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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에 관한 명상
 저자 : 김원일
 출판사 : -
 출판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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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중단편전집 3) 도요새에 관한 명상
저자 : 김원일 / 출판사 : 문이당
교보문고  BCMall     
김원일 (문학상 수상 작품집 02)
저자 : 김원일 / 출판사 : 청어와삐삐
교보문고  BCMall     

 
소설로 승화된 비극적 가족사
김원일은 1942년 경남 진영에서 태어났다. '경남 진영'은 단순히 작가 김원일의 고향이라는 의미를 넘어서는 곳이다. 우리 근현대사를 다루는 그의 소설적 배경이 됨으로써, 박경리의 '평사리'나 조정래의 '벌교' 등과 더불어 '경남 진영'은 우리 문학사에 있어서 살아 있는 역사적 공간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김원일은 이 진영 땅에서 1942년부터 1948년까지 살았다. 이 시기 아버지 김종표는 야학운동 때 만난 신여성과 부산에서 따로 살림을 차리고 있었고, 42년 말에는 공금횡령 사건으로 부산 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어느 신문에 소설이 당선되어 상금을 타기도 한다(아버지의 이러한 문학적 소질은 자식들에게 그대로 유전되는데, 맏아들인 김원일은 물론, 둘째아들인 김원우 또한 중견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와중에 할아버지가 읍내 대서소를 운영하며 쌓아놓은 재산은 다 날아갔다. 45년 해방 이후 아버지는 본격적인 정치운동을 시작했고, 48년에는 당시 남로당원으로 추측되는 아버지를 따라 김원일도 서울로 근거지를 옮겼다. 그리고 1950년 9·28 수복 때 아버지는 북으로, 남은 가족은 다시 경남 진영으로 내려오게 된다. 결국 이후로는 아버지와 영영 헤어지게 되고, 이때부터 어머니의 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가는 궁핍한 생활이 시작된다.
김원일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짧은 생활 때문에 비록 아버지의 모습을 소설 속에서 생생하게 재현하지는 못하지만, 민족사의 비극을 다루는 그의 소설 속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공적 애비'로 형상화한다.(《불의 제전》과 《늘 푸른 소나무》에서 이러한 역사적 의미의 '공적 애비'의 모습이 잘 나타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김원일은 비로소 개인적인 비극을 역사적이고 민족적인 비극으로 승화시킨다. 반면 김원일의 소설에서 현실의 모습에 가깝게 가장 생생하게 다루어지는 인물은 바로 어머니이다. 드라마로도 방영된 적이 있는 〈마당 깊은 집〉의 '어머니'는 김원일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키가 170에 가까운 여장부였으며, 보통학교조차 다니지 못했지만 홀로 글을 익힌 억척스럽고 여장부적 기질을 가진 여인이었다. 해방 전에는 신여성과 애정행각을 벌이고, 해방 후에는 이념을 좇아 가족을 버린 아버지를 평생 원망하면서 그의 어머니는 모진 매와 지독한 절약으로 자식들을 키웠다. 김원일은 이러한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장자로서의 부담감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가출을 꿈꾸었다. 이처럼 어머니와 관련한 김원일의 가족사는 초기작에서 많이 다루어졌는데, 남다르다면 남다르지만 그 시대의 삶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김원일의 가족사는 그 자체로 소설의 내용이 될 수 있었다.
개인적 체험에서 역사적 진실로
김원일은 1942년 3월 15일 경상남도 김해군 진영읍 진영리에서 김종균과 김말선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8년에 좌익운동의 탄압으로 더 이상 진영에서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아버지를 따라서 서울로 올라온다. 이때 아버지는 퇴계로 4가에 있던 남로당 지하 아지트였던 '영진공업사'에서 회계를 보았는데, 이때의 서울 체험은 이후 〈불의 제전〉 제2부의 토대가 된다. 전쟁이 일어나고 서울이 국군에 의해 재탈환되었을 때 아버지는 북으로 올라간다. 이때 25세의 나이로 요절하는 막내 동생 김원도도 태어난다. 김원일은 누나와 경남 진영 장터에서 이인택의 도움을 받으며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가족은 대구에 정착하여 살림을 시작한다. 대창국민학교를 졸업한 후 가족과 합류하지만 아비 없는 집안의 장자로서의 짐을 져야만 했다.
