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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 겨울
 저자 : 김승옥
 출판사 : -
 출판년도 :


a4용지 10매내외 핵심요약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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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소설전집2 : 환상수첩 외
저자 : 김승옥 / 출판사 : 문학동네
교보문고  BCMall     
"무진기행 한국 현대문학 100년, 단편소설 베스트 20"
저자 : 김승옥 / 출판사 : 가람기획
교보문고  BCMall     
무진기행(범우문고 013)
저자 : 김승옥 / 출판사 : 범우사
교보문고  BCMall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 서울의 달빛 0장 외
저자 : 김승옥 등외 / 출판사 : 문학사상사
교보문고  BCMall     

 
천재적인 60년대의 작가, 김승옥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 뒤에는 늘 그를 시기하고 질투했던 또 한 명의 작곡가가 따라 다닌다. 살리에르, 그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가려 당시 궁중음악인으로 활동했지만 후대엔 아무도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주지 않았다. 그가 모차르트에 대해 퍼부었던 저주와 질투심, 신을 향한 원망은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에겐 오히려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천재적인 예술가는 결코 모르는 평범한 예술가의 비애. 평론가 김현와 소설가 김승옥의 만남도 그랬다. 둘은 서울대 문리대에서 함께 수학하면서 같은 문학 써클에서 활동했다. 김승옥의 천재적인 문학성은 이미 그때부터 진가를 나타냈다. 김현은 김승옥이 가진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에 실로 감탄했고 자신이 추구했던 글이 너무나 보잘 것 없음에 한없이 절망했다. 김승옥이대학교 3학년에 발표한〈건〉이라는 작품은 단번에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가지고 있는 광기에 가깝다고 할 작가로서의 천부적인 재능은 실로 경이적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각기 다른 길을 걸었다.김현은 소설가의 뜻을 접고 문학평론가로 김승옥은 당대 최고의 소설가로 군림했다. 이러한 이야기를〈모래시계〉의 작가 주찬옥은〈고개숙인 남자〉라는 드라마로 각색해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승옥은 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60년대는 작가가 20대를 보냈던 시기다. 그는 60년대의 음울하고 어두웠던 사회상을 가장 잘 형상화해낸 작가이며 그 시기 가장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작가 스스로도 88년 자선집을 출간하면서 "언제부터인지 신문·잡지의 문학담당 기자들은 내 이름 위에'60년대 작가'라는 관사를 붙여오고 있다." "자선집을 꾸며보라는 권유를 받고 그동안 발표했던 작품들을한 편 한 편 골라보고 있노라니 마지막까지 내 손에 남는 작품들이 거의 모두 60년대 초반에 씌어진 것들이라는 점을 깨닫고 스스로 놀랐다. 그리고 보면 문학 담당 기자들이 나에게 붙여준 '60년대 작가'라는 별칭은 결코 나의 작가 활동 시기를 가리킨 것이 아니라 내 문학세계의 특징을 가장 정확하게 지적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나는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라며 자신이 60년대 작가임을 강조했다.
'60년대 작가'라는 말은 그에게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 같았다. 95년,《김승옥 소설전집》을 출간하면서도, 그는 "60년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내가 써낸 소설들은 한낱 지독한 염세주의자의 기괴한 독백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60년대라는 조명을 받음으로써 비로소 소설들은 일상적인 모습으로 동작하는 것이다. 내가 '60년대 작가'임을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얘기한 바 있다.
그런 그가 돌연 붓을 꺾고 일체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유는 그가 81년, 하나님을 만나는 극적인 체험을 겪게 된 이후였다. 이후로 그는 문단에서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천재적인 작가의 돌연한 절필이 당시 문단에 던지는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잃어버린 고향', '잃어버린 지표', '신이 부재한 세상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항해'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았던 김승옥의 외로운 항해가 종교심으로 모두 바뀌어진 탓일까?
