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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체

저자 : 플라톤

출판사 : -

출판년도 :

국가. 정체

저자 : 플라톤/박종현 옮김 / 출판사 : 서광사

소크라테스의 변명

저자 : 플라톤 / 출판사 : 신원문화사

소피스테스

저자 : 플라톤/김태경 옮김 / 출판사 : 한길사

우스개 소리 즐긴 엄격한 원칙주의자
플라톤의 대화편인 《테아이테토스》는 소크라테스가 유명한 수학자인 테오도로스로부터 그의 애제자였던 테아이테토스를 소개받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테오도로스는 그의 제자인 테아이테토스를 칭찬하면서 그가 소크라테스처럼 들창코에 퉁방울 눈을 하고 있으니 그의 {w:외모에 혹해서} 이런 칭찬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못생긴 걸로 유명했기 때문에 듣기에 따라서 이 말은 소크라테스를점잖게 놀린 셈이 된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테아이테토스더러 곁에 앉으라고 하면서 "나를 닮았다고 하니 자네를 보면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겠군" 하고 나서, "과연 누가 무엇이 닮았다고 한다면, 그냥 그 말을 무턱대고 믿을 것인지, 아니면 그 말을 한 사람이 그 방면의 전문가인지를 먼저 따져봐야겠느냐?"고 되묻는다. 이 질문은 곧 '누가 무엇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으로 이어져 《테아이테토스》편은 인식론의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는 골치 아픈 대화편으로 꼽힌다.
이 일화를 보면 객쩍은 농담을 철학적 문제로 이끌어 가는 소크라테스의 솜씨도 놀랍지만, 자신을 놀리는 말에 화내지 않고 되려 천연덕스럽게 다른 농담으로 눙치고 드는 그의 농담 솜씨도 여간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등장인물은 소크라테스지만 정작 이 대화편을 쓴 사람은 플라톤이어서 소크라테스의 성격에는 역시 플라톤의 성향이 적잖이 들어있다고 보아야 옳다. 이 대화편뿐 아니라 플라톤이 쓴 모든 대화편에는 거의 빠짐없이 격이 떨어지지 않는 농담이 있어서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시라쿠사이에서의 이상사회 연습
다른 한편 플라톤은 아주 엄격한 원칙주의자이기도 하다. 플라톤은 일찍이 극작가가 되기를 꿈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시적 영감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이런 그의 문학적 성향은 그의 대화편들 곳곳에 스며 대화편들을 단지 철학적 명저로서뿐 아니라 서양 문학 사상의 걸작으로 자리잡게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국가ㆍ정체》에서 자신이 상상으로 생각한 나라에 시인이 필요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자 자신이 누구 못지 않게 사랑했을 시인 호메로스를 비판하고 그를 위시한 시인들을 그의 나라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한다. 시는 아름답기는 하나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따라서 젊은이들이 자칫 그 아름다움에 현혹돼 이성을 그르칠 우려가 있으므로 시를 추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국가ㆍ정체》에서 우리의 조선시대 이상으로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당시 아테네 상황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남녀의 동등한 능력'을 주장했다. 이는 그가 특별히 여성의 인권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 단지 여성과 남성을 능력면에서 구분되는 종으로 볼 수 있는 아무런 근거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는 자신의 철학적 원칙과 그 정당한 결론에 엄격한 사람이었다. 또한 그는 철학을 현실에 실천하는 데도 엄격한 철학자였다. 그의 《국가ㆍ정체》에 나오는 나라는 사실 이상적인 형태기 때문에 {w:현실세계에 있는 그대로 적용되기는 힘들었다}.
그도 역시 이 사실을 알았고, 이를 현실적으로 보완하고자 말년에 죽는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법률》편에서 좀더 현실적인 국가 형태를 제시했다. 그런데 그가 젊은 시절 여행 중에 알게 되었던 디온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조카인 디오니소스 2세가 형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하자 플라톤에게 편지를 보낸다. 플라톤이 '국가'에서 제시한 이상 국가를 바로 자신의 조카가 왕으로 있는 시라쿠사이에서 실현하자는 요지였다. 플라톤은 두 차례에 걸쳐 시라쿠사이로 가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 했으나 왕을 둘러싼 정치꾼들의 음모에 휩쓸려 그의 기도는 모두 실패하고 만다. 플라톤의 이상국가가 현실적으로는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의 철학적 실천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시라쿠사이의 실험 이후 플라톤은 그의 철학적 활동을 계속해서 소크라테스가 남겨 놓은 사상을 더욱 확충해 우주와 인간의 실천의 통일을 《티마이오스》에서 탐구하고 거기서 발견된 우주의 법칙을 현실 세계의 법률로 실현해 이상국가를 구현하고자 한 《법률》을 마지막으로 80세의 생을 마감한다.
플라톤의 저술
플라톤의 저술은 크게 초기, 중기, 후기로 나뉜다. 소크라테스의 생각을 그대로 전하는 경향이 강한 대화편들은 초기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면서 '형상이론'을 제기한 대화편들은 중기에, '형상이론'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재구성을 시도하면서 형상들끼리의 결합에 관련된 문제를 다룬 대화편들은 후기에 속한다. 40세 정도까지를 전기로 보는데, 여기에 속하는 저술은 《소크라테스의 변론(변명)》,《크리톤》,《에우티프론》,《카르미데스》,《라케스》,《소(小)히피아스》,《이온》,《프로타고라스》,《리시스》,《대(大) 히피아스》,《에우티데모스》,《메넥세노스》,《고르기아스》,《국가ㆍ정체》(1권) 등이다.
중기 60세까지는 《메논》,《크라틸로스》,《파이돈》,《향연》,《국가ㆍ정체》(2권-10권),《파이드로스》,《파르메니데스》,《테아이테토스》 등을 발표했고, 그후 80세까지 《티마이오스》,《크리티아스》,《소피스테스》,《정치가》,《필레보스》,《법률》 등을 저술했다.