김원일은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병원 사환, 신문배달원을 병행하는데, 특히 이 시기의 어머니가 보여준 혹독하고 억척스런 모습은 그의 소설 〈마당 깊은 집〉에서 나타나듯이, 그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준다.고교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을 갖고 《학원》지에 여러 편의 산문을 싣는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을 정리하는의미로 《한국일보》에 응모한 〈음지〉가 결선까지 올라 당선작과 겨루기까지 했다.
1960년에 김동리 선생의 추천으로 서라벌예술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4·19 직후 양문길, 신중신, 김용성 등과 교류하면서 술·담배·재즈와 서구 실험소설에 심취한다. 1963년 아무 성과 없이 대학생활을 마감하고 다시 대구로 내려온다. 대구 청구대학 국문과 3학년에 편입한다. 1967년에 《현대문학》제1회 장편소설공모에 〈어둠의 제전〉이 준당선되어 문단활동을 시작한다. 1968년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대구청구대학이 영남대학교와 병합되어 그 해 제1회 졸업생 배출)를 졸업하고 무작정 상경한다.
출판사 국민서관에 입사하여 1985년까지 근무한다. 1971년 부인 전인숙과 결혼하는데, 이후부터 원고청탁도 많이 들어오고 집도 장만하는 등 안정된 생활의 토대가 마련되어 삶의 외압에서 벗어난다. 1973년 첫 창작집 《어둠의 혼》을, 1975년 장편소설 《어둠의 축제》를 간행한다.
1976년에 시를 공부하는 막내동생 김원도가 25세로 요절하자 그의 유고집 《김원도시집》을 발간한다. 아우의 죽음은 〈어둠의 변주〉나 〈마음의 감옥〉 등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로 미루어 김원일의 고통을 알 수 있을 법하다. 그 해 《오늘 부는 바람》을 간행한다. 1978년 장편 《노을》로 '한국소설문학상'과 '반공문학상대통령상'을 수상한다. 1979년 중편 〈도요새에 관한 명상〉으로 '한국문학창작상'을 수상한다. 이 해 작품집 《도요새에 관한 명상》을 발간한다.
1980년 66세로 어머니가 별세한다. 김원일의 어머니는 그의 삶에 있어서 절대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때로는 그의 상상력을 옭아매는 계기로, 때로는 그의 소설적 공간을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붙잡아두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 어머니의 삶은 〈미망〉 《마당깊은 집》의 세계를 구성하며, 그의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변용되어 나타난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작가는 자신의 비극적인 가족사에서 벗어나 총체적인 시각에서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의 고유한 시각을 정립하게 된다. 이 해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장편《불의 제전》과 1987년부터 현재까지 연재하고 있는 《늘 푸른 소나무》는 김원일의 작품세계가 역사적 진실성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재수생인 병식은 친구인 '족제비'에게 새 밀렵을 제안받고 해안에 약을 묻힌 불린 콩을 뿌려새를 죽인 뒤, 박제사에게 파는 일을 하게 된다. 한편, 서울 명문대에 합격하여 동진만 일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형 병국은 학생운동으로 학교에서 제적당한 뒤, 낙향하여 고향에서 실의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병국은 중화학공업단지에서 내보내는 폐수 때문에 동진만 일대의 생태가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으며, 특히 새들이 오염된 먹이를 먹고 죽는 것을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북쪽 고향에 가족과 약혼자를 내버려두고 혼자 내려와 살고 있는 아버지는 항상 바닷가에 나가 나그네새때와 철새때를 보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 그러던 어느 날 병국은 동생 병식이 새 밀렵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동생을 찾아 재수생 학원으로 가서 동생을 만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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