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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들의 분노

저자 : 김상수

출판사 : 생각의나무

출판년도 : 200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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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들의 분노

저자 : 김상수 / 출판사 : 생각의 나무

김상수 지음
생각의 나무/2000년 2월/383쪽/13,000원

▣ 저자 김상수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78년 연극 『환(環)』을 쓰고 연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191931-1』『191931-2』『사람』『포로교환』『TAXI, TAXI』『섬』『짜장면』 등의 연극 작품을 통해 작가와 연출가로서의 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다. 그의 직업은 연극, 영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소설, 미술 조형으로 이어지며 영화는 1986년 안개기둥』(1986년 대종상작품상, 시나리오 작가 협회상), 1996년 『학생부군신위』(1996년 대종상 시나리오상) 등이 있다.

그의 다큐멘터리 작업으로는 『오적(五賊) - 김지하 필화사건』『거창양민학살사건』등이 있고 텔레비전 드라마로는 『또 한 번 봄날』『달빛 밟기』『어떤 나들이』『서러운 땅』등이 있다. 소설 작업으로는 1995년 『아름다운 사람』(보성사)이 있다. 그의 저서로는 영화 시나리오 『김상수의 시나리오』(전 9권)이 발간됐고 『김상수 희곡집』『김상수 연극책 1997년』 등이 있다.

1995년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어디에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조형 설치 미술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1996년 올해의 작가전> 전시 기획과 아트 디렉터 일을 했다. 같은 해 10월 문화부 '문화의 날' 행사 기획과 총연출을 맡았으며 동시에 국립극장 광장에서 대형 설치 미술 <움직이는 빛, 움직이는 소리> 전시를 가졌다. 1997년 6월과 7월에 '포스코 갤러리'에서 현대 미술과 광고 미술을 소재로 <이미지 전쟁 - 파리, 투안, 연탄> 초대 전시를 했고 1998년 『김상수 사진집』(동아일보사)이 발간됐고 같은 해 7월 표갤러리에서 김상수의 <사진과 회화> 초대 전시를 가졌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김상수는 그야말로 '싱크 탱크'였다. 그의 생각의 탱크는 주위의 몰이해로 인해, 학벌주 의가 닫아 버린 빗장 때문에 버림받은 채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폭발 직전의 용광로였다. 그러니까 그는 출정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척탄병이고 쏘기 직전의 긴장으 로 팽팽한 장력을 일으키고 있는 활이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경제는 안정되어 있으며, 정치는 깨끗하고 윤리적으로 실행되고 있는가?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까지 버린 선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그 빛을 발하고 있는가? 우리 옆에 더 이상 편견과 배타심으로 인해 소외된 사람은 없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으로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앞선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지금 우리 사회 현실은 대단히 분열적이고 저간(這間)의 정치는 상투적이고 비윤리적이다. 우리가 처한 위기는 어느 한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사회적, 인간적인 위기로서 총체적이고 복합적이다. 끊임없는 부패, 도덕적 타락, 그릇된 관념의 일반화, 경제적 관점만을 고수하는 편협한 정부 정책 등.

하지만 이러한 수많은 문제들 속에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살고 있고, 살아가야만 한다. 때문에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위기가 도대체 어디서 초래되었으며, 그 위기와 어떻게 화해하는지 이야기하고 있으며, 세 번째 천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서구의 사람들은 어떤 세계를 꿈꾸고 있는지, 영국의 밀레니엄 돔과 독일의 하노버 엑스포 2000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미술과 연극 등 한국 예술의 전반적인 실태와 정체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영화는 '시대의 정신과 눈'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영화 시나리오 네 편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들은 결국 내가 태어난 이 나라에, 내 근거에 대해서 스스로 묻는 방법과 태도이다. 만약 이 물음이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아주 미미하게나마 잠시라도 생각할 여 지를 준다면, 나는 당신의 겸손에서 내 삶을 거듭 배우게 될 것이다."
그의 말처럼 구름이 때때로 하늘을 가리지만 하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착한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든 이 땅의 현실 속에서 순결하고 깨어있는 한 예술가의 외침을 들어보자. 그의 외침과 당신의 겸손함이 구름을 빨리 걷어갈지도 모를 일이니까.

▣ 차 례
1장 상황과 인식
2장 2000년 서구의 그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3장 예술과 한국 사회
4장 김상수 영화 시나리오 주제 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