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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랑한 베르사유

저자 : 강문정

출판사 : 샘터

출판년도 : 2011년 05월

그가 사랑한 베르사유

저자 : 강문정 / 출판사 : 샘터

그녀가 사랑한 파리

저자 : 이중수 / 출판사 : 샘터

아직 하지 못한 말

저자 : 안길수 / 출판사 : 중앙북스

강문정 지음
샘터 / 2011년 5월 / 552쪽 / 16,000원

▣ 저자 강문정
이 글을 쓴 강문정은 서울에서 태어나 프랑스 문학을 전공했다. 2002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 첫 시집으로 『양철가슴』(문학동네)을 출간했고, 현재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파리에서 지내며 체험한 일과 오랫동안 구상하고 준비한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독자들에게 보다 쉬운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고자 『그가 사랑한 베르사유』를 책으로 펴냈다.

▣ Short Summary
프랑스의 베르사유 성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 중세를 거쳐 프랑스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프랑수아 1세 때를 비롯해 17세기까지 축적된 건축술과 실내장식, 철학과 문학, 음악과 미술을 총망라한 문화예술은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베르사유 시기인 17세기에 이르러서 마침내 황금시대를 열었다. 그 시대에 교양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인 예법을 지켜야 했다. 여러 나라의 수많은 젊은이와 왕족 혹은 귀족이 베르사유에 모이기 시작했던 것도 그때다. 바야흐로 베르사유는 예술과 예법의 중심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것이다.

특히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에서는 획기적인 공연문화가 화려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1581년 루브르 궁에서 시작된 발레공연이 베르사유 궁에서 꽃을 피웠고 다채로운 오페라와 몰리에르의 연극이 정원에 있는 야외무대에서 수시로 상연되었다. 루이 14세는 「마법에 걸린 섬에서 향연」이나 가장무도회 또는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획축제를 자주 열었다. 이를 위해서는 문학과 음악, 무대장치를 위한 설치미술 그리고 다양한 의상 및 헤어스타일과 화장법 등이 어우러져야 했으므로 이들 공연은 종합예술의 극치를 이뤘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사랑받는 공연예술과 대중문화의 근간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비록 단두대에서 처형되긴 했지만 200여 년이 지난 치욕의 누명을 벗은 마리 앙투아네트는 로코코 시대의 선두에 섰던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교육받았으므로 프랑스 궁정에 와서도 예술과 문화 그리고 의상과 헤어디자인 면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그녀가 머물렀던 베르사유는 루이 15세 통치 시기와 더불어 유럽에서 로코코 시대 최고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이처럼 베르사유 성과 정원은 바로크와 로코코, 고전주의가 절묘하게 배어 있는 공간이다. 17세기에 유럽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베르사유는 18세기까지 그 영광과 빛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이 17세기 절대왕권의 루이 14세 시대와 18세기 마리 앙투아네트 시기의 베르사유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베르사유라는 곳이 단지 정치의 장이나 절대군주의 상징적인 공간만이 아닌,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불가결한 예술과 문화, 예법이 살아 숨 쉬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 시절로 돌아가 다채롭고 극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들을 한 사람씩 만나 보는 일만 남았다. 베르사유라는 드넓은 공간에 존재했던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면서 '나는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지혜로운 생각의 씨앗이 여물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 차례
이야기를 시작하며

1부. 베르사유 시대 이전의 프랑스 왕조 이야기
갈리아 시기와 프랑스 왕조 변천사 / 앙리 4세와 부르봉 왕조의 개막
루이 13세의 '카드로 지은 성'

2부. 루이 14세, 찬란한 빛의 시대를 펼치다
예술과 문화의 중심 베르사유 / 태양왕이 사랑했던 여인들
프랑스 공식 왕궁이 된 베르사유 궁전 / 궁정 안의 사랑과 야망, 헛된 집착

3부. 루이 15세, 위기의 시대를 초래하다
섭정공 필리프 도를레앙의 오만과 방종 / 루이 15세와 퐁파두르 후작부인, 수많은 애첩들
국왕 암살 미수사건의 전말 / 루이 15세 시대의 종말

4부. 비운의 부부,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세자 루이 16세와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 / 왕세자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뒤바리 백작부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로잡은 파리의 화려한 밤 / 부르봉, 마지막 왕과 왕비의 특이한 취향
마리 앙투아네트의 별궁'작은 트리아농' / 사교계의 여왕에서 자애로운 어머니로

5부. 베르사유에 드리워진 그늘, 사라진 진실과 영광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한 페르젠 백작 /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사건
혁명의 도화선이 된 진실과 거짓게임 / 변화의 시대 / 페르젠 백작의 고귀한 우정과 사랑

6부. 베르사유, 슬픈 운명의 역사를 접다
베르사유 왕궁에 진입한 성난 민중들 / 국왕 가족의 도주 / 프랑스에서 사라진 군주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 / 프랑스의 '모든 영광'과 함께하는 베르사유

이야기를 마치며
작가의 말
부록 - 주요 인물과 예술가들 / 베르사유 연표 / 부르봉 왕조 가계도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