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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칸족의 최후
 저자 :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출판사 : -
 출판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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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칸족의 최후
저자 :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저/21세기영어교육연구회 역 / 출판사 :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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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팅불 : 인디언의 창과 방패
저자 : 로버트 M. 어틀리 저/김옥수 역 / 출판사 : 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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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혼을 팔지 않았다 : 마지막 인디언 전사 제로니모
저자 : 포리스트 카터 저/김옥수 역 / 출판사 : 아름드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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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 복음
저자 : E.T. 시튼 저/김원중 역 / 출판사 : 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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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디언의 지혜
저자 : 베어 하트 / 출판사 : 황금가지
교보문고  BCMall     

 
프론티어와 미국 소설의 태동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는 뉴저지 주의 벌링턴에서 출생했다. 이듬해 판사인 아버지 윌리엄을 따라 나중에 그의 소설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뉴욕 주 오세고 지역으로 이주한다. 지방 토호이자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아버지의 엄격한 훈육 아래 어린 시절을 보낸 쿠퍼는 13세에 예일대학에 입학한다. 하지만 그의 자유분방한 기질과 맞지 않아 중퇴한 후 선원 생활과 해군복무를 거쳐 20세 때 고향에 돌아와 결혼과 함께 아버지의 대를 이어 토착지주로 정착한다. 그가 소설가로 입문한 것은 그의 나이 31살 때인 1820년이다. 유명한 일화에 따르면 아내가 당대에 유행하던 영국의 소위 사회소설들에 싫증을 느낀 나머지 평소에 글재주를 뽐내던 쿠퍼에게 써 보라고 권한 것이 제인 오스틴을 모방한 첫 소설 『신중』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첫 소설에서 실패를 맛본 후 미국 혁명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영국의 문화적 차이를 극화한 『첩자』가 대단한 주목을 끌면서 쿠퍼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다. 그가 '미국의 월터 스콧'이라는 칭호를 얻는 결정적인 계기는 1823년에 나온 역사 로망스『개척자들』을 시작으로 18년에 걸쳐 모두 다섯 권으로 된 이른바 『가죽각반 이야기들』의 성공이었다. 이 연작에서 쿠퍼는 프론티어로 불리던 건국 초기 미국의 변방지역을 배경으로 인디언들과 백인문명이 만나 벌어지는 문화적·인종적 갈등을 다루고 있다. 영국 하층계급 출신으로 식민지에 건너와 백인문명을 거부한 채 인디언들과 교류하면서 변방의 사냥꾼이 된 주인공 내티 범포(Natty Bumppo)와 몰락한 인디언 부족의 후예 칭가치국(Chingachgook)이 벌이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백인문명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 문명의 전진이 변방의 삶에 초래하는 파괴의 징후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모히칸족의 최후』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북아메리카의 식민지를 두고 영국과 프랑스 세력이 충돌했던 프렌치-인디언 전쟁을 역사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1827년에 『대평원』이 나온 후 약 7년에 걸친 작가의 유럽 체류와 소설 이외의 문필활동으로 일시 중단되었던 이 연작은 1840년과 1841년에 각각 『길잡이』와 『사슴 사냥꾼』이 나옴으로써 비로소 완성된다. 이 연작에서 특히 흥미를 끄는 점은 『모히칸족의 최후』를 제외하면 나중에 나온 작품일수록 주인공은 더 젊은 시절의 청년으로 묘사된다는 사실이다. 이로 말미암아 『대평원』에서 장렬하고 숭엄한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이 젊은 청년으로 환생하는 듯한 효과를 줌으로써 주인공의 이야기는 일종의 신화적인 의미를 얻게 된다(내티 범포의 일생에 따르자면 연작은 『사슴 사냥꾼』, 『모히칸족의 최후』, 『길잡이』, 『개척자』, 『대평원』의 순서이다).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7년간의 유럽 체류에서 돌아온 소설가 쿠퍼의 관심은 인디언들과 백인문명 간의 갈등에서 나아가 미국의 민주주의 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와 비판으로 넓어진다. 미국 사회에 대한 쿠퍼의 관심은 그가 유럽에 있는 동안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문화 일반 - 봉건주의 문화의 폐해 - 에 대해 스콧식의 역사 로망스와 기행문 등을 통해 비판했던 것과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그가 고답적이고 보수적인 유럽 문화에 대한 미국의 문화적 우월성만을 부각시킨 것은 아니었다. 그의 관심은 동시대의 소설가인 나사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이나 헨리 제임스(Henry James) 등이 관심을 가지고 다루게 될 소위 대서양 양편의 '문화적 차이'에 더욱 비중이 두어졌다. 다시 말해 유럽, 특히 영국과 미국 문화의 장단점들을 해당 사회의 역사적 맥락에서 비교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미국에 돌아온 후에 씌어진 소설들은 이전의 역사 로망스라는 장르의 틀을 벗어나 '사회소설'의 경향을 보여주며, 미국 민주주의의 상대적 우월성보다는 오히려 집단주의와 개인주의가 교묘하게 결합된 미국 민주주의의 이면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비판적 입장으로 인해 그는 유럽에서와는 달리 미국 사회에서 민주주의적 가치에 대한 반대자로 인식되어 이전의 명성을 한순간에 상실하고 만다.
