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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1

저자 : 피터 워커

출판사 : 도서출판CUP

출판년도 : 2023년 03월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저자 : 피터 워커 / 출판사 : 도서출판CUP

피터 워커 지음
도서출판CUP / 2023년 3월 / 578쪽 / 26,500원

▣ 저자 피터 워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고전학과 초기 기독교 역사를 공부했으며, 예루살렘에 대한 성경의 시대와 교부 시대의 태도에 관해 폭넓게 연구해왔다. 옥스퍼드대학교 위클리프 홀(신학대학) 신약학 교수, 트리니티 목회대학원(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성서학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30년 이상 성경의 땅을 탐구하고 가이드하는 스터디 투어를 인도했다. 저서로는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CUP), 『The Story of the Holy Land, The Lion Guide to the Bible』 등이 있다.

▣ 역자 박세혁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와 에모리 대학교에서 신학을, GTU(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미국 종교사를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CUP), 『배제와 포용』, 『복음주의와 세계 기독교의 형성』(IVP), 『목회자란 무엇인가』(포이에마), 『습관이 영성이다』(비아토르)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많은 이들에게 성 바울로 알려진 다소의 사울은 거의 2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논쟁을 촉발하는 고대 역사 속의 인물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훈련받았으며 학문이 뛰어난 랍비가 자신이 원래 품었던 신념과 반대되는, 예수가 이스라엘의 참된 메시아라는 확신으로 철저히 변화되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자신에게 친히 나타나신 예수와의 만남을 통해 그의 안에 깊이 스며들게 된 이 확신은 이후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고, 그가 다소와 예루살렘을 떠나 우리가 이 책에서 살펴볼 광범위한 지역으로 여행하게 했던 추동력이 되었다.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것은 지중해 주위를 광범위하게 여행한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상 거리가 240km(150마일)에 불과한 지역 안에서만 공적 사역을 행했던 예수와 대조적으로, 바울은 예루살렘부터 로마까지 약 2,250km(약 1,400마일)에 이르는 넓은 지역과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장소에서 사역했다. 물론 바울 자신도 지리를 잘 이해했음이 분명하다. 이 책에서 우리는 사실상 예루살렘에서 일루리곤까지 이어지는 지중해의 북쪽 해안으로 여행하면서 바울의 여정-예루살렘부터 로마까지-을 추적할 것이다.

이 책은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CUP)의 후속편이다. 우리는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누가의 안내를 받으면서 여행할 것이다. 이전 책에서 우리는 누가복음에 언급된 열네 곳을 살펴봄으로써 예수의 삶을 추적했다. 이 책에서는 누가복음의 속편인 사도행전에서 다루는 열네 곳을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다메섹에서 시작해 다소를 살펴본 후 바울의 1, 2차 선교 여행을 추적하고, 다시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와 그의 마지막 예루살렘과 가이사랴 방문을 살펴보고, 마침내 (멜리데로 우회한 후) 로마에 도착할 것이다.

사실 누가는 사도행전을 쓸 때 매우 명확한 지리적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예수가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그분의 증인 되라고 명령하신 것에 착안해(행 1:8) 확장하는 동심원 구조로 초대 교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안에는 바울이라는 한 사람이 마침내 로마에 도달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라는 중요한 부차적 줄거리가 담겨 있다.

누가는 두 세계에서 살았던 사람이었다. 아마도 에게해 연안의 빌립보에서 태어났을 그의 태생적 세계는 그리스-로마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엔가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되어 유대교 회당의 가장자리에서 존경하는 태도로 유대교의 대안적인 세계를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가 유대인 메시아인 예수를 믿게 되었을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그 유대교 세계의 중심부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러고 나서 누가복음에서 독자들(아마도 원래는 자신처럼 이방인이었을)이 예수가 사셨던 유대교의 세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즉 그들이 예수의 태생적 세계 안으로 들어가 그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마침내 사도행전에서 누가는 반대 방향으로 여행할 기회를 얻어 다시 그리스-로마의 세계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수의 복음을 들고 돌아간다. 사도행전에 담긴 그의 이야기는, 예수 - 역설적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유대인의 왕 - 에 관한 메시지가 예루살렘 밖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할 때 어떻게 이 두 세계가 부딪치고 서로 다투기 시작하는가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이 사도행전에 대한 유익한 참고 자료가 되고 바울의 세계뿐 아니라 누가의 세계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창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에서는 바울의 발자취만 따르면 된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이 여행에서 바울의 마음도 찾아내고 따를 수 있기를 바란다.

▣ 차례
추천의 글
지도_ 바울의 선교 여행
프롤로그
- 바울서신: 연대와 장소
- 주요 연대: 누가와 바울

01 다메섹
02 다소
03 오론테스강의 안디옥
04 구브로
05 밤빌리아
06 갈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