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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夜壺)
 저자 : 하근찬
 출판사 : -
 출판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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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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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이대
저자 : 하근찬 / 출판사 : 하서출판사
교보문고  BCMall     

 

섣달 그믐에 요강을 닦던 고향 할머니의'야호'

하근찬이 20대 후반이었던 1950년대 말. 그는 고향 경북 영천에서 몇 해 동안 칩거생활을 했다. 그곳에서 집안과 가깝게 지내는 한 할머니와 인연을 맺게 됐다. 젊은 시절에 과부가 돼 아들 하나를 키우며 살았는데, 그 아들마저 일제 말엽에 징용에 끌려가 행방불명되고만 기구한 운명의 할머니였다. 손자 하나 없이 쓸쓸하게 혼자 늙어가는 노인의 인생은 동정을 자아냈고, 하근찬도 자주 노인을 찾았다. 그런데 노인의 방에는 언제나 윗목에 조그마한 놋요강이 하나 놓여 있었다. 하근찬은 이를 예사롭지 않게 보았다. 당시 하근찬의 고향인 경상도 지방에서는 여자가 시집갈 때면 반드시 요강을 가지고 가는 풍습이 있었다. 아주 오랜 풍습으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초야에는 요강에다가 쌀을 담고 거기에 황밀촉을 세워 불을 밝혔다. 신랑 신부의 금슬이 좋기를 바라는 뜻에서 행하는 형식이었다다. 나중에 작품의 제목이 된 야호(夜壺)는 요강의 한자어로, 말하자면 한 남자의 아내가 되는 여자의 애틋한 소망이 깃든 물건이다.

어느 설 전날, 하근찬이 할머니의 집에 찾아갔다. 할머니는 술을 마시고 신세 한탄 비슷한 푸념을 중얼거리며 혼자서 요강을 닦는 것이 아닌가. 그 분위기는 하근찬을 압도했다. 명절 전날 혼자 술을 마시고 신세 푸념을 하면서 요강을 닦는 노인, 노인의 손에 반질반질하게 닦여 있는 요강, 아마 틀림없이 노인이 시집올 때 가지고 왔을 요강이었다. 하근찬은 거기서 한국 할머니의 한(恨)을 보았다. 이튿날 세배하러 가서 웃목에 새것처럼 반질반질 윤이 흐르는 요강을 보며 하근찬은 커다란 격정을 느꼈다. 쓸쓸함으로 반짝거리는 요강, 노인의 한이 반질반질 윤이 되어 흐르는 듯한 요강, 아들도 잃고 손자마저도 없는 홀로 된 여인의 슬픔이 깃든 요강.

하근찬은 그 정서를 간직 한 채, 십년 후에 《야호》를 《신동아》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 할머니를 가슴 깊이 생각하며 요강과 한국여인의 한을 보편적 정서로 소설화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하근찬의 첫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인 《야호》는 이렇게 탄생됐다.


민족의 수난과 정한(情恨)을 표현한 작가

하근찬은 1931년 경북 영천읍에서 태어났다. 교사였던 아버지 하재중의 영향으로 제2의 고향이 된 전주로 가 1945년 전주사범학교에 입학한다. 그는 재학중 교원시험에 합격하여 10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1950년 가을 하근찬은 엄청난 충격을 겪는다. 초등학교 교장이었던 아버지가 인민군에 의해 반동으로 몰려 학살당한 것이다. 열아홉살에 본 벌거벗은 아버지의 처참한 시신은 그의 작품 속에 지워지지 않은 영상으로 형상화되곤 한다.

1954년 전쟁이 끝난 후 교직을 그만두고 부산 동아대 토목과에 입학하지만 다 마치지 못하고 1957년 중퇴하고 만다. 그 해에 하근찬은 대표작 〈수난이대〉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들어간다. 그리고 군대에 입대하지만 1958년 병이 들어 제대한다. 그는 교육주보사 기자, 교육자료사 편집기자, 대한교련공제조합 새교실 편집부기자로 활동하며 작품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다 1969년부터는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 작품활동에만 전념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 1972년 《수난이대》(정음사)와 《야호》(삼성출판사)를 간행한 것을 시작으로 1977년 《흰종이 수염》(삼중당), 《일본도》(전원문화사)를 출간한다. 1978년에는 《월례소전》(옥당출판사), 1979년에는 《서울개구리》(한진출판사), 1984년 《산에 들에》(현대문학사) 등을 발표하며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해 오고 있다.

하근찬은 유년기에 일제치하 식민지시대를 경험했고 청년기에 한국전쟁의 처절한 참상을 보았다. 무엇보다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를 여읜 충격은 그의 작품 경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난이대〉와 《야호》 등에서 나타나는 부성애에 대한 긍정은 젊은 시절 잃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한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흰 종이 수염〉과 같은 작품에 드러나는 아버지의 긍정성 또한 소박한 연민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의 작품 곳곳에는 교사시절 겪은 경험들이 배어 있기도 하다. 〈삼십이매의 엽서〉와 〈붉은 언덕〉 등은 교사시절의 경험과 시대상이 결합돼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근찬은 식민지와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수난을 화두로 삼으면서도 탁월한 작품성과를 이뤄냈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인 개인의 고통, 아픔이 어떻게 역사와 맞물려 있는가를 서정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작품들이 단편소설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것은 수미쌍관식의 치밀한 작품구상과 풍속에 대한 세밀한 관심 때문이다. 하근찬은 이러한 문학적 성과로 인해 화려한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1970년 '한국문학상' 수상, 1983년 조연현 문학상 수상, 1984년 요산문학상, 1989년 유주현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98년에는 대통령 문화훈장을 받았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소화 78년(1943년) 경상도 후미진 마을 홍싯골이 떠들썩하다. 면에 '활동사진(영화)'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꺼꾸리가 갖고 홍싯골에 전한 것이다. 모든 마을 사람들은 흥분된 마음으로 활동사진이 상영되는 학교로 향하는데 거기에는 갑례도 포함돼 있다. 갑례가 영화상영 중에 소변을 보러 잠깐 나온 사이 영칠이도 갑례 뒤를 쫓아나온다. 영칠이는 갑례를 사모하고 있었고, 그간 기회만 엿보던 터였다. 영칠이는 갑례에게 마음을 전하고 갑례도 과히 싫지는 않은 기색을 보인다. 갑례와 영칠이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설레는데 이때 영칠이에게 징용이 나오게 된다. 다급해진 영칠이는 징용으로 끌려가기 전날 갑례를 찾아가고, 갑례도 몸을 허락한다. 갑례는 영칠이가 돌아올 때까지 시집가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굳게 다짐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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