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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 영화로 힐링하기

저자 : 이병욱

출판사 : 소울메이트

출판년도 : 2012년 09월

마음의 상처, 영화로 힐링하기

저자 : 이병욱 / 출판사 : 소울메이트

나도 가끔은 내가 누군지 궁금하다

저자 : 김정수 / 출판사 : 소울메이트

귀 기울이면 들리는 것들

저자 : 김진혁 / 출판사 : 한스미디어

이병욱 지음
소울메이트 / 2012년 9월 / 360쪽 / 15,000원

▣ 저자 이병욱
서울 태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정신치료와 정신분석에 주된 관심을 기울여 한국정신분석학회 간행위원장 및 회장을 역임했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한림대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신치료란 무엇인가」, 「프로이트와 마르크스」, 「예수와 프로이트의 심리적 통찰」, 「프로이트는 이렇게 비유했다」, 「정신분석, 과학인가 문학인가」, 「창조성과 정신병리」 등 115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프로이트, 인생에 답하다』가 있다. 제1회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 Short Summary
영화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그림이요, 사진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활동사진이라 불리기도 했다. 우리는 그런 영화를 통해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 다른 삶을 엿보기도 하며, 환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기도 한다.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가장 고전적인 예술 장르로는 물론 소설과 연극이 있지만, 영화는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표현기법을 통해 인간이 꿈꿀 수 있는 삶의 온갖 단면들을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비집고 들어와 있는 셈이다.

따라서 오늘날 영화가 빠진 삶이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대인들은 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그저 애들이 갖고 노는 만화경처럼 신기한 장난감에 불과했던 영화였지만, 이제는 인생의 온갖 희로애락을 담은 삶의 보고서와도 같은 존재가 될 만큼 그 위치가 격상된 셈이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인생의 온갖 비밀과 환상을 담고 있는 마법의 상자요, 블랙박스라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영화들이 우리에게 삶의 유익한 정보만을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중에는 인간심리의 갈등적 측면이나 정신적 붕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도 진지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도 바로 그런 점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정신질환에 관련된 문제들은 그 내용 자체가 너무 어둡고 심각하거나, 아니면 어렵고 딱딱한 분위기를 이루기 쉽다. 그런 점에서 이왕이면 우리에게 매우 낯익은 영화를 통해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어보는 것이 더욱 손쉬운 이해 방법이 되겠다 싶어 이 책의 제목을 『마음의 상처, 영화로 힐링하기』로 택하게 되었다. 따라서 독자들은 어려운 전문용어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도 인간의 정신이 어떤 경로를 통해 흔들리고 무너지며,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어려움을 초래하는지 그 상세한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정신은 매우 단단하고 견고해 보이지만 사실 육체보다 취약한 부분이 더 많다. 특히 인간의 정신은 매우 고상하고 숭고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동물보다 더 잔혹하게 타인을 괴롭히기도 한다. 반면에 곤경에 처해서 스스로 무너지며 자학에 빠지기도 하는 게 인간이다. 이런 인간의 여러 모습이 영화에 등장해서 분노와 좌절, 슬픔과 아픔, 절망과 희망, 웃음과 탄식 등이 동반된 온갖 인생의 파노라마를 펼쳐 보인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이 영화도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만은 결코 아니다. 많은 독자들은 비극적인 결말을 원치 않겠지만, 결말 자체보다 그런 결말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사실은 더욱 큰 감동을 줄 수도 있다. 관객들은 그런 과정에 동참함으로써 등장인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며, 각자의 내면에 간직된 갈등을 재경험하는 셈이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그것도 일종의 치유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단순한 오락이나 위로의 차원에 머무는 심심풀이 땅콩식의 스트레스 해소법에만 머물지 않는다. 우리는 그 안에서 주인공들과 엇비슷한 공통점을 찾아내 함께 울다 웃고 분노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유익한 경험을 서로 나눈다. 영화가 주는 사실성은 바로 그런 점에 있다.

▣ 차례
지은이의 말_ 영화는 우리 삶의 블랙박스다

1부_ 성격적 결함의 벽을 넘어서
사람을 믿지 못하는 편집증 / 모든 질서를 파괴하는 반사회성 인격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히스테리 / 완벽을 추구하는 강박증
충동에 휘말리는 경계성 인격 / 자아도취에 빠진 나르시시즘
고립된 은둔자, 회피성 인격 /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의존성 인격

2부_ 욕망과 충동의 늪을 헤치고
몸과 마음 모두를 망치는 폭식과 거식증 / 술이 사람을 마시는 알코올 중독
인생 파탄을 불러오는 약물 중독 / 상습적인 도박, 도착적인 기벽
누구도 못 말리는 관음증 / 죽음까지 부르는 성과 폭력
골치 아픈 사회문제, 청소년 비행

3부_ 갈등의 고리를 풀어라
가족갈등은 모든 갈등의 근원이다 / 피할 수 없는 부부갈등
세상에서 소외된 노인들의 심리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동심리의 세계
구원과 복수의 배경에는 사랑과 미움이 있다
이별과 상봉을 통해 엇갈리는 희비쌍곡선 / 선망과 질투에서 비롯된 마음의 고통
가증스런 위선과 가식의 정체를 밝힌다 / 자아의 위기를 초래하는 정체성 혼란

4부_ 정신질환의 어두운 숲을 지나
망상과 환청에 사로잡히는 정신분열증
양극단의 기분변화를 보이는 조증과 우울증
삶을 포기하는 자살에 대해 / 의처증과 의부증도 망상의 일종이다
공포와 불안은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이다
악몽에 시달리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불가사의한 현상, 해리와 빙의 / 정신적 미숙아, 자폐증과 정신지체
왜곡된 의사와 환자 관계

『마음의 상처, 영화로 힐링하기』 저자와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