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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학살을 넘어

저자 : 구정은, 오애리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출판년도 : 2023년 12월

전쟁과 학살을 넘어

저자 : 구정은, 오애리 /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구정은, 오애리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2월 / 280쪽 / 17,500원

▣ 저자 구정은, 오애리
구정은 - 《경향신문》 기자로 일했고, 이라크와 시에라리온 등 세계 여러 곳을 취재했다. 사라지는 것, 버려지는 것, 약자들과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 2021년부터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국제 이슈를 비롯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의 일과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글을 쓰고 있다.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여기, 사람의 말이 있다』, 『10년 후 세계사』 등을 썼고,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 등 여러 책을 번역했다.

오애리 - 《문화일보》와 《뉴시스》에서 오래 일했으며, 지금은 국제문제를 주로 다루는 프리랜서 언론인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에 얽힌 역사적인 맥락을 전하고, 인문사회학적 이해를 높이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넷플릭스 세계사』와 『숲으로 간 여성』을 비롯해 『성냥과 버섯구름』, 『모든 치킨은 옳을까?』 등을 썼고, 놈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와 마이클 무어의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를 우리말로 옮겼다.

▣ Short Summary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됐다. 팔레스타인의 이름으로 대의명분을 가졌던 하마스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고, 이스라엘은 그에 대해 제노사이드로 대응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이 전쟁을 빌미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거 이집트와 요르단으로 밀어내고, 자신들이 바라는 유대인들의 ‘생활공간’을 넓히려 하는 것인가? 이와 같은 비유를 하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모독하는 반유대주의라고 비난하겠지만 말이다.

1,400명을 죽인 죄와 1만 명 이상을 죽인 죄를 저울의 양쪽 접시에 놓고 무게를 잰다면, 한 세대의 저항과 수 세대에 걸친 억압과 배제를 놓고 저울질을 한다면, 먼저 공격한 죄와 수십 년간 당해온 고통의 무게를 비교한다면, 어느 쪽으로 기울까. 쉽지 않은 문제다. 한 사람의 삶이든 만 사람의 목숨이든 모두 중요하니까. 또 전쟁과 분쟁의 이유에는 역사적, 군사적, 지정학적, 경제적인 이유 등이 있다.

이 책은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21세기의 여러 단층(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등)들을 분석함으로써 이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저자들은 전쟁과 분쟁은 많이 다뤘던 소재이지만 많은 의문들이 풀리지 않은 채 머리를 짓누른다면서, 전쟁·분쟁과 관련된 여러 의문에 대해 답을 찾으려는 대신,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고 역설한다.

1부에서는 지구 전체에 그늘을 드리운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룬다. 민주주의를 향한 우크라이나인들의 힘겨운 여정과 거기에 계속 질곡을 강요한 러시아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다. 2부의 주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다. 이스라엘 건국 때부터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을 풀어 쓰면서, 이스라엘이 무법자로 인식되어온 과정과 그 도구가 된 정보기관들의 저돌적 행태를 정리한다. 3~5부에선 21세기의 주요한 전쟁인 시리아 내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을 다룬다. 사건의 진행 과정을 시기 순으로 설명한 뒤 미국의 오만과 일방주의가 어떻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갔는지, 전쟁들이 세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를 분석한다. 6부에서는 전쟁 뉴스를 오래 들여다본 저자들의 고민과 바람을 이야기하는데, 전쟁 범죄를 왜 처벌해야 하는가, 전쟁 범죄에 대한 인식과 단죄는 어떻게 진화해왔나, 한국인들에게 전쟁과 파병, 난민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하는 것 등이다.

▣ 차례
프롤로그

1부 세계를 뒤흔든 우크라이나 전쟁
1장 푸틴, 세계를 흔들다 - 푸틴이 노린 ‘파이프라인의 정치학
연표: 우크라이나 독립부터 전쟁까지
2장 다시 고개 드는 ‘핵 공포’
3장 ‘미사일의 도시’가 된 차이콥스키의 고향 - 흑해에 전운을 불러온 군사훈련
4장 리투아니아는 왜 독일군을 불렀을까

2부 팔레스타인은 왜 ‘분쟁지역’이 되었나
1장 ‘나크바’, 유대국가의 건국에서 시작된 비극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적 지도자들
연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어떻게 진행돼 왔나
2장 국제사회가 본 중동 분쟁, 유엔의 주요 결의안들 - 분쟁의 땅이 된 3대 종교의 성지, 예루살렘
3장 이스라엘은 어떻게 무법자가 되었나 - 가려진 전쟁, 수단 내전

3부 아랍의 봄과 시리아 내전
1장 민주화로 가는 길, 겨울이 된 봄 - 리비아, 이집트… 굴절된 ‘아랍의 봄’
2장 세계를 울린 한 장의 사진 / 3장 시리아와 이라크의 문화유산은 어떻게 됐을까

4부 끝나지 않는 전쟁, 아프가니스탄
1장 20년 전쟁 뒤 탈레반이 돌아왔다
연표: 20세기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역사
2장 여성, 슬로 모션으로 진행되는 죽음
3장 ‘일대일로’에 탈레반 끌어들인 중국 - 미국, 중국, 러시아의 군구 체계

5부 세계가 반대한 이라크 전쟁
1장 미국의 오만, 미국을 실패로 이끌다
2장 전쟁 대행 주식회사 - 알우데이드와 세계의 미군기지
3장 중국과 중동

6부 전쟁을 막을 수는 없을까
1장 반인도 범죄, 반성과 처벌의 역사
2장 네덜란드는 왜 사과를 했을까
3장 한국의 역할과 파병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