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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쇼크

저자 : 김화년

출판사 : 씨앤아이북스

출판년도 : 2012년 04월

식량 쇼크

저자 : 김화년 / 출판사 : 씨앤아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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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년 지음
씨앤아이북스 / 2012년 4월 / 264쪽 / 15,000원

▣ 저자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으로, 고려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Texas A&M 대학교에서 농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연구하기 시작했고, 전문 분야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국제농업 등이다. 현재 국제곡물분석협의회,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 APEC SME Crisis Management Center 등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서로 『식량의 경제학』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2010년 8월,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러시아의 곡물 생산량 급감을 이유로 밀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2010년 하반기부터 국제 밀 가격이 오르고, 이집트 등 중동 지역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밀을 수입할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이집트 내 밀 재고량이 크게 낮아지면서 빵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집트는 전 세계 1위 밀 수입국으로 식량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이다. 밀 등 식량 가격 상승은 이집트의 경제를 더욱 악화시켰고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이집트 시위대의 반정부 시위 구호도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이 아닌 ‘빵을 달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2011년 중동 지역 민주화는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 조치의 나비효과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식량은 양적으로 부족(불충분)하고, 가격 변동 폭이 확대(불확실)되며, 안전이 위협(불안전)받는 ‘3불(不)’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첫 번째로 ‘잉여’에서 ‘불충분’의 시대로 전환될 것이다. 식량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반면 공급 여력이 부족해 장기적으로 식량이 부족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수요 급증과 공급 위축으로 전반적인 곡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신흥국의 경제성장과 곡물의 바이오 연료 활용 확대 등 수요 요인과, 도시화에 따른 경작지 축소 등 공급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두 번째로는 ‘안정’에서 ‘불확실’의 시대로 전환될 것이다. 곡물 수급 악화 요인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금융자본의 곡물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며 곡물 가격의 변동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기후변화, 가축전염병 발생, 식량 시장의 투기 자본 개입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 번째로는 ‘안심’에서 ‘불안전’의 시대로 전환될 것이다. 최근 농산물 매개 질병과 동물 전염병의 창궐, 유전자조작 농산물 생산 확대 등에 따라 식량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은 이제 경제발전으로 과거의 보릿고개 시절에서 벗어나 식량이 풍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물론 여전히 결식아동 문제 등 식량 분배의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한국 국민 대부분은 다시 식량이 부족한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최소한의 식량 생산 기반이 무너질 경우 한국도 한때 풍요로웠던 필리핀이나 이집트와 같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식량은 이제 희소성 있는 자원이 되어가고 있다. 농업 경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농업은 우리의 생존과 밀접하게 관련된 생명 산업이기 때문이다.

2008년 하반기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신청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본격화되자 식량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가격이 하락하니 식량 문제도 해결되는 듯했다. 그러나 2010년 여름 러시아가 곡물 수출 금지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식량 수급이 다시 한 번 불안해지고 식량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식량 위기가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식량 가격의 변동 주기는 짧아지고 그 변동 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11년 하반기부터는 유럽 재정 위기 때문에 식량 가격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언제 다시 급등할지 알 수 없다. 기상이변의 빈도와 강도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더 이상 2000년대 초반과 같이 싼 값으로 식량을 구할 수는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값싼 식량의 종말’이 다가온 것이다.

▣ 차례
들어가는 말

1부 식량 부족 시대의 도래
01. 값싼 식량의 종말 / 02. 식량 가격의 상승
03. 3S 식량에서 3R 식량으로 / 04. 식량 시장의 3불不 트렌드
05. 곡물 수급 상황의 악화 / 06. 생산국과 수출국의 높은 편재성
07. 식량 수급 불안의 트리거 / 08. 러시아 식량 수출 금지의 나비효과
09. 잉여의 북반구, 빈곤의 남반구 / 10. 원당 가격 변동의 문제
11. 북한의 식량난 / 12. 글로벌 식량 공급 불안과 한국 경제

2부 식량 가격은 왜 오르는가
01. 식량 가격 변동 요인 / 02. 세계 인구 증가와 식량 수요
03. 신흥국의 성장과 식량 수요 / 04. 식량 vs. 연료
05. 곡물 vs. 비곡물 / 06. 기상이변으로 인한 공급 리스크
07. 식량 수출 규제 강화 / 08. 식량의 금융상품화
09. 달러 약세와 식량 가격 / 10. 곡물메이저의 높은 장악력
11. 유가와 곡물 가격 / 12. 높은 변동성 문제
13. 식량 가격 상승은 필연인가?

3부 식량 산업, 미래 핵심 성장 산업
01. 금융 위기 이후 1차 산업의 부활 / 02. 이제는 금보다 식량
03. 돈 되는 비즈니스, 농업 / 04. BT의 토대, 농업경쟁력
05. 종자 전쟁 / 06. 메이저 곡물사의 경쟁력
07. 선진국의 곡물 자급률 / 08. 쌀 생산 강국, 태국
09 러시아와 곡물 OPEC / 10. 안전한 식량에 대한 갈망
11. 대체 식량 개발

4부 한국 식량 산업의 미래
01. 낮은 식량 자급률 / 02. 밀 자급률의 중요성
03. 해외 농업 개발 / 04. aT 곡물 국가 조달 시스템
05. 뒤늦은 기회 / 06. 세계 식품 시장에 부는 5C 트렌드
07. 한국 농식품의 경쟁력 / 08. 농식품의 인터넷 시장
09. 카운트다운, 한국형 농업 펀드 / 10. 2조 달러, 이슬람 식품 시장
11. 칠레의 농업 경쟁력 / 12. 삼겹살 전쟁과 한국 농업
13. 한-EU FTA의 파급효과 / 14. 한국 농업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