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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세정보
백 치
 저자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출판사 : -
 출판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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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상)
저자 : 도스토예프스키 / 출판사 : 범우사
교보문고  BCMall     
백치 (중)
저자 : 도스토예프스키 / 출판사 : 범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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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하)
저자 : 도스토예프스키 / 출판사 : 범우사
교보문고  BCMall     

 
죽음의 문턱에서
1849년 12월 22일 오전 9시, 페테르부르그의 세묘노프 연병장에는 총살형을 선고받은 21명의 사형수들이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 서서 최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니콜라이 1세의 전제정치에 반기를 든 국가사범들이었다.
사형집행관이 사형 선고문을 낭독하자 첫째 조가 처형대 위에 세워졌다. 가장 죄가 무거운 페트라쉐프스키와 소위보 몸벨리, 그리고 비평가이자 작가인 그리고리예프가 눈이 가리워진 채 말뚝에 묶였다. 그들 앞에 선 사수들은 일제히 세 사람의 가슴에 총을 겨눈 채 구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말을 탄 한 관리가 흰 손수건을 흔들며 광장을 가로질러 달려오고 있었다. 그는 크게 외쳤다. "사형을 중지하시오! 하해와 같은 황제의 명으로 사형을 중단하시오."
이 잔인한 처형극은 다시는 모반을 꾀하지 못하도록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꾸며진 각본이었다. 사형수들은 황제의 명령에 따라 사형 대신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사형수에 포함돼 있던 도스토예프스키와 나머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들 중 일부는 정신질환과 신경쇠약에 시달리거나 불치의 병에 걸렸고, 심한 동상으로 손발을 절단하기도 했다.
훗날 도스토예프스키는 그 혹한 속에서 자신이 추위를 느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생사가 교차하는 순간의 미묘한 감정만은 그의 글 속에서 자주 언급했다. 그해 12월의 어느 아침의 극적인 체험으로 도스토예프스키는 다른 어느 작가들보다 더 날카롭게 인간의 심연을 파헤칠 수 있었으며, 인류의 과오와 고통을 깊게 통찰할 수 있었다.
번민과 고통으로 승화된 작가의 생애
도스토예프스키는 1821년 의사인 아버지가 일하는 모스크바의 자선병원 관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미하일 안드레예비치는 상당히 난폭하고 질투심이 강했으며, 자식들을 사랑보다는 엄한 벌로 대했다. 반면에 어머니 마리아 표도로브나는 상냥하고 온순하며, 신앙심이 깊었다. 그녀는 문학작품을 즐겨 읽었으며, 아이들에게 지극한 사랑을 쏟았고, 자식들의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하지만 인색하고 의처증이 심한 남편의 학대에 시달린 탓에 1837년 37세의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도스토예프스키와 다른 형제들은 어머니에 대해 항상 즐겁고 아름다운 기억을 갖고 있었으며, 어머니가 들려준 성경 이야기는 훗날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줬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보통 사람이 경험하기 힘든 운명적인 사건을 겪었다. 앞에서 언급한 사형 직전의 경험 못지 않은 특이한 사건은 1839년 다로보예의 영지에서 일어난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이었다. 이 죽음은 오늘날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어떤 이는 가혹한 수탈을 견디지 못한 농노가 살해한 것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단순한 심장발작이었다고 전한다. 어쨌든 아버지의 죽음은 작가에게 커다란 충격을 줬으며, 그는 평생동안 아버지의 횡사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작가의 마지막 장편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에 나오는 아버지 표도르의 살해 사건은 그 아버지의 죽음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1843년 가까스로 공병학교를 졸업한 도스토예프스키는 걷잡을 수 없는 문학에의 열망으로 다니던 직장을 곧 퇴직하고, 본격적인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성공에 대한 열의와 노력의 결과인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1845년 5월에 완성)은 벨린스키를 비롯한 당대의 최고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는데, 도스토예프스키에게 작가로서의 행운을 가져다 줬다. 처녀작의 성공에 힘입어 그는 현대인의 병적인 심리상태를 다룬 《분신》,〈프로하르친씨〉,《여주인》,〈폴준코프〉,《네토츠카 네즈바노바》등의 작품들을 내놨으나 더 이상 호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그의 작품은 조잡한 형식과 다듬어지지 않은 문체, 그리고 지나치게 환상적이고 기괴한 요소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으며, 그로 인해 벨린스키, 네크라소프, 투르게네프 등당대의 문인들과 결별하게 됐다.
