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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튀프
 저자 : 몰리에르
 출판사 : -
 출판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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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에르 희곡집
저자 : 몰리에르 / 출판사 : 서문당
교보문고  BCMall     
"타르튀프, 서민귀족"
저자 : 몰리에르 / 출판사 : 동문선
교보문고  BCMall     

 
비극적으로 사라져간 희극의 대가
무대 위 공연이 한창일 무렵, 한 사내가 쓰러졌다. 그러나 아무도 놀라지 않았고, 관객들은 오히려 실제와 같은 연기에 박수를 보냈다. 그가 환자를 연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이 내려도 그 사내는 일어설 줄 몰랐다. 사내는 황급히 집으로 옮겨졌고 몇 시간 후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러나 공연 중이던 그 작품은 사이비 신자를 풍자해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데다 교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다 파문까지 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내는 교회 묘지에도 안장되지 못한 채 한밤중에 몰래 장사지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 사내는 다름아닌 17세기 당시 최고의 인기작가이자 연기자, 연출가인 몰리에르였는데도 말이다. 본명이 장 밥티스트 포클렝인 몰리에르는 궁정 실내장식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유한 부르주아 출신이었으므로 귀족 자제들이나 다니던 콜레주 드 클레르몽 학교를 다니며 고전과 철학을 배웠다. 그러나 스물한 살이 되던 해, 갑자기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는 마들렌드 베자르라는 여배우를 만나 일뤼스트르 테아트르 극단을 조직하면서 본격적인 연극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몰리에르라는 예명을 갖게 된 것도 그때였다. 몰리에르는 비극 배우로 입문, 주로 코르네유의 연극을 공연했지만 잇달아 실패하고 만다. 이후 그는 파리 연극계를 떠나 프랑스 남부를 떠돌아다니며 극작품을 쓰고 연극을 올려야 했다. 그러나 13년간 이어진 유랑 생활이 그리 나빴던 것만은 아니었다. 랑그도크 지방의 총독인 오비주 백작과 콩티 공의 도움으로 작품활동과 공연은 계속할 수 있었다.
1658년에 파리로 돌아왔을 당시만 해도 몰리에르는 여전히 비극에 대한 열정을 품고 비극 배우로서 성공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또다시 코르네유의 작품에 도전했지만, 웅장하면서도 과장되고 자연스럽지 못한 발성과 제스처를 요구하는 비극은 아무래도 그에게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해 10월, 국왕과 궁정인들 앞에서 코르네유의 작품《니코메드》를 공연하지만 역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고, 그러자 몰리에르는 즉석에서 소극《사랑에 빠진 의사》의 공연을 감행한다. 오히려 이 소극이 대단한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이후 몰리에르가 소극과 희극에 눈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직접 쓴 비극《동 가르시 드 나바르》가 참패한 이후부터, 그는 비극에 대한 열정을 완전히 삭여버리고 희극에만 전념했다.
1662년 몰리에르는 스무 살이나 어린 아르망드 베자르와 결혼했다. 한편 희극《아내들의 학교》를 성공리에 공연한 이후 그는 희극을 비난하는 여러 극작가들과의 논쟁에 휩쓸리게 되었는가 하면, 이어 발표한《타르튀프》와《돈 주앙》이 종교인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로 시련을 겪었다. 이 무렵, 부부간의 갈등도 깊어졌고, 갓 태어난 아들이 죽고, 자신도 병을 얻게 되는 등등의 개인적인 어려움까지 겹쳐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얼마 뒤, 죽음과 의사를 두려워 하는 우울증 환자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의 희극 《상상으로 앓는 사나이》에서 환자 아르강 역할을 맡아 연기하던 몰리에르는 결국 연극 도중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다.
몰리에르표 희극의 의미
이렇게 비극적으로 끝난 그의 생애는 수많은 시련으로 점철된 투쟁의 삶이었지만, 그 덕에 천대받던 희극은 비극에 비견될 만한 높은 문학성과 대중적 사랑을 받게 되었다. 몰리에르는 프랑스의 전통을 받아들이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희극 작품을 모방하여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희극을 창조했다. 즉, 몽둥이찜질이나 언어 유희 등을 통해 웃음을 불러일으키면서 중세 이래 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면면히 전해 내려온 소극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열정적인 사랑, 명예, 의무, 결투 등 비극에서 주로 사용하는 주제들을 다룬 스페인 연극, 계략과 음모로 관객들을 웃기는 계략 희극과 코메디아 델 아르 등의 이탈리아 연극도 적극 수용하여 그만의 창조적인 희극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몰리에르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주는 웃음은 계략과 음모, 오해가 더해져 서로를 속이고 또 자신도 속아 넘어가는 복잡한 줄거리에 동음이의어, 지방 사투리, 욕설, 반복되는 말, 과장된 말과 은유, 노골적인 성적 표현 등의 언어적 요소, 거기에 따귀, 발로 차기, 인상쓰기, 의복 등에 이르는 온갖 요소들이 덧붙여져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독특한 성격을 지닌 등장인물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허영심 많고, 교만하며, 어리석고, 노련하며, 악랄한 이기주의자든지, 아니면 반대로 마음이 착하고 정직한 사람들 같은 전형적인 인간상을 반영하고 있다. 몰리에르는 이러한 성격들을 확연히 드러내기 위해 결점을 단순화하고 과장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웃음 제공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관객들 앞에 놓여진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 인물상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허점과 결점, 악덕 등을 교정해보려 했다. 벼락부자가 된 평민, 귀족 사기꾼, 돌팔이 의사, 가짜 독신자, 자유 사상가 등을 통해 당대 사회에 만연한 문제들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위선적인 종교인을 꼬집은 《타르튀프》가 독실한 신앙인과 종교인들에게 비난받고 결국 작가를 파문시키기까지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그 자신 스무 살 연하의 아내를 둠으로써 순탄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했던 경험 때문인지, 몰리에르는 여성 교육, 결혼 문제 등 삶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문제까지 작품에 담아놓았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파리의 대 부르주아 오르공은 어머니 페르넬 부인과 두 번째 아내 엘미르, 아들 다미스, 딸 마리안느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날 오르공은 가짜 독신자 타르튀프를 집에 데려오는데, 그후 이 가정은 타르튀프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엘미르와 다미스, 마리안느는 타르튀프를 추종하는 오르공과 페르넬 부인에게 늘 꾸중과 핀잔을 듣는다. 그러던 중에 오르공은 타르튀프를 마리안느와 결혼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발레르를 사랑하고 있는 마리안느는 소극적이고 순종적인 성격 탓에 감히 아버지 앞에 자신의 뜻을 밝히지 못하고 하녀 도린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미르가 직접 타르튀프를 만나보지만 오히려 타르튀프는 엘미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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