총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임진년 3월에 일본이 대군을 이끌고 침공했다. 이때 이순신 장군은 국난을 예측하고 거북선을 만들어 수군을 지휘하여 싸우다 장렬한 전사를 했다. 선조대왕은 의주로 피난을 떠나고 왜군은 평양을 점령했다. 그 사이에 최일영은 의주로 와서 왕과 의논하여, 유성룡을 명나라 조정에 보내어 구원군파견을 요청하도록 했다. 명나라는 이여송을 파견했다. 이여송이 선조대왕을 뵙고 드디어 출전하여 왜군 청정의 머리를 베었다. 대장을 잃은 왜군은 대패했다. 조정에서는 김응서와 강홍립을 대장으로 내세워 왜국의 항서(降書)를 받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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