▣ 《국가 정체》의 내용 구성
1부(1권) 올바름에 대해 통용되는 몇 가지 견해

1장(327-331 D) 케팔로스. 말과 행위의 정직으로서 올바름
2장(331 E-336 A) 폴레마르코스. 친구를 돕고 적을 해치는 것으로서 올바름
3장(336 B-347 E) 트라시마코스. 강자의 편익으로서 올바름
4장(347 E-354 C) 트라시마코스. 올바름보다 올바르지 못함이 더 이익이 될 수 있는가?
2부(2권-4권 445 B) 나라와 개인의 올바름
5장(357 A-367 E) 공인된 문제
6장(367 E-372 A) 사회 조직의 기초
7장(372 A-374 E) 호사스런 나라
8장(375 A-376 E) 수호자의 성정
9장(376 E-412 B) 수호자의 일차 교육
1절(376 E-392 C) 교육 목적을 위한 문학의 검열제도
2절(392 C-398 B) 희곡 암송의 영향
3절(398 C-400 C) 음악 반주와 운율
4절(400 C-403 C) 시가와 음악의 교육 목적
5절(403 C-412 B) 체력 단련. 의사와 판관
10장(412 B-421 C) 통치자 선발: 수호자의 생활 방식
11장(421 C-427 C) 통치자의 의무들
12장(427 C-434 D) 나라의 덕목들
13장(434 D-441 C) 혼의 세 부분
14장(441 C-445 B) 개인의 덕목들

2부 첨가(4권 445 B-5권 471 C) 여성의 지위와 전쟁의 관례
15장(445 B-5권 457 B) 여성의 평등
16장(457 B-466 D) 수호자 가족의 폐지
17장(466 D-471 C) 전쟁의 관례

3부(5권 471 C-7권) 철인왕
18장(471 C-474 B) 역설:철학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
19장(474 B- 480) 철학자의 정의. 두 개의 세계
20장(6권 484 A-487 A) 통치에 대한 철학자의 적합성
21장(487 B-497 A) 철학의 본성은 왜 무용하거나 실제 사회에서 타락해 있는가? 22장(497 A-502 C) 철학의 통치자는 불가능이 아니다.
23장(502 C-509 C) 지식의 최고 대상으로서 좋음
24장(509 D-511 E) 인지의 네 단계. 선분
25장(7권 514 A-521 B) 동굴의 비유
26장(521 C-531 C) 고등 교육 수학
1절(524 D-526 C) 산술
2절(526 C-527 C) 기하학
3절(527 D-528 E) 입체 기하학
4절(528 E-530 C) 천문학
5절(530 C-531 C) 화성학
27장(531 C-535 A) 변증술
28장(535 A-541 B) 학문의 과정

4부(8권-9권) 사회의 쇠퇴와 혼의 쇠퇴. 올바른 삶과 올바르지 못한 삶의 비교
29장(8권 543 A-550 C) 이상적인 나라의 몰락. 명예 지상 정체와 명예 지상 정체적인 사람 30장(550 C-555 B) 과두 정체(금권 정체)와 과두 정체적인 사람 31장(555 B-562 A) 민주주의와 민주주의적인 사람
32장(562 A-9권 576 B) 참주 정체와 참주 정체적인 사람
33장(576 B0588 A) 행복의 관점에서 비교된 올바른 삶과 올바르지 못한 삶 34장(588 B-592 B) 올바름, 즉 부정하지 않음은 이익이 될 수 있다.
5부(10권, 595 A-608 B) 철학과 시가의 분쟁
35장(10권 595 A-602 B) 어떻게 예술의 묘사가 진리에 연결되는가?
36장(602 C-605 C) 희곡의 시가는 감정에 호소하지, 이성에 호소하지 않는다. 37장(605 C-608 B) 희곡의 시가가 성격에 미치는 영향

6부(10권 608 C-끝) 불멸성과 올바름의 보상
38장(608 C-612 A) 불멸성의 증명
39장(612 A-613 E) 이승에서 받는 올바름의 보상
40장(613 E-끝) 사후의 보상. 에르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