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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메이드 인생
 저자 : 채만식
 출판사 : -
 출판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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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메이드 인생
저자 : 채만식 / 출판사 : 하서출판사
교보문고  BCMall     

 
어머니의 편애로 인한 결벽증 소유자
채만식의 부친 채규섭은 1862년 12월 28일 생으로 곤궁한 가정에서 태어나 서당에서 글공부를 했고, 착실히 농토를 넓히면서 재산을 축적한 의지가 강한 인물이었다. 모친 조우섭은 전북 익산 태생의 한양 조씨로 1865년 7월 5일 생인데 부지런하고 아들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다.
채만식의 부인의 증언에 따르면, 채만식의 어머니는 봄이 되면 남편과 아들이 먹을 고추장과 며느리와 머슴이 먹을 고추장을 따로 담글 정도로 아들에 대한 편애가 극심했다고 한다. 채만식의 가정은 보수적이고 전통적이었기 때문에 남존여비사상에 따라 아들과 며느리를 심하게 차별했다. 부모의 주장에 의해 억지 결혼한 부인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시부모를 모시고 살다가 무열, 계열 아들 둘을 낳고 쫓겨났다. 채만식은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짙은 부농의 집안에서 태어나 여러 형제 사이에서 어머니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다. 그는 평소 음식과 거처에 대한 결벽증과 같은 까다로운 습성이 있었다. 그는 남의 집에 가서도 밥을 먹을 때는 숟가락을 닦아 사용하거나 앉아서 얘기하는 도중에 몇 번이고 엉덩이 밑을 쓰다듬어 먼지를 털고 몸매를 추스렸다. 또한 자신에 대한 이기주의와 같은 자존심을 가지고 있었다. 채만식의 까탈스러운 성격은 9남매 중 아들로 막내였기 때문에 모친의 극진한 사랑을 받은 결과가 아닌가 추정하기도 한다.
채만식은 유년시절 서당공부를 좀 하다가 곧 임피 보통학교에 입학하면서 신학문을 접했다. 그는 18세가 되던 1919년 4월 중앙고보 재학 시절에 집에서 결혼하러 내려오라는 편지를 받았다. 당시 2학년이었던 그는 하는 수 없이 내려갔다. 부모가 정한 결혼에 따라야 한다는 관습에 젖어 있던 채만식의 부모는 이미 결혼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였다. 채만식은 부모가 정한 결혼을 거부할 수 없어 전북 익산군 함열리에 사는 당시 19세의 키가 크고 얼굴이 검은 은선흥과 결혼한다. 그러나 이미 신학문을 익히고 자유사상을 접한 채만식의 전근대적인 조혼은 불행으로 이어졌다.
결혼 후 채만식은 서울에서 학업을 계속했고, 부인은 시골 시댁에서 시부모를 봉양하며 생활했다. 애정없이 결혼한 채만식은 두 아들을 낳았지만 부인을 돌아보지 않았다. 부인은 시댁의 박대로 시집살이를 하다가 이혼 절차도 없이 친정으로 쫓겨났다. 부인은 친정에서 바느질품으로 연명을 하고 살았다. 채만식은 일본 유학을 갔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돌아와 동아일보 정치부기자가 되었다. 그 후에도 신문사, 잡지사를 전전하다가 1924년에 문단에 데뷔하여 10년을 보내지만 안정된 생활은 하지 못했다. 1936년 채만식은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문학인으로서만 살기로 결심한다.
그해 채만식은 두번째 부인 김시영을 만난다. 김시영은 당시 하숙집의 딸로 숙명여고를 졸업한 서울 출신의 배운 개화여성이였다. 채만식은 부모의 주장이 아닌 자기의 의사에 따라 자유연애를 통해 결혼했다. 채만식은 이로써 전근대적인 형식적이고 타율적인 결혼으로 인한 부부생활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기가 선택한 자유로운 부부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창작에만 전념하여 완전한 문학인으로써의 길을 걷는다. 채만식은 김시영과의 사이에서 병훈, 영실, 영훈 남매를 낳았다.
채만식의 문학에의 전념과 근대적인 자유연애를 통한 가정 선택은 생활고를 더욱 가중시켰다. 안성, 광장리, 낙향 등으로 이사를 전전하다가 1945년 이후에 낙향하여 이리에서 작품활동을 했다. 이미 가난과 병마에 지쳐 낙향한 채만식은 본부인 은씨와 그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을 만나고 싶어했다. 그러나 끝내 함께 살지 못하고 1950년 5월 27일에 49세로 눈을 감았다.