1834년에 출판된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과 1838년에 나온 2부작 『고향을 향하여』와 『다시 찾은 고향』에서 쿠퍼는 미국 문화의 평등주의에 내포된 획일성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고, 『미국의 민주주의자』라는 글에서는 앤드류 잭슨(Andrew Jackson) 집권기의 소위 잭슨식 민주주의가 저버린 미국 혁명기 이상들을 옹호하는 한편, 이러한 획일적 민주주의에 맞서 귀족적 가치 - 제퍼슨이 주장했던 농본주의를 연상시키는 - 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쿠퍼의 관점은 당대에 미국의 민주주의의 장단점을 예리하게 분석한 『미국의 민주주의』를 펴낸 프랑스의 역사가 토크빌의 지적들과 상통하는 바가 많다.
터의 정신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쿠퍼의 소설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가 땅의 '소유권(right of possession)' 문제에 집중되어 있음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그 자신이 토착지주였을 뿐만 아니라 부친이 남긴 방대한 토지를 둘러싼 소송에 연루된 개인적인 사연도 있거니와, 쿠퍼가 보기에는 미국의 광대한 땅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실은 미국 문명의 정당성 여부를 사유하는 척도가 된다. 『가죽각반 이야기』에서 인디언과 백인문명의 충돌을 그리는 경우에나 『고향을 향하여』와 『다시 찾은 고향』에서 에핑엄(Effingham) 일가를 둘러싼 영국과 미국의 - 백인문명 내부의 - 신대륙에 대한 소유권 문제를 다루는 데서 이 점이 특히 부각된다. 이는 쿠퍼가 자신의 소설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의 자연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인디언을 비롯해 자연에 몸담고 사는 인물들을 긍정적으로 그려내거나, 문명의 전진으로 인해 훼손되고 파괴되어 가는 미국의 땅과 자연환경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데에서 잘 드러난다.

이런 면에서 소설에 나타난 쿠퍼의 미국 문명에 대한 입장은 그것의 불가피성은 인정하되 그 문명의 근원적인 파괴성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쪽에 가까운데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인물들이 '소유권'의 논리 앞에 굴복하는 현상과 '소유권' 자체의 근원적 문제성 - 도덕적이고 법적인 정당성 - 이 신대륙 백인문명의 탄생과정에 얽힌 태생적 한계임이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다. 인디언들에 대한 쿠퍼의 묘사가 백인문명의 우월성을 전제하고 그들의 비극적인 몰락을 증언하는 입장과 다른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는 문명 대 야만, 혹은 자연이라는 백인문명의 이분법적 관점에서 벗어나 문명 대 문명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인디언 문제를 접근하고 있는데 이는 소위 양키(Yankee)로 일컬어지는 뉴잉글랜드의 청교도적 가치를 구현하는 중산계급적 인물들에 대해 그가 매우 비판적일 뿐만 아니라 인디언들 중에서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인물들이 주로 그러한 백인들의 가치에 오염되어 악화된 결과로 형상화되는 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진정한 미국의 터의 정신을 구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쿠퍼는 이에 대해 선뜻 인디언이라고 못박기를 주저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쿠퍼는 그것이 두 문명의 충돌인 이상 '소유권'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쿠퍼가 생각하는 새로운 관계의 단초가 어느 문명에도 속하지 않은, 두 문명의 변방을 떠도는 주변인들 - 내티 범포와 칭가치국 - 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이렇게 '터의 정신'에 투철한 인물들이 만들어 낼 쿠퍼의 새로운 문명에 대한 이상이야말로 아름답게만 그려낸 한갓 꿈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영국과 프랑스가 신대륙의 권리를 두고 한창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영국군 대령의 딸들이 아버지를 만나러 전쟁터를 가로질러 길을 떠난다. 문제는 그들의 길잡이 노릇을 자청한 인디언 마구아, 그가 영국군의 연락병 노릇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프랑스를 돕고 있는 첩자라는 사실이다. 그가 대령의 두 딸들과 영국군 소령 헤이워드를 프랑스 진영으로 유인하려는 계획이 내티와 칭가치국, 그리고 그의 아들 웅카스로 인해 좌절되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이 때부터 소설의 전반부는 마구아 측 인디언들이 내티 일행을 추적하여 결국 두 딸과 헤이워드를 인질로 잡는 데 성공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내티와 인디언 친구들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일행은 목적지에 도착하나 요새는 곧 프랑스군에게 항복하여 본래의 출발지로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마구아는 돌아가는 와중에 프랑스군의 묵인 아래 영국군에 대해 학살을 자행하고, 다시 일행을 납치한 뒤 큰 딸 코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다. 내티 일행은 결국 갖가지 수단을 통해 마구아 일행을 추적하나 격투 끝에 칭가치국의 아들 웅카스와 마구아가 죽고, 코라도 마구아 측 인디언의 손에 죽는 비극으로 그 막을 내린다. 살아남은 헤이워드와 작은 딸 앨리스만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내티와 칭가치국은 모히칸족의 마지막 후예 웅카스를 잃은 슬픔을 안은 채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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