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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걸어서 한바퀴
 저자 : 유영호
 출판사 : 창해
 출판년도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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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걸어서 한바퀴
저자 : 유영호 / 출판사 :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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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호 지음
창해 / 2015년 4월 / 340쪽 / 15,000원


▣ 저자 유영호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IT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의 대표로 있다. 하지만 사회문제를 향한 근본적인 관심을 이기지 못해 뒤늦게 연세대학교 통일학협동과정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국내에 전무하다시피 한 북한영화 관련 도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그는 아픈 과거마저 똑바로 응시하여 역사의 줄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믿으며, 오늘도 ‘남북의 하나 됨’이란 주제와 씨름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나를 위하여』, 『북한영화, 그리고 거짓말』, 『21세기 민족주의』(공저) 등이 있다.


Short Summary

나의 이번 서울여행은 조선의 한양천도와 더불어 축성된 한양도성을 따라 걷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 흩어져 있는 유물, 유적들을 보며 우리의 역사를 상상하고 느껴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서울의 역사가 조선에 국한되지 않듯 성곽기행 또한 현재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본래 세월이란 어제가 있어 오늘이 있듯이, 우리에게 과거와 현재란 하나의 유기체로서 통일적으로 존재할 뿐 애당초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로 작용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는 옛 한양도성의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온 성곽의 외형은 물론이고 그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흔적들을 좇아 우리의 역사퍼즐을 맞춰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거기서 부족한 퍼즐조각을 찾기 위해 가끔씩 성곽을 벗어나 도성 안팎의 인근 동네로 좀 더 깊이 들어가려고 한다.

성곽 그 자체에 대한 치밀한 고증이나 깊이 있는 역사적 분석은 필자의 능력 밖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저 우리가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일반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한양도성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또 현장에서 그것을 확인하는 것에 국한될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독자들에게는 충분히 흥미로울 것이라 확신한다. 사람은 자신의 뿌리를 찾는 속성을 본원적으로 갖고 있다. 그리고 역사란 본질적으로 특정 교과목 이전에 우리의 뿌리를 밝혀주는 학문 아니던가. 이런 관점에서 나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직접 내 발로 걸어 다니면서 그 속에서 숨 쉬고 있는 역사를 느끼고 싶었다. 우리의 역사공부가 교과서 속에만 머무른다면 이는 저술가의 의도된 상상 속에 머물기 십상이다. 하지만 막상 직접 다니며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게 되면 소위 장소감, 즉 특정 장소가 주는 공감과 체감을 통해 활자만으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상상이 펼쳐지고, 보다 더 넓은 세상을 조망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길 것이다.

여행의 목적과 코스를 이렇게 정해놓고 보니 이번에는 어디에서부터 첫 발걸음을 떼어야 할지가 또 고민이었다. 첫 번째로 떠오른 곳이 돈의문, 속칭 서대문이었다. 도성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돈의문. 나는 주저하지 않고 서대문역으로 가 도성 순례를 시작하였다. 18.6킬로미터나 되는 성곽길 자체도 그러하거니와, 그 역사는 600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버텨왔다. 내가 맨 처음 서울성곽을 따라 길을 걸을 때는 ‘인구 1천만의 대도시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과 숲이 있었나’ 싶을 만큼 놀라웠다. 인왕산을 넘고 백악을 넘을 때에는 북한산 등반이 부럽지 않을 만큼 확 트인 서울 전경에 감탄하며 땀 흘린 보람까지 느꼈다. 내 나라 수도 서울이 세계 대도시 그 어느 곳에 비할 수 없이 아름다운 곳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어릴 적부터 수없이 들어왔던 ‘내 나라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나이를 더할수록 깊이 와 닿는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어떤 관념적 주제를 정해놓고 논리적이거나 실증적으로 입증하는 역사 보고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알려주고 싶다. 그저 물리적 시간대로 그리고 펼쳐진 공간대로 도성길을 따라 걸으며 눈에 보이고 가슴으로 느껴진 것을 기록한 순수 기행문이다. 실제로 내가 걸어가는 경로 그 자체가 이 책의 목차를 이루고 있다. 성곽길을 중심으로 내 발걸음이 펼쳐진 대로 서술된 글이다 보니 이 책의 시대적 배경 또한 중구난방일 수밖에 없다. 성곽이 건설된 태조 이성계 시절부터 근대 및 현대사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이야기까지 두루 오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시대 순으로 역사를 접할 수 없듯이 이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비록 내용 및 구성이 다소 부족할지라도 필자의 글이 작은 받침돌이 되어 서울성곽길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차례

머리말_ 성곽을 따라 역사의 퍼즐을 맞추다
프롤로그_ 성곽, 그리고 성곽의 역사

1. 의義: 수오지심을 말하다

첫 번째 걸음 - 돈의문에서 사직터널까지
두 번째 걸음 - 서대문 밖 이야기
세 번째 걸음 - 인왕산 성곽(사직동에서 창의문까지)
네 번째 걸음 - 부암동, 창의문 밖 이야기
다섯 번째 걸음 - 백악성곽(창의문에서 숙정문까지)

2. 지智: 시비지심을 말하다

여섯 번째 걸음 - 성북동, 숙정문 밖 이야기
일곱 번째 걸음 - 혜화문 일대(와룡공원에서 혜화문까지)
여덟 번째 걸음 - 낙산성곽(혜화문에서 동대문까지)

3. 인仁: 측은지심을 말하다

아홉 번째 걸음 - 동대문에서 장충동까지
열 번째 걸음 - 장충단공원 일대(장충동에서 남산입구까지)
열한 번째 걸음 - 남산성곽(남소문에서 숭례문까지)
열두 번째 발걸음 - 예장동 및 필동 일대

4. 예禮: 사양지심을 말하다

열세 번째 걸음 - 숭례문에서 서소문까지
열네 번째 발걸음 - 정동 일대(서소문에서 돈의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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