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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그 이야기
 저자 :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리
 출판사 : -
 출판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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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시아문학선 1)
저자 : 고골리 / 출판사 : 산성미디어
교보문고  BCMall     

 
알로프의 눈물
1829년 봄 어느 날, 러시아 페테르부르그의 서점에 한 청년이 나타났다. 미남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이 청년은 고수머리에 콧날이 유난히 길어서 윗입술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는 알로프라는 무명 작가의 장시 《간츠 큐헬가르텐》을 있는 대로 몽땅 사서 서점을 나갔다. 서점 주인은 약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책을 들고 서점을 나가는 그의 얼굴이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말도 걸어볼 수 없었다. 청년은 여러 서점을 돌면서 사들인 《간츠 큐헬가르텐》이라는 제목의 책들을 들고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활활 타오르는 객실의 난로 속에 사들인 책들을 모두 던져 넣었다. 재가 돼 가는 책들을 바라보는 청년의 얼굴은 거의 울음을 터뜨릴 지경이었는데, 이 청년이 다름아닌 《간츠 큐헬가르텐》의 저자였던 것이다.
이것은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리의 데뷔 시절 일화이다. 고골리가 '알로프'라는 필명으로 처녀작 《간츠 큐헬가르텐》을 자비 출판한 것은 1829년, 그가 스무 살 때의 일이다. 그는 이 낭만주의적 장시로 문단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리라고 생각했으나,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몇몇 잡지는 낭만주의적 치기와 관습적 문장으로 가득한 이 작품을 혹평했으며, 허영심에 들떠 있던 청년 고골리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일화는, 후일 뛰어난 문장과 그로테스크한 인간 묘사로 러시아 리얼리즘의 초석을 닦은 것으로 평가받게 되는 고골리의 '딜레마'를 보여 준다. 왜냐하면, 고골리는 진지하고 열정적인 낭만주의적 개인을 그려내는 것보다는, 화려한 언어의 조탁을 통해 기괴하고 희극적인 인간 군상을 그려내는 데 천부적 자질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환상적 민담집으로 비로소 작가가 되다
고골리는 1809년 3월 19일에 우크라이나(소러시아) 폴타바 현의 미르고로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바실리는 소지주였고 어머니 마리야는 종교적 광신도로 오랫동안 고골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고골리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는데, 어머니에 대한 정신적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골리는 1812년에 네진의 중등학교에 진학한다. 이 시절에 고골리는 연극에 열중했고, 이때의 체험은 후일 《감사관 The Inspector General》 등 유명한 희곡 작품을 쓰는 바탕이 된다. 1828년경 고골리는, 앞서 말했던 낭만주의적 장시 《간츠 큐헬가르텐》를 들고 대도시 페테르부르그로 떠난다.
《간츠 큐헬가르텐》이 실패한 이후 약 3개월간 유럽 여행을 다녀온 고골리는, 관청의 하급 관리로 3개월 정도 근무하게 된다. 이 관청 근무 경력은 특히 《페테르부르그 이야기》의 단편들에 집중적으로 반영돼 있다.
또한 이 시절에 고골리는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민담에 관심을 갖고 《지칸카 근교의 야화 Evenings on a Farm near Dikan'ka》에 나오는 몇몇 작품을 완성한다. 연작 형태로 환상적인 민담식 이야기를 모은 이 작품집은 1832년에 정식 출판됐는데, 이 작품이 푸쉬킨의 격찬을 받아 드디어 고골리는 작가로서 인정받는다. 1835년 여러 중·단편을 모은 작품집을 내 호평을 받고, 이 무렵 장편《죽은 혼 Dead Souls》의 집필 계획을 세우게 된다.
희·비극적 삶을 산 천재적 언어조각가
1836년은 고골리에게 수난의 해였다. 이 해에 고골리는 그의 대표적인 희곡 《감사관》을 초연하지만, 보수적이며 권위적인 관료와 평자들에게 혹평을 받게 된다. 고골리는 이런 문학적·정치적 박해에 못 이겨 장기간의 유럽 체류를 결정하고 독일, 스위스 등지로 떠난다.
1840년에 러시아로 잠시 귀국한 것을 제외한다면, 고골리는 1847년까지 무려 10여년 동안 유럽 각지를 떠돈다. 해외 체류 시절에 고골리는 유명한 단편 《외투 The Greatcoat》 등을 쓰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는데, 특히 《죽은 혼》 1, 2권 집필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나 1842-3년에 건강이 악화되면서 고골리는 심각한 정신적 위기를 겪게 된다. 특히 이 시기에는 그때까지 써 놓았던 《죽은 혼》 2권을 스스로 불태워 버리고, 과거 자신의 작품들이 얻어낸 문학적 성취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게 된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종교적 신비주의에 경도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지난 날 자신의 작품이 보여 준 기괴하고 희극적인 세계를 부인하게 된 것이다.
우울증과 종교적 광신 사이를 오가던 이 시절, 고골리는 《친구들과의 왕복 서한 Selected Passages from a Correspondence with Friends》이라는 산문집을 출간한다. 이 산문집은 고골리가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들과 이 책을 위해 새로 쓴 서간체 에세이들을 모은 것으로, 러시아의 종교적 구원을 위한 사회적·도덕적 각성을 촉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고골리는 이 책에 드러난 종교적 경도로 다시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게 되자 더욱 절망한다.
고골리는 《죽은 혼》 2권 집필에 매달리지만, 1852년에 지금까지 쓴 2권의 원고를 다시 불태운다. 스스로 《죽은 혼》2권의 미학적 성취에 불만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2차 소각을 끝으로 고골리의 문학은 종말을 고하고, 《죽은 혼》 2권은 결국 완성되지 못한다. 왜냐 하면, 원고를 불태운 그 해 2월초부터 광기 어린 단식에 들어간 고골리는, 결국 1852년 2월 21일, 아침에 죽음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외투〉 페테르부르그의 한 관청에 필경사로 근무하는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는 말없고 자폐적인 하급 관리다. 어느 날 아카키는 돈을 모아 겨울 외투를 장만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힘겹게 장만한 외투를 강도들에게 빼앗기고 마는데......

〈코〉 페테르부르그의 이발사 이반 야코블레프는 어느 날 아침 식빵 사이에서 사람의 코를 발견한다. 그 코의 주인은 팔등 문관 코발료프인데, 코발료프는 자신의 코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코발료프는 사라진 자신의 코가 고위 관료가 돼 페테르부르그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목격하는데......

〈네프스키 거리〉 페테르부르그의 네프스키 거리를 걷던 화가 피스카료프와 피로고프 중위는 아름다운 여자들의 뒤를 좇는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화가 피스카료프가 따라간 여자는 창녀들이 사는 집으로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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