이방인 같은 인물들의 황폐한 내면세계 묘사
김승옥은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아버지 김기선과 어머니 윤계자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5년에 귀국하여 1948년 순천남국민학교에 입학했는데 그해에 아버지를 잃었다.
1954년에 순천 중학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60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불문학과를 입학했다. 4·19가 나던 해였다.
대학 3학년이 되던 196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 단편〈생명연습〉이 당선되면서 작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한다. 김치수·김현·염무웅·서정인 등과 시작한 동인지《산문시대》에 아이의 눈으로 본 전쟁풍경을 그린〈건〉을, 잃어버린 세대로서 무서운 아이들의 황폐한 내면세계를 그린 중편〈환상수첩〉을 발표해 일제히 문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1963년에는 단편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를 발표했다. 1964년은 그에게 있어 가장 많은 작품을 발표한 해이며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무진기행〉,〈역사〉 등을 발표했다. 1965년 〈서울 1964년 겨울〉을 발표하고, 이 작품이 《사상계》가 제정한 동인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일약 화제의 작가가 됐다.
70년대로 들어서면서 작품 활동은 급격히 둔화되었으나,《일요신문》에 6개월간 연재한 장편《강변부인》과 《문학사상사》가 제정한 제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서울의 달빛 0장〉(1977)을 발표했다. 이들 작품은 이상도 꿈도 없이 물질적인 충족과 감각적인 쾌락에 몸을 맡기는 현대인의 삶의 풍속도를 그리고 있다. 김승옥의 작가적인 특징은 몇 가지로 집약될 수 있다. 첫째, 무엇보다 감수성이 가장 예민하던 20대의 나이로 60년대의 삶을 섬세하고 끈기 있게 탐색했다는 점이며 둘째, 현대 단편 소설의 새 영역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그의 작품 속에 주로 등장하는 시골 출신의 가난한 대학생, 하숙 생활로 혹은 가정교사로 떠돌면서 낯선 이방인과 같이 생활하는 인물들은 모두 인간존재의 허무함과 짙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들이다. 그러한 인물들의 섬세한 내면심리를 묘사해냄으로써 작가는 당대 지식인의 전형적인 초상화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후 70년대 그가 발표한 장편《강변부인》은 지극히 대중적인 풍속물로 그가 쌓아 올린 우수한 작품 세계를 포장만 했다는 다소 비판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1964년 서울 밤거리의 선술집에서 '나'는 안(安)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안은 도수 높은 안경을 낀 대학원생이다. 나는 시골에서 올라와 육사 시험에 떨어져 지금은 구청병사계에서 일하는 스물 다섯 살의 청년이고 안은 나이는 동갑이되 부잣집 장남이다. 나와 안은 몇 마디 사소한 대화만 나눌 뿐 서로 진정한 대화는 나누지 못한다.
둘이 서로 자리를 옮기려고 일어섰을 때, 힘 없어 보이는 삼십 대의 사내가 동행을 요청한다. 사내는 중국집에 들어가 나와 안에게 음식을 사면서, 자신은 서적 판매원이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으나 오늘 아내가 죽었고, 그 시체를 병원에 해부용으로 팔았지만 아무래도 오늘 안으로 그 돈을 다 써버려야 하겠다고말하면서 같이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나와 안은 마지못해 동의하고 셋은 음식점을 나온다. 그때 불자동차가 지나간다.
셋은 택시를 타고 불자동차를 따라가 불 구경을 하게 된다. 사내는 불길을 보더니 불 속에서 아내가 타고 있는 듯한 환각에 사로잡힌다. 사내는 아내를 부르며 남은 돈을 모두 싸서 불 속에 던져버린다. 월부책값을 받겠다며 밤늦게 어느 집을 찾아간 사내는 냉대를 당하고 문 앞에서 슬프게 흐느낀다. 나와 안은 돌아가려 했지만 사내는 혼자 있기가 무섭다며 붙잡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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