1849년 도스토예프스키는 페트라쉐프스키 비밀 모임에 연루돼 사형 선고와 감형을 받은 뒤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졌는데, 그 후로 간헐적인 발작 증세를 보이더니 평생 간질병에 시달리게 됐다. 시베리아 유형은 작가로부터 많은 것을 빼앗았지만, 동시에 대단히 소중한 것을 줬다. 감옥에 있었던 4년 동안 그는 온갖 부류의 죄수들과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으나, 밑바닥 삶을 영위하고 있는 그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러시아 민중에 대한 면밀한 성찰의 기회를 가졌다. 그뿐 아니라 자기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민중에 대한 사랑을 더욱 확고히 하기에 이르렀다. 이 값진 체험은 《죽음의 집의 기록》과 《죄와 벌》의 에필로그에 자세히 그려져 있다.
유형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2창작기
1859년 유형지에서 페테르부르그로 돌아온 도스토예프스키는 중단됐던 문학활동을 재개하면서 제2의 창작기를 맞는다. 수용소 생활 중에 경험했던 소재들을 작품화했으며, 형 미하일과 잡지를 발행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또한 유럽여행을 통해 맹목적인 이성과 돈에 의해 가치가 좌우되는 서유럽의 허구적 현실을 목격하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병든 아내를 외면하고 정부와 사랑에 빠졌으며, 도박으로 수중의 돈을 다 날린 채 무일푼이 되기도 했다.
작가의 작품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라고 평가받는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1864년에 발표했는데, 이 《수기》가 씌어진 시기는 러시아 내외적으로도 상당히 복잡한 시기였지만, 도스토예프스키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사회적으로는 농노제 폐지와 토지 개혁, 서구 사상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인한 진보와 보수세력의 갈등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절친한 후견인이었던 형 미하일과 폐결핵을 앓고 있던 아내의 죽음, 잡지의 강제 폐간과 형이 남긴 채무, 형수와 조카들의 부양 등 고통스럽고 절박한 상황을 맞닥뜨린다. 다급해진 그는 선불을 조건으로 출판업자와 가혹한 조건의 계약을 맺는데, 만일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향후 9년 동안 아무런 대가 없이 저작권을 출판사에 내줘야 했다. 그는 작품을 빨리 써내기 위해 속기사 안나 그리고리예브나를 소개받고 그녀의 도움으로 《도박자》와 《죄와 벌》을 연재할 수 있었다. 마침내 1867년 두 사람은 부부의 인연을 맺는데, 이때 도스토예프스키의 나이가 46세, 안나는 21세의 젊은 처녀였다. 나이 차에도 그들의 결혼 생활은 비교적 원만했으며, 특히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안나의 배려와 끝없는 헌신은 작가의 작품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결혼 후 도스토예프스키는 아내와 함께 4년 동안 유럽의 여러 도시에 머물면서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집필 활동을 벌였다. 그 와중에도 그의 천성인 도박벽과 낭비벽으로 여러 차례 곤경에 빠졌는데, 매번 안나의 이해와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했고, 마침내 《악령》의 성공으로 경제적 여유가 생겨 페테르부르그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을 뿐아니라 그때까지 시달려왔던 재정적 어려움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집필을 하게 된 도스토예프스키는 전력으로 작품활동에 매달리는데, 개인 잡지격인 《작가일기》를 펴내고,《미성년》을 완성했으며, 마지막 대작인《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발표했다. 1881년 1월 28일 그는 아내가 머리맡에서 읽어주는 성경 구절을 들으며 조용히 숨을 거뒀다. 그것은 마태복음서 3장 2절,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였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11월 하순의 어느 날 바르샤바발 페테르부르그행 열차의 3등 객실에서 므이쉬킨 공작과 로고진은 운명적으로 만난다. 므이쉬킨은 로고진으로부터 나스타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가 불행한 과거를 가진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페테르부르그에 도착해 예판친 장군을 찾아간 공작은 우연한 기회에 나스타샤의 사진을 보고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워갔다.
나스타샤 필립포브나는 뛰어난 미색에 오만하고 강한 자존심의 소유자였다. 귀족 신분이었으나 일찍 양친을 여읜 그녀는 이웃의 돈 많은 지주인 토츠키에게 농락당한 뒤 9년 동안 그의 정부 노릇을 했는데, 토츠키는 벼락부자가 된 예판친 장군의 큰 딸 알렉산드라와 결혼하기 위해 나스타샤를 예판친의 비서인 가냐와 결혼시키려고 궁리 중이었다. 이런 이기적 계획을 눈치 챈 나스타샤는 격심한 분노에 몸을 떨며, 모든 남성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내놓아 경매에 부쳤다.
나스타샤에 대한 사랑을 주체할 수 없는 로고진은 10만 루블의 금액을 제시하고, 그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던 날 10만 루블을 들고 나타난다. 마침내 그녀는 로고진의 청혼을 받아들였는데, 그 순간 어쩔 줄 몰라하던 므이쉬킨이 나서서 그녀에게 또 청혼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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