뛰어난 현실 묘사와 풍자의 작가
채만식은 1902년 6월 17일 전라북도 임피군 군내면 동상리에서 부친 채규섭과 모친 조우섭 사이에서 육남 삼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호는 백릉(白菱) 또는 채옹(采翁). 그의 가문은 몇 십대 조상이 정승을 지낼 정도로 대단했으나 후대로 내려올수록 웬만한 벼슬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친 채규섭 대에 와서는 가산이 부쩍 늘어 상당한 축재를 했다. 그래서 부족함이 없는 유복한 유년기와 수학기를 보냈지만, 그가 작품활동을 시작하던 때부터 가난은 수족처럼 붙어다녔다.
중앙고보를 졸업한 그는 일본에 건너가 와세다 대학 부속고등학원 문과에 입학했고 축구선수로 활약하는 등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보내지만, 동경 대지진으로 조선인학살이 이루어지자,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귀국해야만 했다. 귀국 후 그는 1924년 이광수의 추천을 받아 《조선문단》 3호에 〈세 길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첫발을 내민다. 그렇지만 이 작품이 처녀작은 아니다. 이보다 앞서 중편 분량의 〈과도기〉를 썼는데, 한성도서에 출판을 의뢰했으나 나오지 못하고 1973년 유작으로 발표됐다.
등단 이후 그는 부지런히 창작활동을 했으나, 이 시기의 작품은 대체로 단순한 이야기 수준의 작품에 머문다. 그러나 그 뒤, 〈화물자동차〉 등의 현실비판 의식이 들어있는 일련의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카프작가들로부터 '동반자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함일돈이〈산동이〉〈앙탈〉등을 부르주아적인 작품으로 평가하면서부터 벌어진 현인 이갑기 등과의 논쟁을 통해 자신의 독자적인 문학태도를 분명히 한다. 그는 1930년대 중반 이후부터 탁월한 작가적 역량을 발휘한다. 〈레디 메이드 인생〉 〈치숙〉 《천하태평춘》을 《조광》에 발표하는 등 일련의 풍자소설을 발표하는 한편,《탁류》와 같은 당시대의 현실을 잘 드러낸 작품들을 써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일제의 탄압이 가중되던 1930년대 후반의 상황하에서 그만큼 현실에 대한 관심과 비판을 보여준 작가는 드물다. 그러나 1938년 불온사상혐의를 받고 일경에 피검되었다가 조선문인협회에 협조한다는 묵계 아래 가까스로 풀려난 후, 비록 생계를 잇기 위한 방편이었다고는 하지만 친일적인 글을 써서 작가로서의 오점을 남겼다. 해방 후 그는 이때의 사실들을 〈민족의 죄인〉이라는 글을 써서 반성하고 있다.
해방 후에도 그의 창작열은 식지 않았다. 〈미스터 방〉을 비롯하여, 중편 〈도야지〉, 〈논 이야기〉 등의 작품을 통해 그는 당시의 혼란한 사회상을 풍자하고 야유한다. 하지만 그를 평생을 따라다닌 가난은 여전했고, 몸을 돌보지 않는 창작생활로 결국 건강을 크게 해쳐 49세의 젊은 나이로 폐결핵에 걸려 병사한다. 그의 개성이 드러나는 수필을 보면 지독한 가난으로 늘 힘든 생활을 했지만 어떤 경우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뛰어난 유머감각의 소유자이며 풍자문학의 대가임을 알 수 있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P는 일제의 문화 사업에 의해 고등 교육을 받은 인텔리지만 취업의 기회를 주지 않아 취직을 하지 못하고 있다. P는 이혼한 후로 아들 창선이를 줄곧 형에게 맡기고 서울에서 궁핍한 생활을 했다. 방세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지내던 어느날 형에게 창선이를 데려가 학교에 보내라는 편지를 받는다. P는 편지를 찢어버리고 아들에게 학교 교육을 시키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때마침 P와 같은 입장의 인텔리 친구들이 방문한다. 이들은 책을 저당 잡혀 돈을 구해 싸구려 술집에 가서 자정이 넘도록 술에 취해 인생타령을 한다. 술집 계집애가 P의 주머니에서 돈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자고 가라고 P를 붙잡는다. P는 돈을 요구하는 계집애한테 돈을 던져주고 뛰쳐나온다. 다음날 아들을 서울에 올려보낸다는 형의 전보를 받은 P는 아들과 함께 살 살림을 준비하고 인쇄소에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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