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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저자 : 위지안
 출판사 : 예담
 출판년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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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저자 : 위지안 / 출판사 : 예담
교보문고  BC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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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안 지음
예담 / 2011년 12월 / 312쪽 / 12,900원


▣ 저자 위지안

1979년에 태어나 상하이 자오퉁대학교를 졸업하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에 유학한 뒤 상하이 푸단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환경 경제를 공부하기 위해 노르웨이에 유학을 갔다가, 이른바 '노르웨이 숲'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 '숲에 미래가 있다'는 비전을 갖고 중국으로 돌아와 교수가 되었다. 숲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숲 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던 2009년 10월, 갑작스럽게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곧 좌절과 분노를 딛고 일어나 '앞으로 남겨진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깨달은 것들을 일상의 에피소드와 함께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 역자 이현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잡지사와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다가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보물이 숨긴 비밀』, 『지하철로 즐기는 세계 여행-뉴욕』 등이 있다.


Short Summary

그해 겨울, 나는 유학 중이던 노르웨이 오슬로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2005년의 마지막 날은 소리 없이 2006년의 첫날로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해마다 이 순간을 경이로운 마음으로 맞이한다. 시곗바늘은 늘 하던 일을 하는 것뿐이겠지만, 초침이 딱 한 칸 움직이는 그 사이에 '끝'이 '처음'으로 변하는 건 1년에 단 한 번뿐이지 않은가. 그래, 영원한 '끝'은 없다. 끝이라 여기는 순간, 뒷면에 있던 시작이 다시 앞으로 온다. 앞뒤가 번갈아 도는 것처럼 시작과 끝도 영원히 번갈아 돈다. 참 고마운 회전이다.

사람은 나이가 한 살씩 들어갈수록 자신이 진심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점점 알 수 없게 된다고 한다. 2006년의 첫날을 맞이했던 그때의 나도 그랬다.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혼란 속에서 굳게 결심을 했다. '열심히, 그리고 너그럽게 마주한다면 삶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거야. 인생이 한 편의 시(時)라면 세월이 갈수록 점점 아름답게 다듬을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그로부터 4년 뒤인 2009년, 운명은 보기 좋게 나의 뒤통수를 때렸다. 점점 아름다워질 거라 믿었던 나의 시는 더 이상 다듬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갑자기 말기 암 환자가 되었다.

내 삶에서 '가야 할 길'이라는 게 송두리째 사라졌다. 내 삶과 함께했던 리듬과 음악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끊어졌고, 나의 세상은 빛을 잃어 버렸다. 그리고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창밖으로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끝이 시작으로 바뀌는 시간이지만, 나에게는 초침이 넘어가도 여전히 끝만 남아 있는 것 같다. 나는 조용히 앉아 상념이 물처럼 소용돌이치며 흘러가는 것을 그저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그래, 2010년이 가고 있구나.' 대부분의 나날들을 병상에 누워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한 해였다. 동시에 가장 큰 성과를 거둔 해이기도 했다. '내 손으로 내 마음 쓰기'를 시작했고, 해가 바뀌는 순간까지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말이다. 지금부터 그 기록을 정리하려고 한다. 고통스럽고 힘들겠으나, 지금부터 내 인생의 마지막 언저리에 와서야 깨닫게 된 것들을 정리해 남겨놓고자 한다.

30년 동안 키워온 재능을 막 펼치려 하는 순간, 덜컥 암에 걸린 상황에서 사실 내가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서이다. '그 어떤 고통도 모두 지나간다.' 이별? 지나간다. 마음의 상처? 지나간다. 실패? 다 지나간다. 설령 불치병이라도 모두 다 흘러가는 구름이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뒤 삶의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그 반짝거림을 채 즐기기도 전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나의 삶은 그로 인해 새로 시작되었다. 나는 여전히 건재하고, 내게는 오늘을 살아갈 이유들이 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또 다른 이유가 생길 것이다. 그런 이유를 하나씩 깨달아가며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더 강한 나로, 거침없이.


▣ 차례

프롤로그_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첫 번째 이야기_ 삶의 끝에 서서

작은 행동에도 커다란 마음이 담길 수 있다는 것
우리 삶에 정해진 법칙이란 없다는 것
인사조차 나눌 틈이 없는 작별도 있다는 것
똑똑한 사람 행세는 괴로운 낙인이라는 것
갈대의 부드러움이 꼭 필요하다는 것
믿음은 순도 100퍼센트라는 것
감추고만 싶은 진심도 있다는 것
미지근한 사랑이 오랫동안 따뜻하다는 것
적응이란, 고집을 버리는 과정이라는 것
진짜 성공은 하모니라는 것
사랑은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것
시간이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추억은 지혜의 보따리라는 것

두 번째 이야기_ 삶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누구나 막대한 빚을 지고 있다는 것
불안과 두려움 없이는 어른이 되지 못한다는 것
위해주는 마음이 차이를 만든다는 것
때로는 고개를 쳐들고 맞서야만 한다는 것
남들보다 즐거워할 자격이 있다는 것
착한 사람이 가장 강하다는 것
성취의 절반은 책의 덕분이었다는 것
움켜쥔 손을 펴야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나를 위해 희생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혼자 아픈 사람은 없다는 것
세상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
어쨌거나 다 지나간다는 것

세 번째 이야기_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

기적은 꽤나 가까이에 있다는 것
고마움을 되새기면 외롭지 않다는 것
나는 한 편의 드라마로 시작되었다는 것
이별은 또한 홀로서기라는 것
줄 것은 항상 넘친다는 것
최후까지 행사해야 할 권리가 있다는 것
슬픔도 힘이 된다는 것
절망조차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것
스스로를 조금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다른 이의 마음에 심은 씨앗은 크게 자란다는 것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
피를 흘리는 순간에도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
나보다 가슴 아픈 사람이 있다는 것

에필로그_ 어떤 영혼은 누군가의 마음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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