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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인생응원가
 저자 : 정찬주
 출판사 : 다연
 출판년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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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인생응원가
저자 : 정찬주 / 출판사 : 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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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인생응원가
정찬주 지음
다연 / 2019년 11월 / 328쪽 / 15,000원


▣ 저자 정찬주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상명여대부속여고 국어교사로 교단에 섰다가 십수 년간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스님 책들을 만들면서 스님의 재가제자가 되었다.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며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천착하고 있다. 법정스님에게서 받은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무염(無染)이라는 법명을 마음에 품고서,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서 2002년부터 자연을 스승 삼아 벗 삼아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암자로 가는 길』, 『이순신의 7년』, 『다산의 사랑』 등이 있고, 산문집 『법정스님의 뒷모습』, 『불국기행』, 『정찬주의 다인기행』, 『행복한 중국 선여행』 등이 있으며, 동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동자』 등이 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했다.


Short Summary

마당가 소나무 밑에 우윳빛 차나무 꽃이 피어 있다. 노란 산국 못지않게 향기가 은은하다. 차꽃이 질 때도 능소화처럼 미련 없이 통째로 떨어진다. 풀잎 끝에 맺힌 영롱한 이슬이 떨어지는 것과 흡사하다. 온몸으로 살았으니 온몸으로 지는 것인가. 차꽃의 낙화가 비장하게 아름답다. 차꽃은 삶도 죽음도 여여하다. 그래서 선가에서는 생사일여라고 하는 모양이다.
20여 년 전 차꽃이 피는 계절이었다. 당시 나는 샘터사 직원이자 스님 원고 담당자로서 나의 스승이시기도 한 법정스님을 뵙고 길상사 행지실에서 이런 차담을 나누었다.
“스님, 스님의 산문집을 십여 권 만들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독자들이 스님 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스님만의 시적인 감성이나 현실을 바라보는 예각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허허. 그래요?” 스님은 찻잔을 만지작거리면서 귀를 기울이셨다.
“스님 글에는 일관된 사상이 있습니다. 그 사상에 공감하여 독자들이 스님 책을 꾸준히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님 사상이라면 인간은 물론 벌레 한 마리,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 등 유무정물의 생명의 가치가 같다는 생명 중심 사상인 것 같습니다.”“무염거사, 새로울 것은 없어요. 서양이 인간 중심이라면 동양의 불교는 생명 중심의 진리지요.” “그동안 발간하신 스님의 산문집 중에서 스님의 사상이 드러난 구절들만 뽑아 책을 한 권 만들어보겠습니다. 정채봉 형에게는 이미 상의 드리고 왔습니다.”
고인이 된 정채봉 동화작가는 나의 상사이자 대학 선배였다. 스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으셨다. 나는 스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스님의 성정으로 보아 탐탁지 않으면 언제는 바로 분명하게 거절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시간은 회오리바람처럼 거칠게 지나갔다. 나는 스님 책을 만들어드리지 못한 채 마흔아홉에 샘터사를 그만두고 남도 산중으로 은거하듯 낙향했고, 스님은 몇 해 뒤 천식이 깊어져 먼 길을 떠나시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10여 년의 세월이 전생의 시간처럼 아득하게 멀어져버렸다.
연필로 표시하거나 메모해두었던 스님의 글이나 말씀의 구절들은 내 명상의 가르침이 되었을 뿐 애석하게도 스님을 흠모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마침내 나는 글의 형식을 내 방식대로라도 해서 명상록을 내기로 하고 불일암을 찾아갔다. 내 뜻을 불일암에 계시는 스님의 맏상좌 덕조스님께 먼저 말씀드렸다. 그런 뒤 차분하게 『법정스님 인생응원가』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내 방식이란 별다른 것은 아니었다. ‘마중물 생각’, ‘스님의 말씀과 침묵’, ‘갈무리 생각’으로 서론ㆍ본론ㆍ결론의 형식을 취했다. ‘마중물 생각’은 스님의 가르침을 청하는 청법의 글이라는 의미에서, ‘스님의 말씀과 침묵’은 스님의 가르침은 물론 그 너머 스님의 침묵까지 헤아리라는 뜻으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갈무리 생각’은 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연상해낸 내 상념이나 단상, 내 삶의 흔적을 명상한 글이자 나의 고백일 터였다. 앞뒤로 붙인 내 글이 스님께 허물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자유롭게 무엇에 구애받지 않았다. 스님도 고지식하게 어떤 형식을 고수하는 태도보다는 다소 주제가 빗나가더라도 걸림 없는 분방함과 파격을 좋아하시리라 믿기 때문이었다.


▣ 차례

추천의 말
작가의 말

1부 명상, 스님의 공감언어

산이란 영혼을 맑히는 시(詩)다 / 모든 생명의 무게는 같다 / 산다는 것은?
행복은 자기 자신이 만든다 / 자기다운 꽃을 피워라 / 삶이란 다듬고 가꾸는 것
생명은 존중받아야 한다 / 믿음은 가슴에서 온다 / 선(禪)이란 한 생각 돌이키는 것
고독하되 고립되지 말라 / 자연은 끊임없이 베풀고 있다 / 현대문명, 무엇이 문제인가?
차 한 잔의 행복 / 법정스님 주례사 / 따뜻한 가슴에 덕이 자란다 / 행복은 실천이고 의무이다 침묵이 필요하다 / 소유할 것인가, 존재할 것인가 / 자비와 사랑은 그 무게가 같다
무소유를 무소유하라 / 명상이란 무엇인가? / 열린 마음으로 살아라
나는 누구인가? / 삶이 빛나는 것은 죽음이 있어서다


2부 명상, 스님의 공감법어

수행은 절이 생기기 전에 있었다 / 시간 속에 살고 죽는다 / 궁핍을 모르면 고마움을 모른다 그 순간은 그 순간일 뿐 / 꽃은 봄날의 은혜다 /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라
모든 만남은 생에 단 한 번이다 / 나를 기준으로 삼지 말라 / 수평적인 자비, 수직적인 사랑 이웃은 내 복을 일구는 밭이다 / 자살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 어머니 힘으로 세상이 바뀐다 인생을 영원히 사는 법 / 자비심이 부처이다 / 이웃을 위해 희생하는 지장보살
게으름은 쇠를 먹는 녹이다 / 나로부터 너에게 이르는 길 / 행복한 가정, 불행한 가정
부처님이듯 천주님이듯 대하라 / 마음을 주면 메아리가 있다 / 책은 자신을 다스리고 높인다 용서가 가장 큰 수행이다


3부 명상, 스님의 명동성당 특별강론

가난을 익히라 / 청빈의 덕은 가슴에서 / 행복은 만족할 줄 아는 데 있다
마음에 영혼의 메아리가 울리려면 / 순례자처럼 나그네처럼 길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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